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부로 느끼게 되는 것은 ‘함께’라는 단어의 의미다. 함께할 때 더 성장할 수 있고, 함께이기에 더 멀리 갈 수 있고, 함께함으로 더 깊이 그리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 나이 60이 되니 철이 좀 드는 것 같다. 지난 일주일은 ‘함께’라는 단어가 유난히 깊은 감사의 의미로 다가왔던 시간이다. 석 달 전쯤, 리오바 언니로부터 이멜을 받았다. 정제천 신부님께서 주관하시는 이냐시오 영성 피정에 함께하자는 초대였다. 모든 것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하셨다. 영성 피정이라니.. 하느님께서 내게 손을 내밀어 주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을 미사조차 나가지 않았던 내가 언니의 초대를 조금의 갈등 없이 받아들인 이유였다. 그렇게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