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우리 모두 많이 웃었던 성탄잔치~^^

pumpkinn 2016. 12. 26. 10:42

경품권 추첨을 진행하고 계시는 조성광 바오로 신부님..

그 옆에 송지영 바오로 보좌신부님 계시고 또 그 옆에서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루도비꼬도 보인다. 

섹쉬하게 보라색 티셜츠를 입은 내짝꿍~ 큭큭~ ^^;;

사진이 초점이 잘 맞진 않았지만 아쉬운대로~ ^^




크리스마스 잔치하니까 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지만~

잔치라는 표현이 어울렸던 시간이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경품잔치~’ 하하하~ ^^

 

어제 우리 성당에서는 성탄잔치가 거나하게 열렸다~

대학생들의 꼬치구이와 맥주와 음료수 판매로 맛갈스런 분위기였고,

게다가 경품권 추첨과 함께 학생들의 밴드 연주가 분위기글 깔았고.

흥겨운 분위기 속에 우리 신자들은 모두 함께 남아 성탄 축제를 즐겼다.

 

은혜로운 미사가 끝나고

정말 힘들었던 한 해를 잘 견뎌낸 우리들 서로 Feliz Natal~!! 포옹하며 성탄인사를 주고 받았고,

다들 꼬치와 음료수를 하나씩 들고는 의자에 앉았다.

이렇게 마당에 의자를 준비해놓으니 얼마나 좋은지..^^



   

왼쪽: 노래로 성탄 분위기를 띄워주고 있는 학생 밴드~

오른쪽: 돌아가시게 더웠던 어제~ 성당 위에서 인조 눈이 뿌려지고 있다~ 완전 기분 났다는~ ^__^


 

이런저런 쓸데없는 지루한 형식적인 순서 없이

조성광 바오로 주임 신부님의 사회로 바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완전 대박이었다~

서론 없이 본론으로 들어가 경품권 추첨으로 곧바로 진행되었다.

 

얼마나 웃겼는지~

내 번호가 아닌 다른 번호 나오면 없어요~!! 통과~!!”마구 훼방까지 놓음서~큭큭~ ^^;;

우리 아줌마들 완전 경품에 목숨 걸었고~

하두 소리를 질러서 당췌 당첨이 되서 소리를 지르는건지~

아니면 안되서 속상해서 그런건지 헤깔리는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뭐 대단한 경품이 나와서 목숨거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 순간에 함께 즐기는 것이 좋았을 뿐..

모르는 분이어도 우리 가까이 앉은 분이 당첨이 되면..

우리 동네 분이 당첨됐다며 마치 우리가 당첨된듯 소리 지르며 응원해주고..

서로 깔깔거렸던 시간~

 

얼마나 열심히 소리를 질렀는지~ 그렇게 열쒸미 소리를 질러댄 보람은 있었다.

슈퍼마켓 경품 100원짜리 하나 탔다~

내가 얼마나 좋아라하며 소리를 질렀는지~ 다들 웃겨죽는다고 떼굴떼굴~ ^^;;

 

사실 경품에서 아주 탐나는게 하나 있긴 했다.

꼬꼬 밥통인가..? 한국 전기밥솥이었는데..

고거이 내가 아주 탐내고 있었는데 운명의 여신은 나의 아름다움(? ~ ^^;;) 시샘했다.

고거이 운명의 여신의 시샘으로 타질 못했다~ 까르르르륵~

그래두 아무것도 못 탄 것 보단 100원짜리 경품권이 대체 오데야~ ^^;;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작은 것에서 함께 즐기고 좋아라하며 깔깔대는 시간이

얼마나 재밌었는지 정말 어린아이로 돌아가 그렇게 한껏 즐긴 시간이었다~ ^^

간만에 사랑하는 언니들과 함께 앉아 그 시간이 더욱 즐거웠던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언니들~ ^^

맨왼쪽 요셉 아저씨(아나스타시아 언니의 짝꿍이시다~ ^^) 그리고, 두 아나스타시아 언니~ ^^

쉽지 않은 영세명인데, 신기하게도 두 분 모두 같은 영세명을 가지셨다. ^^

사랑하는 언니들~ 너무 즐거웠어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셨길 바라구요~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____^

소피아 언니는 여행을 떠나셔서 함께하지 못하셔서 아쉬웠다~ 


 


이렇게 작은 행사로도 전 교우가 함께 즐길 수 있다니..

가끔, 우리는 이런 사소한 즐거움을 무시하고, 늘 거창한 것을 생각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거창한걸 생각하다보니, 결국 너무 거창해서 시작도 못하고는

그냥 일상 속에 묻히는 우리들..

새해엔 작은 시도로 좀 더 즐겁고 재밌는 작은 사건들로 채워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김제동 사도요한 신부님의 영명축일이 내일 모레인데,

주임 신부님께서 모든 신자들이 함께한 오늘 미사에서 축하드리자며, 

우리 모두 박수를 치며 축가를 함께 불러드렸다~ 

얼마나 정겨운 시간이었는지~

김제동 사도요한 신부님~ 축일 축하드려요~^___^


 

조성광 바오로 주임 신부님께서 얼마나 재미나게 사회를 보시는지..

우리는 경품권 추첨이 있을때마가 까르르 넘어갔다~

확실히 리더가 앞에서 리드를 하시니, 신자분들이 얼마나 좋아라하시는지..

리더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주임 신부님께서 우리 브라질 본당에 오신지는 겨우 몇 달되지 않는데

보좌신부님과 수녀님과 신자분들을 배려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냥 그 안에 따뜻함과 자상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얼마나 사랑이 많으신지

너무 자연스럽게 대하시는 모습이 마치 오랜시간 우리와 함께하신 듯한 착각이 일 정도다.

 

신부님께서 오시면서 우리 성당엔 이런저런 새로운 작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는 주보에 복음 묵상과 함께 이어지는 묵상주제들이다.

성경공부가 끝나고 나니 성경읽기도 게을러진 나에게

묵상주제와 함께 일주일을 사는 동안 생각케 하는 어떤 지표가 되어주니..

개인적으로 참 재밌고 감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다른 것은 몰라도 주보에 올려지는 묵상 주제와 함께

적어도 나의 일주일을 살고자 하는 나의 소박한 다짐이 새 한해의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암튼, 올해는 내 개인적인 삶에서만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성당에서도 이런저런 많은 변화들이 있었던 것 같다.

새로운 변화 속에 성장하는 우리가 되길 바래본다.

 

새해에는 Now and Here에 깨어있는 나 이기를..

조심스레 바래보며

 

재밌었던 성탄잔치를 쓰려고 했던 건데..

결론은 새해 다짐으로..? 하하하하~

 

걍 통과~!!

 

그나저나..

제목을 경품에 목숨걸었던 성탄잔치로 올렸어야 했나..?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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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크리스마스~'하면 Boney M~!! ""

Feliz Navida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