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 me to the end of Love 4

‘위대한 게츠비’와 빗나간 화살...

영화 속의 세계 문화 - ‘위대한 게츠비’와 빗나간 화살... 영화 ‘위대한 게츠비’와 함께 그 시대적 배경과 그 당시의 문화와 사회 풍토를 공부했던 이번 강의는 언제나처럼,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될 때 느끼게 되는 희열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사실, 위대한 게츠비는 내게 있어 별로 즐거운 느낌을 갖게 해주진 못한다. 영화를 보기 전에 먼저 원작을 읽고 싶어서 집어 들었던 ‘The Great Gatsby’,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는 정말이지 책을 집어 던지고 싶었다. 물론 이 부분에서 오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피츠 제럴드의 작가로서의 명성을 의심케 하는 졸작이어서가 아니라, 바로 게츠비가 그렇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쳤던 여인은 끔찍한 무뇌아 된장녀로 그의 사랑을 받을만한 자격이 없었던 데이..

공부이야기 2015.11.21

[독서리뷰 130] 자이너파일 고종석이 보여주는 <고종석의 여자들>

여자를 애호하는 자이노파일 고종석. 방대한 다방면의 지식과 단어를 마음대로 가지고 놀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의 한계 없이 글을 쓰는 고종석. 감히 그처럼 글을 쓰고 싶다는 불가능한 꿈을 갖는 것조차 주눅 들게 하는 고종석. 대체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성은 어떤 이들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역시나, 그가 빠진 여성들은 독특했고 자신들만의 세계와 색깔이 분명한 여성들이었다. 그를 사로잡은 여성들은 역사를 포함한 현실 속의 인물들만이 아니라 소설 속의 주인공들도 다수 등장한다. 취향도 성향도 다채롭게 그의 여성 편향(?)은 동서양의 문화를 초월한 아주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인물들이었다. 내가 일반적으로 여자를 좋아하는 자이노파일이긴 하지만, 거기에도 편애가 있으니까, 그 선택은, 당연히, 인물..

독서리뷰 2015.01.22

[독서리뷰 103]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게츠비’를 읽고 / 김영하 옮김

를 읽은 느낌을 나에게 단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씁쓸’ 내지는 ‘분노’ 또는 ‘어이가 없음’이라고 표현할 것 같다. 책을 집어 던지고 싶을만큼의 열받음, 분노의 감정이 느껴졌다. 이쯤에서 분명히 하자. 내가 감히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작가 피츠제럴드의 의 걸작을 폄하시키려는 게 아니다. 단지 게츠비의 죽음이 너무나도 허망해서, 고작 싸구려 속물 덩어리 데이지 같은 여자를 그렇게 사랑하느라 얽혀버린 악순환 속에 엉뚱하게 목숨을 잃어야 했다는 것에 화가 났기 때문이다. 주인공들 사이에 얽힌 감정들은 복잡하고 복합적이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내용은 겉으로 드러나는 얽힌 관계와는 달리 의외로 심플하다. 상류사회의 사랑받는 인형 데이지. 그녀는 한때 게츠비를 사랑했지만, 그가 군대로 떠난 후 더 기다리지 못하고 ..

독서리뷰 201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