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나는 지금 Reset 중~

pumpkinn 2018. 6. 21. 21:30

리셋중인 펌킨의 모습이 연상되는 일러스트~ ^^

Sophie Griotto와 함께 내가 무척 좋아하는 일러스트다. <출처: Echiechi.com>


 

2018년 6월 21일 목요일


공부하기도 숨가쁠 기말고사 기간 중에 엉뚱하게 feel이 꽂혀 보게 된

이재영 교수님의 노트 쓰기 강연을 시작으로 줄줄이 사탕으로 이어진 강연들은..

그야말로 마치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지난 며칠 연속으로 새벽까지 내달렸다.

 

내가 들은 강의들을 살펴보면,

노트쓰기는 습관 변화로 이어졌고습관 변화는 학습법으로..

또 학습법은 뇌신경과학으로 이어지고, 다시 습관과 공부법으로 돌아오며...

그렇게 구비구비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그 재밌고 진기한 풍경에 온 마음이 사로잡혔던 시간이었다.

 

그야말로 Enthusiasm 속에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옆에서 보는 남편도 그게 느껴지는지,

요즘 넘 생기있고 즐거워 보인다며 함께 좋아라 하고 있다. ^^

 

잠자기 전에 유튜브 강의 영상을 보다가 결국엔 못참고 일어나 노트하는 나를 보며...

시험 때 이렇게 공부를 했으면 수석인데... 혼자 생각하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기분 좋은 흥분감이 나를 감싸니, 어찌 들뜨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재영 교수님의 노트 쓰기 강의는 내 일상에 밑줄을 그어주었다.

정말이지 난 노트쓰기에 궁금하게 많았더랬다.

주위에선 나를 엄첨 메모를 많이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왜 나는 그 메모를 잘 활용하지 못할까 하는 남 모를 고민이 있었는데..

이번노트쓰기강연으로 어디서 잘못되었는지, 내가 무얼 잘못하고 있었는지

너무나도 분명하게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노트쓰기 Tip에 관련된 그 모든 것이었다.

가장 큰 영향은 게으름이었다.

공책에 쓰면 에너지 소비가 많이 되니 힘들기도 하고,

노트 정리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또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컴퓨터의 편리함 때문이었다.

키보드를 편하게 두드리다가 종이에 글로 쓰려면 어찌나 힘이드는지..

그러니 여기저기 끄적거려놓고는 컴으로도 제대로 정리가 안되고,

노트로도 정리가 제대로 안되고 산발적으로 흩어져 나중에 통합해 보기가 쉽지 않은..

그러한 정리되지 않은 메모 습관 때문이었다.

 

암튼, 노트 쓰기 강연 중에 나를 가장 크게 치고 들어왔던 부분은.

바로 Insperation이 아니라 Pirsperation이라는 부분이었다.

영감이 아닌 땀흘림이 바로 내 안의 창의력을 가져온다는 말씀이었다.

어찌나 찔끔했는지..

찔끔했던만큼 내 가슴을 아주 강렬하게 치고들어왔던 부분이기도 하다.

 

내친김에 인터넷에 들어가 교수님이 말씀하신 크기인 수첩들을 몇 권 주문했다.

하여간에 이런 준비력은 끝내준다.

준비력 만큼이나 실행력이 따라준다면 정말 금상첨환데..

'학'은 열심이나 '습'이 약한 나...

'습'에 관한 부분은 내가 많은 노력과 함께 작업해야 하는 부분이다.

 

어쨌든, 그렇게 노트쓰기는 시작되었고..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의 강의를 들으며 ‘66일 습관들이기프로젝트에 들어갔다.

66일 습관들이기 스케쥴표를 다운받아 내 보드에 붙여놓았고..

이제 겨우 며칠 되지 않았지만, 스티커가 두 개 붙여졌다.

오늘이 3일째다.

요주의 시간~ 작심3~!!

 

어디 한번 정말 해보자는 들끓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내 안에서 계속 장작불이 타오르는 듯한 느낌이랄까..

따닥 따닥장작불이 타면서 터지는 불꽃소리가 기분 좋은 요즘...

 

특히공신닷컴의 강성태 대표는

주로 수능을 준비하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많이 강의를 하니

내가 마치 중고등학생 시절로 되돌아 간듯한 느낌이 들어 웃기기도 했다.

노트정리니 색깔볼펜의 유용성이니 하는 강의를 듣고 있는 사람이 학생이 아니라

중년의 아줌마라니..^^;;

 

하긴, 나도 학생이지~

사이버 대학 학생이기도 하고,

평생 공부하기로 했으니, 평생 대학 학생일터~

 

나의 수면 시간도 컨트롤 해보기로 했다.

램 수면과 넌램수면의 시간을 고려한 1시간반 간격으로 계산한 시간..

나는 잠이 많은 사람이니 6시간은 무리일거고, 7시반으로 정했다.

오늘이 그 시작 첫 날..

정말 놀랍게도 개운하게 일어났다. (기분 탓인지도 모르지만~ ^^;;)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인 노규식 박사의 영재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어떤 학습 스타일을 가졌는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복습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스타일~

나무보단 전체를 보는 스타일~

그래서 이해력은 뛰어나지만 100점 받기가 어려운~ 하하하하~

맨날 덤벙대서 아는 것 하나씩 틀려서 엄마가 안타까워하셨던 기억에 웃음이 났다.

늘 시험이 되면 검토 꼭 하그래이~ 덤벙대지 말고~”

 

, 나는 '큰그림 청각형'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그럼 그에 맞는 학습법을 적용하면 되는 것.. (그걸 알기까지 55년이 걸렸다니.. 흑~ *꽈당*)

 

이번 계절학기 공부때는 강성태 대표가 가르쳐준 그 공부 방식을 써보려고 한다.

복습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스타일이니..

코넬 노트법으로 복습을 해보려고 한다.

그 역시 기대되는 순간~

 

복습질문이 공부의 핵심개념이라며...

수 없이 강조하는 강성태 대표의 강의를 들으며

정말이지 어찌나 뜨끔하고 부끄럽고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는지...


복습같지 않은 복습을 하게 하는 코넬 노트법..

과연 나는 그것을 제대로 해낼 것인지는 다음 주가 되면 알게 될 것이다.


66일 습관 프로그램 달력에 스티커를 붙여가며...

나는 지금 Reset 중이다~ ^^ 


.

.


The Piano...

숨 막히게 아름다웠던 영화...


해변가에서 피아노를 치는 엄마와 바다 바람에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발레하듯 춤을 추는 딸아이...

너무 아름다워서 먹먹한 눈물을 흘러내리게 했던...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눈을 감으면 내 앞에서 그려지곤 했다...


Michael Nyman의 The Heart Asks Pleasure Fir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