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와 함꼐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되었던 여행...
'괴테와의 대화' 저 두꺼운 책까지 가져가서 사진 찍는다고 연출된 자연스런(?) 포즈를 취하다가
그만 멋적어서 웃음이 빵 터졌던 순간이 떠오른다..
바덴바덴과 벨베데레 미술관도 보이고...
너무나도 행복헀던 여행이었다. 그래.. 우리 또 가자...^^
애리: Nossa~ 엄마~!! 이제왔어~!!
나: 뭐가?
애리: 내가 엄마 생일 선물로 주문한건데, 6개월이나 걸렸어~
나: 엥?
지난 생일날 예쁜 셜츠 선물을 받았는데 뭔 말을 하는거지..?
애리가 길다랗고 납작한 종이 상자같은 것을 갖고 와서는 빨리 뜯으라며 난리 부르쓰~
끝에 'rip here'라고 쓰여있는 부분을 잡아 당겨보란다..
잡아 당기니 그 납작한 종이 상자 안에서 뭐가 툭 튀어 오르더니
정육면체 모형이 튀어 나오고..
무슨 파티처럼 꼬깔 종이가 우수수 떨어졌다. (신기방기~)
이거이 뭐지? 가만 보니...
그 정육면체에는 내 사진이 붙어있고...
애리와 함께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며 행복했던 그때의 사진들이 붙어있다.
그 위에 쓰여있는 메세지...
Ommaaa<3 (엄마)
Parabéns! Nomunomu saranghe! (축하해! 너무너무 사랑해!)
Vamos viajar mais!<3 (우리 여행 또 가요!)
*울컥~뭉클~감동~”
“자긴 좋겠다~” 남편이 부러워 한다~ ^___^
애리 말이..
엄마 생일 때 선물이랑 같이 주려고 주문한건데
이렇게 6개월이 지나서 도착했다며 깔깔 웃는다~
가시내...
온 몸으로 따스하게 올라오는 포근한 사랑…
얼마나 행복한지…^^
하루하루 날선 간장감 속에 보내는 날들이건만..
아이러니하게도 참 행복하다 느껴지는 요즘이다.
남편도 나도 한 마음..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 퐁퐁~ 물방울 터지듯 올라온다.
사랑하는 우리 애리 리예~
넘넘 고마워~
우리 애리와 리예가 엄마 딸이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삶의 축복을 마음껏 누릴 줄 아는 지혜를 가진..
애리 리예로 자라길 기도드린단다...
고마워 우리 새끼들~
넘넘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
.
딸을 품에서 떠나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있는 노래라 그런지..
우리 애리와 리예를 떠올리면 자꾸만 이 음악이 떠오른다..
난 마마미아에 나오는 메릴 스트립처럼 그런 Dedicated mom이 아니었지만...
늘 일을 핑계로 빈자리가 더 많았던 엄마였지만..
내 나름으론 최선을 다하긴 했다고 말하고 싶다면...
무리한 우김일이까...
얼마 안 있으면 곱게 기른 딸을 떠나 보내는 지인의 말...
"애리 리예가 시집가면, 루도비꼬씨가 많이 우실 것 같아...."
우리 애리 리예가 시집 가는 날엔...
다들 내가 아닌, 딸바보인 남편이 울거라고 한다...^^;;
나는 벌써부터 눈물 나는데...
다시 올려보는...
Slipping Through My F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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