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네이마르인지 알겠더라..
양사방으로 몰아치는 상대 선수 사이로 혼자 어찌나 골을 멋지게 끌고 가던지..
2018년 6월 22일 금요일
반칙을 쏟아내며 브라질 선수들의 발목을 붙잡던 코스타리카와의 시합
브라질 선수들의 수 많은 골 시도에도 불구하고 0:0으로 후반전까지 이어지더니
후반전이 끝나고 연장전으로 넘어가는 순간 터진 꼬우찌뇨의 첫 골~
브라질의 승리를 결정짓는 골이었다.
치사하게 싸우는 코스타리카 선수들 로 열받아하기도 하며,
브라질의 수 없는 골의 시도에도 막아내는 골키퍼에 아쉬워하기도 하고 놀라워하며
조마조마함 속에 경기를 지켜보던 우리는 완전 광란의 도가니였다~
축구의 테크닉이나 룰은 잘 모르는 월드컵 경기때만 열광하는 그런 초보인 내 눈에도..
차분하면서도 정확하면서도 빈틈없이 공략하는 꼬우찌뇨 플레이는 멋져보였다.
강렬하게 네트를 흔드는 골에 우리는 펄쩍펄쩍뛰며 완전 열광~환호~!!!
첫 경기에서도 매섭게 골네트를 쏘아내더니~
넘 멋진 꼬우찌뇨~!!
넘 멋졌어~ 꼬우찌뇨~!!
이대로 계속 결승까지 가길~
워낙에 힘들게 들어간 골이라 우리는 그냥 그 한골을 유지하며 경기를 끝내기를 바랬다..
그런데...
연장전이 끝나가는 순간에 터져버린 네이마르의 두번째 골~
완전 열광 속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광란의 환호소리~
그럼 그렇지~
그렇게 끝날 우리 브라질 선수들이 아니쥐~!! ^^
역시나, 브라질 선수들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어느 나라가 그렇지 않겠느냐마는 브라질의 승리는 우리에게 꼭 필요했다.
우리는 승리의 기쁨을 ‘느껴야만’ 했던 경기였다.
브라질의 승리는 단순히 ‘승리’가 아닌,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그야말로 희망의 신호탄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경제가 바닥으로 깔아지며 온 국민이 홍역을 앓고 있는 지금 이순간~
삶의 고통으로 가슴 앓이를 하고 있던 우리들에게 소나기처럼 시원한 단비를 내려주는 무엇이었다.
브라질 국민이건 아니건, 브라질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승리였다.
네이마르가 월드컵에서의 첫 골을 넣고는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릴 때..
울컥하니 내 눈에도 눈물이 그렁거렸다. 그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디 그 세계적인 선수가 겨우 골 하나 넣었다고 눈물을 흘렸겠는가..
그동안 수술로 인한 고통과 온 국민과 자신에게 거는 기대에 대한 압력과 스트레스로 고통스러웠던 날들이 한 순간에 씻겨지는 순간이었을게다...
마음 고생이 많았을 네이마르~ *토닥토닥~*
우리 모두 함께 응원합니다~ ^^
경기마다 상대 선수들에게 어김없이 주요 타겟이 되어 두 발이 묶여 있던 네이마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쏟아부어지던 기대에 응답하는 네이마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그렇게 전 세계의 시선의 중심에 서서 뛰어오고 있으니...
마음 고생도 많았을터...
브라질에 온 후, 지금까지 여러번 의 월드컵을 보았지만,
지금 팀이 가장 마음에 든다.
브라질 축구팀은 개인기 자랑이 앞서며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팀은 정말 열심히 뛰면서 각자의 기량을 발휘해주고 있으니..
든든한 느낌이다.
오늘 꼭 골을 넣을 줄 알고 끝까지 기다렸는데...
역시나...
꼬우찌뇨와 네이마르는 물론, 마르셀로도, 가브리엘도 절로 응원하게 하는 매력적인 선수들이었다.
짜릿한 극적의 반전을 안겨준 우리 브라질 선수들~
정말정말 수고했삼~!!
누군가는 약한 코스타리카에 절절 맸다고 우승하기 힘들거라고 하지만~
언제나 말은 쉬운 법~ 그저 지금처럼 묵묵히 열심히 뛰삼~!!
VAMOS TRAZER A COPA PARA BRASIL~!! ^_____^
BOA SORTE~BRASIL~!!!!
.
.
오랜만에 올려보는..
Skank의 Sutilmente
'펌킨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밤에 체조~ (0) | 2018.07.01 |
---|---|
한국이 독일을 집으로 보내다니~ (0) | 2018.06.28 |
나는 지금 Reset 중~ (0) | 2018.06.21 |
한동 대학교 이재영 교수님의 '노트쓰기' 세바시 강연을 듣고… (0) | 2018.06.20 |
6개월만에 도착한 선물~ (0) | 2018.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