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소통에 대한 단상...

pumpkinn 2018. 6. 6. 08:34



 

토요일에 리예가 조금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친구들과 함께 친구 동생 생일 축하 장소에 모였는데,

절친인 친구와 서로 의견 충돌이 있었고, 그래서 그 친구가 화가 나서 집에 갔다는 게다.

그러면서 상황 설명을 하는데

역시나 대체적으로 그렇듯 누가 옳고 그른 것이 아닌서로 보는 입장이 다름이 보였다.

 

아마도 그 장소에 친구가 함께 있고 싶지 않았던 누군가가 있었던 듯…

단지리예는 이미 지난 일이니 그냥 좋게좋게 함께 하자는 것이었고,

그 친구는 그러는 자신이 거짓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것..

그렇게 친구는 집으로 가버린 상황이었다.

당연히 리예는 친구가 그렇게 가버린 것이 마음이 많이 상했고.

둘 다 이해가 갔다.

 

그리고 하루가 지났다.

“엄마오늘 ㅇㅇ 랑 만나기로 했어”

“둘이 풀었어?

“아직~ 그래서 오늘 만나서 어제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루 했어”

Ok~ 얘기 잘 하구 풀구 와~

 

그렇게 나간 리예는 웃으면서 돌아왔다.

둘이서 각자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했고, 서로 미안했다며 함께 풀었단다..

그러고는 수다를 한참을 떨다 온게다.

 

그 모습을 보면서어린 학생들이 어른보다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불편했던 감정을 그렇게 쌓이게 두지 않고 대화로 풀며 성숙하게 관계를 이어가는 모습이

참 기특하게 느껴졌다.

 

그 모습을 보니 내 자신이 자연스레 대비되어 그려지고...

과연 나는 리예와 친구처럼 성숙한 건강한 방법을 행하고 있는지..

대화를 나누기 보다는 만남을 줄이거나 피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지나 않은지...

 

반 백년을 넘게 산 나보다,

이제 갓 스물 넘긴 아이들의 소통 방법이 훨씬 더 성숙하고 지혜로움에..

부끄럽기도 하고고맙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다.

 

공부하는 분야가 상담심리학이면서..

지난 4년동안 귀가 따갑게 들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소통이건만...

지혜롭게 소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물론, 그런 나의 행동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나 스스로가 해결이 안되었기 때문에 이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나에게 의미있는 대상이 아니기에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리예와 리예 친구를 보면서

잠시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벼는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는데,

우리 인간들은 나이가 들면서 고개가 더 뻣뻣해지고 고집만 늘어가는 것 같다.

물론, 닮고 싶은 멋진 분들도 계시지만,

대체적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성향이나 고집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같다.


너무 내 안에 갇혀 나만 옳다고 생각하는 그런 고집스런 아줌마로 늙고 싶지 않다...

화살이 날아와도 거울처럼 그대로 반사하는 내가 아닌...

푹신한 쿠션처럼 부드럽게 받아들이는...

그런 넉넉하고 열린 사고를 가진 푸근함을 지닌 나였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나의 내면을 열심히 가꾸고 다듬어야 하겠지...

갈 길이 멀긴 하지만, 한 발자국씩 나아가다보면 나의 목적지에 도달할 것임에..

마음이 급하진 않다.

그저 나의 색깔을 지키며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모습으로 중심을 잃지 않고 

한 발 한 발 내딛기만 하면 되는 것...


서두르지 말자...

매일 매일 조금씩 나를 가꾸며, 끌로 다듬으며 

원하는 모습으로 조각해 가도록하자.

.

.


요즘 즐겨듣는 노래....

Family of the year - Carry Me





Carry Me

                      Family Of The Year Lyrics

 

When you know it's not okay

and you know you're not to blame

Look inside your mind and try to find

this heart of mine

 

And you know it's just a dream

one you wished you'd never seen

Open up your eyes, it's still dark outside

Alone again tonight

 

You got the smile I wanna see

You got the heart to carry me

You got the smile I wanna see

You got the heart to carry me

 

And you try but it's too much

And hurting yourself is not enough

Think of everyone who has it worse than you

There is no curse on you

Think of everyone who has it worse than you

There is no curse on you

 

You got the smile I wanna see

You got the heart to carry me

You got the smile I wanna see

You got the heart to carry me

 

Won't you realize it's not that bad

And a chance to love is all you ever have

Tell him about your dream and what you saw in him

It's just a myth and no-one gives a shit

Tell him about your dream and what you saw in him

It's just a myth and no-one gives a shit

 

You got the smile I wanna see

You got the heart to carry me

You got the smile I wanna see

You got the heart to carry me

 

You got the smile I wanna see

You got the heart to carry me

You got the smile I wanna see

You got the heart to carry me

 

You got the smile I wanna see

You got the heart to carry me

You got the smile I wanna see

You got the heart to carry me

 

You got the smile I wanna see

You got the heart to carry me

You got the smile I wanna see

You got the heart to carry me

 

You got the smile I wanna see

You got the heart to carry me

You got the smile I wanna see

You got the heart to carry me



'펌킨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6개월만에 도착한 선물~  (0) 2018.06.19
기분 좋은 밤~  (0) 2018.06.12
E.T. 인줄~ ^^;;  (0) 2018.05.25
하루에 하나씩...  (0) 2018.04.12
운동화 하나 사기가 이다지도 어려울줄이야~  (0) 2018.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