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가 시작한지 벌써 4주가 지났다..

아나스타시어 언니 딸래미 결혼식 때 찍은 사진 몇 장을 얼마 전에 받았다. ^___^;;

왼쪽엔 역시나 대단한 학구파인 상큼한 도로테아 언니, 그리고 오른쪽에 우아한 소피아 언니~ ^^

해변가 결혼식이라고 옷 때문에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소피아 언니가 해결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큭큭~ ^^;;

덕분에 폼잡고 앉아서 한 컷~!! 

벌써, 학기가 시작이 된지 4주가 지났다.

7차시 주간에 중간 고사가 시작되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항상 숨을 좀 쉴 수 있도록 교양과목을 같이 섞어서 강의를 듣는데,

4학년에 듣고 싶은 전공 과목이 많기에 그때가서 고생하지 않으려면 

몇 과목을 미리 들어놓아야 하겠기에 욕심을 좀 부렸다

 

이 못말리는 욕심~!! ^^;;

 

어쨌든, 모두 전공 과목이라 공부가 좀 벅차서 고생할 줄 알았는데..

물론, 벅찬 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완전 대박이다.

 

신주연 교수님의 ‘상담심리 원서 강독’은,

심리학 용어들을 원어로 배우게 되니, 확실하게 그 뜻을 알 수가 있어서 너무 재밌고,

노래하듯 매끄러운 교수님의 영어 발음을 들으면서

부러움도 느껴지고, 자극도 느껴지고, 그와 함께 동기부여가 되어 흐뭇하고 있는 중이다.

 

유성진 교수님의 현대 심리학은,

심리학계의 굵직한 다섯 기둥의 이론을 현대에 맞게 통합적으로 포용한 여러 이론에 대한 강읜데,

유성진 교수님의 강의의 명강의는 남편의 ‘귀(?)’도 사로 잡았다.

남편도 관심 속에 함께 듣게 되어 개인적으로 아주 고마운 강의기도 하다.

소개되는 방법들은 이미 많은 책을 통해 배운 것들이 친근하기도 하여 진지한 시간이 되고 있다.

 

유성진 교수님의 또 다른 강의…

전공 필수 과목인 ‘심리검사와 평가’는 고생 좀 하겠다 싶은 과목이었다.

심리 통계와 비슷한 유형이 아닐까 했는데 ‘다면적 인성 검사’를 다루는 심리평가 수업은

너무 재밌어서 찌릿찌릿한 전류가 흐르는 듯한 느낌마저 가질 정도~ 큭큭~^^;;

MMPI의 척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배우고 있는데…

많은 상황들을 고려해야 해서 복잡하고 섬세하긴 하지만,

그래서 도전의식이 생기게 되어 더 재밌게 느껴지는게 아닌가 싶다.

 

주리애 교수님의 ‘미술치료평가법’은 두 말 할 것 없이

완전 깨소금 맛이라 아껴두고 싶은데, 벌써 중간고사에 다다랐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다.

미술과 색채에 관계되는 것이 많은 호기심과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았다.

미술치료를 할까 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눈으로 보는 것은 몰라도 작업으로 해야 하는 미술과는 거리가 먼 내 자신임을 잘 아는지라

그냥 나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재미를 느끼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윤영 교수님의 ‘상담심리연구 방법론’은,

심리통계를 어렵게 배웠기 때문에 피하고 싶었던 과목이다.

필수라 어쩔 수 없기도 했고, 또한 논문을 써야 하니 제대로 배워야 하는 과목이었는데

교수님의 똑 뿌러지는 설명과,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개념을 반복하여 설명해주시니

역시 재밌게 공부를 하고 있다.

아마도 심리통계를 어렵게 배우긴 했지만, 그 때 배워놓은 것이 있어

훨씬 더 수월하게 이해가 되는 것 아닌가 싶다.

심리 통계 때는 SPSS 프로그램을 구하지 못해 그저 눈으로 따라하느라 헷갈렸는데..

이젠 SPSS 프로그램도 구해놨으니 이번엔 실습 때 같이 따라 할 수 있게 되어 기다려지고 있다.

 

이렇게 3학년 2학기도 지나가고 있다.

초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잘 마무리를 해야지…

시간은 참 성실히도 자기 자리를 지키며 간다..

시간의 성실성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지..

나도 그렇게 차곡차곡 나만의 속도로 나의 길을 가며

내게 주어진 것을 마음껏 누리는 일상을 사는 나이길 바래본다.

.

.

John Mayer - Free Fal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