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수강 신청 기간이 되면…

pumpkinn 2017. 8. 9. 08:27


 


계절학기가 끝나고 나면 허전한 느낌이 든다..

계절학기가 Intensive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마도 강한 긴장감 속에 임하고 난 후의 휴식이니..

비어진 시간의 공간이 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면 다음 학기 수강 신청 기간이 돌아온다..

나를 두근거리게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무언가 나를 위해 계획을 세울 때 느껴지는 기분 좋은 설레임~^___^

이 봉봉 초콜렛은 어떤 맛일까..? 기대되는 그 느낌~^^

 

물론, 다음 학기에 어떤 과목을 수강할지는 나의 궁금증의 대상이 아니다..

이미 4학년 졸업 때까지 수강 과목 스케줄은 다 짜놓았으니 말이다.

단지,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교과목들을 살펴보고 특별히 관심 가는 과목이 있다거나...

또는 그때 내 마음의 관심 방향에 따라 그때그때 살짝 변경하기는 한다.

 

내가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특정 영역의 줄기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것도 있고.

이수해야 하는 학점도 맞춰야 하고, 논문을 쓰기 전에 꼭 들어야 하는 과목들..

그리고, 나의 전공은 아니지만, 꼭 듣고 싶은 과목들을 공부 할 수 있도록..

나름 정성스럽게 완벽성을 발휘하여 짠 스케줄이다

그럼에도 6학점이 초과되었지만 말이다.

배움에 부리는 욕심은 모자름보다 낫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니..

내가 제대로 해낼 수만 있다면 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

 

수강 신청란에 들어가니,

수업료 밑에 내가 받게 되는 성적 우수 장학금 액수가 표시되어 있다.

이번 학기에도 ALL A+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나 3

반갑고 기쁘기보다는, 그냥 다행이라는 느낌이 앞선다.

 

글구보니 매번 받는 나의 장학금 성적 등수는 3등이다..

상담 심리학과에서는 ALL A+라고 장학금을 받지는 못함을 이미 잘 알고 있기에..

놀라운 일은 아니나 이번에는 궁금함이 격하게 일었다.

대체 누굴까..? 1등을 하는 그 분은...

 

물론 한번도 1등하자고 공부를 해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이번만큼은 참 궁금해졌다.

어떤 분인지...

내 평균으로 3등이면, 그 분은 거의 100점 일터

정말 겁나게 열심히 하시는 분이구나..

어쩌면, 그냥 즐기면서 하는데 그렇게 좋은 결과를 낸 것일 수도 있겠다

 

어쨌건,

내가 그분이 궁금한 것은 경쟁심에서라기 보다는…..

순수한 호기심에서다.

물론 내 무의식 속에 다른 생각이 있다라고 누군가 반박한다면

대답하기는 어렵겠다.

그야말로 나도 모르는 나의 무의식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니까…^^;;

어쨌거나, 참 대단한 분이다.. 그래서 궁금하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돌아오는 학기엔 교양 과목 없이 전부 전공 과목들이다.

필수가 2과목에다 전공 선택에 욕심나는 과목을 잡고,

또한, 내가 평소 존경하는 유성진 교수님의 강의를 모두 신청...

중요한 건 우선적으로 전공이니까...


이번에 신청한 강의 중 나를 두근거리게 하는 과목은..

상담심리학 원서 강독이다.

맛보기 강의를 들어보니, 오우~ 장난이 아니다~^^;;

 

사실 주리애 교수님의 <색채심리학>을 듣고 싶었는데,

계절학기에 개설이 되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때 다 잡아야지~!!

색채 심리학은 계절학기로 잡아두고,

<상담심리학 원서 강독>을 추가해서 듣기로 결정한 것..

 

아무래도 심리학은 미국에서 많이 발전된 학문이라,

심리학 공부를 더 깊이 하고 깊다면 원서를 많이 읽어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자세이고,

교수님들도 강의 때마다 많이들 강조하시는 부분이기도 해서,

어설프게 알고 있는 용어들을 정확하게 알고 싶기도 하고,

또한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에서 신청했는데 그야말로 학구열을 마구 자극시켜주는 강의다.

 

완전 대박이다.

시험 때가 되면 죽고 싶을지는 몰라도..

지금으로서는 기대 만발 중~ ^^;;

 

담당 교수님은 신주연 교수님으로 그분의 강의는 처음 들어보는데,

차분하게 진행하시는 모습이 참 마음에 들었고,

또한, 영어 발음이 장난이 아니었다. 오우~

 

몇 주 후면 학기가 시작된다..

지난 몇 일 오프라인 특강을 듣는 것을 빼놓고는 빈둥거린 시간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방학 기간 동안 마스터 하겠다고 결심한 정신 병리 공부는 꼭 끝내자..


빨리 학기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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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y Chapman의 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