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나’에 대한 생각...

pumpkinn 2017. 8. 2. 07:24

애리와 함께 떠난 여행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떠난다는 것은 왜 늘 내겐 그리움으로 다가오는지....



라는 존재를 가만 들여다보면,

참 많은 색깔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 가장 많이 드러나는 성향은

밝고, 명랑하고, 활기차고, 잘 웃고, 잘 울고, 재밌고, 쿨한 듯 감성적이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내면의 모습은

차갑고, 냉정하고, 이기적이고, 무관심하고, 나 편하면 좋은.. 그런 성향이다.

 

물론 누구나 조금은 서로 상반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나는 함께 있을 때와 혼자 있을 때 나타나는 성향이 너무나도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인다.

 

누군가를 위해 애써 노력하는 것도 나의 모습이 아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

내 시간이나 나의 일상이 내가 계획하지 않은 것에 침투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러한 성향은 더 딱딱해지고 굳어지는 느낌이랄까..

왜려 어렸을 때 좀 더 잘 나누고, 더 배려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억지스럽지만 그 안에서 긍정적인 면을 뽑아보자면..

내가 그러한 성향이다 보니 남들에게 바라는 것도 없다는 것이다.

귀찮게 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 있겠다.

 

특별히 도움이 되어주진 못하지만,

또한 주윗분들을 피곤하게 하는 것도 아닌 그저 나 홀로스타일...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어쩌면 이런 면들 때문에 주윗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얽힘이나 섥힘 없이 그저 함께하는 순간 즐겁게 있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그러한 내 행동들이 반성이 된다..

좀 깨어있는 나였더라면 벌써 느꼈을 부분이지만,

늘 자기 생각이 먼저인 내자신이다보니 이제야 나의 인지신경을 건드린 것 같다.

 

생각지도 않은 분이 친절을 베풀어주시고,

미처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배려해주실 때..

먹먹한 감동 속에 그만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게다.

나는 그 분을 그리 깊이 생각해드리지 못했음에...

 

어둠 속에 빛이 더 밝게 느껴지듯이..

나의 이기심은 그런 따뜻한 배려에 더 진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럼 나는 한 번도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았나..?

배려를 해 본적이 없나..?

물론 그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방을 위한 배려나 친절이라기 보다는..

그냥 그 행위가 나를 행복하게 하니까 했을 뿐이다

내가 행한 친절이나 배려에도 이기심이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이런 '나 홀로; 성향이다보니 공동체 생활이 내겐 잘 안 맞는다.

공동체를 위해서 무언가를 한다기 보다는..

내가 좋으면 하는 거고, 싫으면 하지 않는 식이다..


많은 부분 그렇다.

의무감에서 함께 해드려야 하기 때문에 임할 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결정은 나의 우선 순위가 충족될 때 하곤 한다.


오늘 아는 분의 생각지도 못한 배려로 

지친 마음에 위로를 받았다..

인제 나 역시 라는 우주에서 벗어나,

로 향하고,

우리로 이어지는

그런 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반성을 해본다.

 

한 번의 반성으로 늘였던 나의 우주가 우리로 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

조금씩 한발자국씩 나아가다 보면..

내가 딛는 지평이 좀 넓어지지 않겠나

 

내 일상 안에서 내 주위도 둘러보고 살펴보며

조금 넓게 생각하고, 좀 더 넉넉한 품으로 생각하는 내가 되어야겠다

 

그래..

조금씩 나아질겨..

너무 몰아세우지는 말자..

*토닥토닥*.

.

.


Tracy Chapman의 All that you have is your soul...

학창 시절 좋아했던 그녀였다.

그녀의 깨어있는 의식이 내겐 아름다운 자극이었고..

나 역시 내가 있는 곳에서 나만의 색깔을 내며 그녀처럼 존재 자체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나였기를 바랬다...


그리고 참 많은 시간이 지났고...

그녀 역시 내 기억 속에 묻혔었는데...

어제 우연히 Tracy의 곡을 발견하고는 어제 오늘 계속 듣고 있다..

지난 날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르며 내 안에 뜨거운 꿈틀거림을 안겨주고...


Oh my mama told me...

'Cuase she say she learned the hard way...

She say don't give or sell your soul away...

'Cause all that you have is your soul....


그러게 말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우리의 영혼뿐인데...

I will never give or sell my soul away.....

All I have is my soul.....


아름다운 영혼 트레이시~

I Lov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