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김창완 때문에 멍때리는 밤~

pumpkinn 2017. 7. 16. 10:47




내일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한다..

미술치료 개론 시험이다.


시험 총복습을 하고는 머리를 식힐 겸 샤워를 하고는 침대에 누웠다가.

주리애 교수님께서 권해 주신 책을 잊기 전에 장바구니에 담아 놔야지 하는 생각에

교보에 들어갔다.

 

책을 검색하는데 문득 김창완의 안녕 나의 모든 하루가 눈에 띄었다.

언젠가 꼭 읽고 싶다 생각한 책인데 오늘 불쑥 눈에 들어온게다.

ebook으로 김창완의 맑고 낭랑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책..

음악까지 들을 수 있어 하루를 맑게 시작한다는 독자들의 평이 눈에 들어온다..

 

얼른 앱을 다운 받고 책을 다운받아 펼쳐 들었다.

그의 노래만큼 얼마나 서정적이고 맑고 예쁜지..

 

일이 좀 꼬이면 오늘은 그냥 그런 날인가 보다 하는 것도 지혜입니다.”에 시선이 멈췄다..

그렇게.. 그냥 그런 날인가 보다 하는 것도 지혜지...

그 위에놓여져 있는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낭독이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흘러나오는 기대어 잠들어버린 아이처럼’…

 

기대어 잠들어 버린 아이처럼

하늘나라 어여쁜 우리 천사처럼

천진한 그 얼굴엔 사랑만이 흘러내리네

꽃 속에 잠들어라 노랑나비야

그 날개 속에 고운 꿈을 꾸려무나

어여쁜 내 사랑아 꿈길에서 만나봐야지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이 이어서 나오고..

당신이 날 불러주기 전에는..

저녁별..

 

연이어 나오는 산울림의 음악들

바로 학창시절 내가 밤새 들으며 먹먹한 가슴으로 듣던 곡들이었다.

갑자기 울컥하니 눈물이 핑 돌았다.

 

나도 그의 노래처럼 맑게 살아야지..

나도 그의 글처럼 이쁘게 살아야지..

나도 그처럼 일상의 숨은 의미를 찾아가며 사랑하면서 말이지...

.

.


내가 유일하게 레코드 전집을을 갖고 있던 산울림...

집에 레코드도 없었는데.....^____^;;

그렇게까지 좋아했던 그룹.. 산울림...

오늘 밤, 잠시 내려놓았던 내 감성을 톡 건드렸다...


산울림의 기대어 잠든 아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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