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한다..
미술치료 개론 시험이다.
시험 총복습을 하고는 머리를 식힐 겸 샤워를 하고는 침대에 누웠다가.
주리애 교수님께서 권해 주신 책을 잊기 전에 장바구니에 담아 놔야지 하는 생각에
교보에 들어갔다.
책을 검색하는데 문득 김창완의 ‘안녕 나의 모든 하루’가 눈에 띄었다.
언젠가 꼭 읽고 싶다 생각한 책인데 오늘 불쑥 눈에 들어온게다.
ebook으로 김창완의 맑고 낭랑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책..
음악까지 들을 수 있어 하루를 맑게 시작한다는 독자들의 평이 눈에 들어온다..
얼른 앱을 다운 받고 책을 다운받아 펼쳐 들었다.
그의 노래만큼 얼마나 서정적이고 맑고 예쁜지..
“일이 좀 꼬이면 오늘은 그냥 그런 날인가 보다 하는 것도 지혜입니다.”에 시선이 멈췄다..
그렇게.. 그냥 그런 날인가 보다 하는 것도 지혜지...
그 위에놓여져 있는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낭독이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흘러나오는 “기대어 잠들어버린 아이처럼’…
기대어 잠들어 버린 아이처럼
하늘나라 어여쁜 우리 천사처럼
천진한 그 얼굴엔 사랑만이 흘러내리네
꽃 속에 잠들어라 노랑나비야
그 날개 속에 고운 꿈을 꾸려무나
어여쁜 내 사랑아 꿈길에서 만나봐야지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이 이어서 나오고..
당신이 날 불러주기 전에는..
저녁별..
연이어 나오는 산울림의 음악들…
바로 학창시절 내가 밤새 들으며 먹먹한 가슴으로 듣던 곡들이었다.
갑자기 울컥하니 눈물이 핑 돌았다.
나도 그의 노래처럼 맑게 살아야지..
나도 그의 글처럼 이쁘게 살아야지..
나도 그처럼 일상의 숨은 의미를 찾아가며 사랑하면서 말이지...
.
.
내가 유일하게 레코드 전집을을 갖고 있던 산울림...
집에 레코드도 없었는데.....^____^;;
그렇게까지 좋아했던 그룹.. 산울림...
오늘 밤, 잠시 내려놓았던 내 감성을 톡 건드렸다...
산울림의 기대어 잠든 아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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