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가을 하늘을 보면
자연스레 로커스트의 ‘하늘색 꿈’이 떠오른다.
세상사에 시달려가며 자꾸 흐려지는 내 눈을 보며
이미 지나버린 나의 어린시절 꿈이 생각 나
난 어른이 되어도 하늘빛 고운 눈망울
간직하리라던 나의 꿈
어린 꿈이 생각나네.
그랬다.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어른이 되어도 하늘빛 고운 눈망을 간직하겠다고 결심했더랬다.
그런데 아마도 그건 결심만으로 되는건 아닌 모양..
지금 나의 눈빛이 하늘빛 고운 눈망울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가 없으니...
그런가 하면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의 한토막도 떠오른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구름을 바라보다가
까닭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고
그도 그럴때 나를 찿을 것이다
친구들이 보고싶을때마다....
그래서 먹먹함에 하늘을 바라볼때마다
이 구절을 떠올리곤했다.
결국 먹먹함은 차고 넘쳐 눈물로 흘러내리던...
글구보니..
파란 가을하늘과 특별한 추억이 있는 것은 아닌데,
그 안에 참 많은 그리움이 담겨있다...
.
.
로커스트 - 하늘색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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