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종일 비가 내렸던 오늘...

pumpkinn 2010. 7. 14. 11:21

 

 

                                                                                 아침 기차 - 조 동진

 

 

아침부터 종일 비가 내렸다..

출근하면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내 사무실에선 비를 볼 수 없으니...

 하는 수 없지..’

아쉬운 마음을 달래던 아침...

 

오늘 오후..

마침 시스템 트레이닝이 있었고..

그랬기에 가게에 올라와 있어야 했고...

덕분에 오후 내내 비를 볼 수 있었다..

 

어제 오늘 머릿 속에 가득한 생각...

'왜 내가 원하는 삶을 산다는 것이 이렇게도 힘든 것일까...?'

 

우리의 끝은 알 수 없고..

언젠가 우리는 눈을 감을 것이고...

결국 한 세상 살다가는 것인데...

뭐가 그리도 힘든 것일까...하는 생각...

왜 꼭 그렇게 부딪끼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각자 추구하는 행복이 다르고...

각자 원하는 삶이 다른 것...

그냥 존중해주고 받아들이는게 그렇게 힘든걸까..? 하는 생각...

 

까페에 들어와...

내가 올린 지난 글들을 읽어보았다...

 

가끔씩 마음이 훵할 때면...

지난 글들을 읽어보곤 한다...

 

그건.. 나의 글들을 읽고 싶은게 아니라...

글에 딸린 함께 나눈 소중한 댓글들을 읽다보면..

살푼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렇게...

그 기억 속에 파묻혀 혼자 난리 부르쓰 추다보면...

조금씩 마음이 편해지고.. 마치 위로받는 느낌...

오래 전 언젠가부터 습관이 되어버렸다...

 

이글저글 흝어보다 문득.. 눈에 들어온 와우 100일 일기...

마지막 일기를 읽다가 눈물이 났다...

 

그때의 기억들...

그때의 느낌들...

그때의 그리움들...

고스란히 내 안에 되살아나...

또 그렇게 눈물이 툭 떨어졌다...

 

조동진의 노래가...

너무 맑아서 눈물이 또 떨어진다...

 

햇빛은 어찌나 눈이 부신지...

나는 하마터면 눈물 흘릴 뻔했네.....

 

별일..

야밤에 혼자 난리 부르쓰....

.

.

 

아침 기차 - 조동진

네가
아침기차 무거운 바퀴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을

너는
차창 넘어 서있는 보며
개인 하늘처럼 애써 웃었을

네가
아침기차 어느새 멀어져
희뿌연
연기 속에 사라졌을

나는
돌아서서 혼자서 걸으며
언제나
같이 듣던 노래 들었을

햇빛은
어찌나 눈이 부신지
나는
하마터면 눈물 흘릴 뻔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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