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쵸콜렛으로 샤워를....

pumpkinn 2010. 7. 4. 03:18

13번째 골을 넣고 있는 클로제...^^

 

13번째 골을 넣고 있는 클로제...^^

 

이번 월드컵은 참으로 놀라움과 신기함으로 가득하다.

아무도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

그래서 그 재미를 더하고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것 같다..

 

나는 사실 오늘 아침 파라과이와 스페인 경기인줄 알았는데..

아르헨티나와 독일 경기여서 읽던 책을 접어두고 온 몸과 마음으로 임했다..

독일을 응원하면서..

 

사실.. 어제 브라질이 지고 난 다음..

아르헨티나에서 축하파티가 일어졌다는 것도 열받았고...

마라도나의 거만과 교만과 오만이 영 구역질 났던 것..

(구역질이란 표현 외에 다른 표현을 쓸 수 없다)

 

특별히 독일을 응원하고 싶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누가 되었던지 오로지 아르헨티나를 이겨만 주면 속이 시원할 것 같았다

예의나 존중이라는 단어는 그는 배워본 적이 없는 듯..

그 오만불손한 마라도나가 따끔한 교육을 필요로했기에… (선수들이 아닌 감독 마라도나가..)

 

4 0~

이런 r굴욕적인 결과를 낸 아르헨티나..

우리는 열광했다~ 독일의 승리를~

 

열심히 싸워준 알젠틴 선수들은 조금 안타까웠지만

성품이 모자라는 감독 덕분에(?) 많은 적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말았다..

 

독일팀의 플레이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브라질 해설자의 말대로, 침착하면서도 아주 정직하고 높은 실력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뮬러의 헤딩으로 이어진 첫 골에 이어..

뮬러에서 포돌스키 그리고 클로제로 이어진 삼위일치의 감동을 보여준 두 번째 골..

그리고

슈와인스타이거의 어씨스트로 이어진 프레드리히의 세 번째 골..

환상 그 자체였다..

 

메시와 이과인을 비롯해 알젠틴 선수들이 끝까지 싸워주웠지만..

이번 2골을 먹었을 때부터는 그 경기력이 떨어지는 듯했고..

세 번째 골이 이어지자 거의 포기하는 듯한 느낌..

네 번째 골이 터졌을 때는 왜려 존심을 살리고자 한 골이라도 넣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골이 넣어질때마다 보여준 빨간 슈트를 입은 독일 수상 안젤라의 모습..

그 기쁨을 누군가와 누리고 싶지만 주위에 독일 사람이 없었던 듯..

혼자서 좋아라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

 

그렇게 온화하고 귀여운 얼굴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 수상이라니

그녀의 외유내강의 면모가 느껴지는 듯..^^

그녀가 나올 때마다 내가 더 좋아라했다..^^

독일 선수들은 그녀의 응원에 온 몸으로 답했다.

브라질이 떨어지고 난 후 우승 0순위인 강팀 아르헨티나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안겨주며..

그렇게 4강으로 진출했으니..

 

 

기뻐하고 있는 독일 선수들..^^

포돌스키 사진을 넣고 싶었는데 앞으로 찍힌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대로 뒤로 돌아있는 사진이라도..^^;;

 

 

독일 축구를 보면서 참 다르다 하는 것이 느껴졌다..

독일의 민족성을 보여주듯 그들은 침착하면서도 성실하게 임했고.

2 3골이 이어져도 브라질 해설자 Netto의 설명처럼..

마치 0 0 인듯 임했다..

그런 그들의 겸손하고 매순간 충실하게 임하는 모습이 감동을 안겨주었고..

과격하게 임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과는 달리 깨끗하고 정석으로 임하는 모습도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굳이 독일을 응원해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삶과 비슷하다..

정직하게 겸손하게 자기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존경심이 우러난다..

꽹과리처럼 떠들어대며 온갖 교만을 다떨은 마라도나와는 달리..

도미니크 독일 감동은 상대방 팀을 항상 존중하는 인터뷰를 했다..

인품 자체부터 다르다.. (인물만 잘생긴게 아니라..^^;;)

 

암튼.. 브라질이 탈락된 후...

나는 기왕이면 내가 살고 있는 남미 팀을 응원하고 싶었으나...

오늘 독일 경기를 보고 난 후

나의 마음은 독일로 향한다..

 

정직한 경기로 침착하면서도 우아하게 이끌고 나가는 독일로..

마음이 자꾸만 기우는 건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닌 것 같다..

 

브라질 해설자 Luciano는..

독일을 쵸콜렛이라고 불렀고.^^

아르헨티나의 패배를 두고..

아르헨티나는 쵸콜렛으로 목욕을 했다고 표현했다..^^

 

윗트 가득한 표현..^^

 

어쨌거나..

스페인과 파라과이 경기가 남아있다..

내가 동경하는 나라 스페인..

그리고 내가 한 때 살았던 나라 파라과이..

마음이 둘로 갈리는 순간..

어느 쪽이든 정직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팀이 승리를 가져가게 되길 바란다.

 

아고.. 바쁘다..

내가 무슨 월드컵 리포터라도 된 느낌..

대체 내가 왜이리 혼자 난리 부르쓴거지..? ^^;;

 

.

.

 

독일의 4강 입성을 축하하며..

독일의 전설적인 그룹...

Scorpion의 Wind of change를 올린다..

 

누가 아는가..

남아공 월드컵에 독일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고 올지...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바라며..

 

Wind of Change - Scorp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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