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 Taspero Mou Mantil
오늘 오후...
점심을 먹고 가게에 올라오니..
매일같이 쏟아져 들어오는 우편물들이 내 자리에 놓여있다....
주로 Payment와 광고물들..
Payment를 비롯하여 사무실에 보낼 서류들을 분류하려는데..
그들 사이로 분위기 가득한 왠 엽서 한 장이 눈에 띈다..
‘ ………… ’
내가 깊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으로부터 온 엽서.
생각지도 못한 엽서에.. 눈물이 핑 돈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엽서를 읽었다..
급기야는 눈물 한 방울 툭~ 떨어지고..
바쁘신 와중에도 기억을 해주시고…
보내주신 그분의 따뜻함이 느껴져..
그렇게 뭉클함이 함께하는 울먹거림이었다..
어제 오늘 참으로 많이 바쁘고 피곤한 날들이었다...
그런 가운데 축복처럼 날아든 엽서 한 장..
나를 이리도 행복하게 해주었다..
일상 속에 불쑥 선물 저럼 주어지는 행복..
이런 행복들이 나에게 삶은 아름다운거라고 속삭여준다..
그래서 내 삶은 행복하다고 느껴지게 한다..
엽서..
이멜과는 참 다른 느낌이다..
편지와도 또 다른 느낌이다..
악보위에 그려져 있는 스타카토처럼..
그런 독특한 엑센트를 지닌다..
짧고 경쾌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느끼게 주는... 그런 느낌..
친구 중에 엽서를 참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녀는 대학 시절 많은 여행을 다녔고..
여행을 갈 때마다 내게 세계 곳곳에서 보내져오는 그녀의 엽서가 날아들었더랬다..
하긴 그녀는 여행을 가지 않아도..
그냥 생각이 나면 문득 내 생각이 났다고.. 이름 하나 달랑 써서 엽서를 보내곤 했다..
그분과 함께 그녀도 그립다..
지금 사라이바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오랜만에 왔다..
지난 2주를 못 왔으니.. 오늘은 꼭 사라이바에 오고 싶었다..
초서도 하다가..
편지도 쓰다가..
또 간간히 생각에 잠기기도 하는.. 나만의 시간..
그래서..
또 행복하다 느껴지는 순간....
그렇게 오늘은 그냥 모든 것이 아름다운 그림이다..
2009년 10월 1일 (목요일) 7:26 pm
at Sarai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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