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용서'라는 단어는 사전에 없는 나라..

pumpkinn 2009. 9. 9. 01:21

 

           사진 출처 - sstvpress@naver.com

 

 

오늘 아침 인터넷 뉴스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2PM의 리더 재범이가 그룹을 탈퇴 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이었다..

며칠 전 재범이가 몇 년 전 연습생 시절 올렸던 힘들었던 생활에 대한 넋두리가..

누군가에 의해 밝혀지면서 뉴스를 타고 있음에 안타까웠지만 그냥 잠잠해지지 않겠나..했던 것..

그런데 그게 아녔다..

결국 그룹에게 어떤 짐이 될까.. 발빠른 결정을 내렸고 그는 미국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나는 갑갑했다..

50이 다된 아줌마가 어린 아이돌 그룹에 미쳐 있는 것은 아닐테고..

단지 사춘기 시절 때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을 했던 아이에게..

그렇게 너무나도 무거운 짐이 형벌처럼 주어졌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왔던 것이다..

 

우리는 살아오면선 늘 반듯하게.. 바른 말만 하며 살아왔나..??

때론 내 처한 상황에 투덜도 대기도 하고.. 넋두리도 하고 불평도 하며 그렇게 살아왔다..

그런데 왜 유독 재범이만 그렇게 돌 팔매질을 당해야 하는 걸까..?? 아이돌 스타기 때문에..??

언제부터 스타들이 투철한 애국자여야했고 완벽한 인간성을 가져야 했던가...

 

물론 공인으로서 지켜야할 도리는 있다..

특히 아이돌 스타는 예민한 청소년들의 우상이 되고 닮고 싶은 대상이 됨으로..

그들의 행동에 어떠한 눈에 보이지 제약이 따르는 것.. 부인 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공인이기에 감수해야할 부분임을 그들도 모르진 않는다..

  

하지만..

그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요구하는 우리들..

 

2PM은 우리 딸 아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그룹이라..

우리 애리와 함께 그들 노래도 듣고 프로그램도 보며..

순수해 보이고 하는 짓(?)도 이쁜 그들을 보며.. 참 예쁜 그룹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특히.. 재범이의 꾸밈없는 행동을 보면..

어떻게 아이를 저렇게 밝게 키웠을까.. 싶었고 걔중에서도 내가 참 이뻐하던 아이였다..

그런데.. 아이돌 스타가 되기 전.. 공인이기 전인..

연습생 시절때 혼자 가족들과 떨어져 힘들고 고생스러웠던 일상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것이.. 그것이 화근이 될 줄이야..

 

우리에겐 그런 표현의 자유도 없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넋두리를 할 자유도 없는 나라인가..

 

내게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외국이듯이.. 그에겐 한국이 외국이었을 것..

어렸을때부터 이민 생활을 했던 나라.. 그 고통과 외로움이 얼마나 큰지를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렇게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온 그의 모든 것은 인정치 않고..

그렇게 넋두리 몇줄 가지고 그에게 탈퇴까지 요구하는 그들의 심리가 이해가 안갔다..

그래서 더 이렇게 마음이 아픈것인지도 모르겠다..

 

한국이란 나라.. 정말 무서운 나라라는 생각..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고달픈 일일지..

가끔은 눈물나게 그리운 나라지만..

이런 어이 없는 경우를 멀리서 바라 볼때면 숨이 막힐 듯이 갑갑해져 온다..

 

아직 유아기적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성숙치 못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큰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그들로 인해 자칫 한국이란 나라의 전 국민이 그렇게 보이는 것도..

외국에 사는 나로서는 안타깝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처음 이민 시절 썼던 그 나라에 대해 힘들었던 느낌들을 써올린 모든 글들도..

지워야 하는걸까..??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든다..

 

설사 재범이가 큰 잘못을 했다손치더라도.. 우리에게 용서란 미덕은 없는 것인지..

그에게 그렇게 애국심을 요구하는 그들은..

과연 그렇게 완벽한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켜내고 있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함 석헌 선생님의 한탄이 다시 한번 느껴지는 순간이다..

 

아침부터 비가 내내 쏟아지고 있다..

그렇게 맞으면 아플 듯 쏟아져 내리는 비를 봐도..

가슴은 시원해지지 않고 왜려 더 답답해지기만 하다..

 

무엇하나 꼬투리가 잡히면 결국 우루룰 몰려가 끌어내리고야 마는..

한 사람의 귀중한 삶에 단 한번의 기회도 주지 않고 난도질을 해대는 우리나라가..

....

 

만약 나의 이 글을 누군가 읽는다면..

이미 나라 밖에 있는 아줌마 내쫓을 수는 없겠고..

아쉬운대로 Daum에서 내쫓을까..??

 

참 갑갑한 노릇이다..

 

재범이가 앞으로 어떤 삶을 맞게 될지 그 모두 그의 선택일 것이다..

이번 상처를 딛고 일어나.. 절대 꿈을 포기하지말고..

보란듯이 당당하고 멋지게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가길..

엄마인 입장에서 그를 응원하고 기도한다..

 

Again & Again - 2 PM 


Again And Again - 2PM 

Again & Again & Again & Again

Again & Again & Again & Again

 

Listen 이렇게 왜 내가 또 너의집 앞에

또 서있는 건지 대체 난 바본지

정말 속고 또 속고 또

당하고 또 당해도 또 다시 이자리에 와있는지


(내가 미쳤나봐) 자존심도 없는지

(너에게 돌아와) 쳇바퀴 돌듯이

이럼 안되는데 (되는데 되는데)

하면서 오늘도 이러고 있어


Again & Again & Again & Again

너에게자꾸 돌아가

왜 그런지 몰라 왜 그런지 몰라


Again & Again & Again & Again

너의 말에 또 속아

왜그런지 몰라. 왜그런지 몰라



어쩜 이렇게도 바보같니 내가 내가 왜이렇게 된거니

난 분명히 결심을 했는데 하고 또 했는데

왜 너에게 자꾸 돌아오는지


(내가 미쳤나봐) 자존심도 없는지

(너에게 돌아와) 쳇바퀴 돌듯이

절대 안 볼거라 (볼거라 볼거라)

하면서 다시 또 이러고 있어


Again & Again & Again & Again

너에게 자꾸 돌아가

왜 그런지 몰라 왜 그런지 몰라

Again & Again & Again & Again

너의 말에 또 속아

왜그런지 몰라 왜 그런지 몰라


넌 대체 어떤 약이길래 끊을 수가 없어.

나도 몰래 자꾸 너를 그리워 하고 결국엔 또찾고

나쁜 여자인줄 알면서 난 또 널 품에 안고 사랑을해.

보나마나 뻔히 다가올 내일의 아픔을 다 알고있으면서

돌아서질 못해 결정을 못내려


젠장 나 왜 이러니 왜 이여자 옆에 누워있니

도대체 몇 번째 이 짓을 더 해봐야 내가 정신을 차릴런지.

누가 좀 날 어디에다 묶어줘 어서 제발

She's a Bad girl I know(know)

But here I go again Oh no


Again & Again & Again & Again (Again)

너에게 자꾸 돌아가 (I'm going back to you)

왜 그런지 몰라 (몰라) 왜 그런지 몰라 (몰라)


Again & Again & Again & Again (자꾸돌아가)

너의 말에 또 속아 (나도 왜내가)

왜 그런지 몰라 (몰라) 왜 그런지 몰라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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