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첫수업...

pumpkinn 2007. 3. 11. 10:59

 

 

오늘...드뎌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지난 일주일은 긴장속에 보낸 날들였다..

그야말로 기도가 절로 나오는 아주 특이한 경험....

앉으나서나 당신생각이 아니라...

앉으나서나 기도가 흘러나오는...^^;;

 

하느님이 보시기에..,얼마나 얄미우셨을까...

하랠땐 죽어도 안하면서...

아쉬울땐 저렇게 간절히도 기도하네...싶으실게다...

 

오늘은 본문으로 들어가지않고...

학생들과 만나서 인사하고 소개하고...

앞으로 해나갈 방향에 대해 얘기하는...

가벼운(?) 시간을 갖기로 했기에...

나름대로 준비해갔다...

 

내가 맡게된 학년은... 3학년...

시상에...

여학생들은 하나두 없구..남학생들 뿐이였다...

리스트에 올려져있는 학생수는 11명인데...

오늘 참가한 학생은 4..

보조 선생님과 나까지 합쳐서...6...

왜려..많은것보다...오붓하니 좋았다...

 

사춘기 학생들이라...

마음을 쉽게 열지 않을거며...

너는 지껄여라..하는 모습으로 있는 학생들이 많을거란 소리를듣고 갔기에...

사실..속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내가 운이 좋은지...

우리 학생들은..얼마나 예의 바르고...

내가 포어가 모자라도...

열심히 들어주고 답해주고 응해주어...

얼마나 이쁘고 고마왔는지 모른다...

나보다 한덩치씩 아이들에게 이쁘단 표현이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두..정말 너무 예뻤다...

그리구..고마왔다...

 

서로 자기가 소개서를 임의대로 뽑아서...

누군가를 알아맞추기를 했는데...

나름대로 재밌었던것 같다...

 

다음주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면서...

선생님..안녕히 계세요...” 인사를 꾸벅 하고들 나간다...

 

...선생님이란다...^^;;

기분..아주 삼삼했다...하하하하~

 

사실...

너무나도 걱정이 되서...

교재로 들어가는 루카 복음을 몇번을 읽었는지 모른다...

포어로 나눔을 해야하니....

한국 성경책에..포어 성경책에...

이렇게 열심히...성경책을 읽어보긴 처음였던것 같다...

 

역시.. 숙제가 있어야 뭔가를 열심히 하는...

자율성없는 학생티를 아직도 못벗어나는것 같다...^^;;

 

첫수업을 끝낸 소감...

마치 홍역을 치루고 기분...

그러면서도..왠지 들뜨는 기분...

 

아이들에게...

나는 여기서 공부를 한사람이아니라...포어가 부족하지만...

내가 포어 교육을 시키러 들어온게 아니니...함께 잘해보자는 말로 시작해..

나는 나대로 최선을 다할테니...너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솔직하게 말한것이 조금 먹혀들어 간것 같기두 하다...

 

무슨 남자애들이...그리두 침착들하고 차분한지...

소개서를 글씨를 보고...웃음이 나왔다...

글씨만 큼직하니 한페이지를 차지하고...

학생들과 보조 선생님 글씨는...

조그맣고 가지런하니...마치 여자글씨 같았다...

성격이 나타나는 부분이다...^^

 

다음주에는 어떤 모습으로 만나질까...

벌써 기대가 된다...

 

3 맡게되서...첨엔 걱정이 됐는데...

지금은 왜려 잘된것 같은 느낌도 든다...

함께 나눌수 있는게 많지 않겠나...

중간중간..삶에 대해서...장래에 대해서...

하면서..7가지 습관을 같이 곁들이려고 준비중인데...

재밌는 경험이 될것 같다...

내가 공부를 많이 하게되니...그것두 감사하구...

그를 위해 준비를 해야하니...

내가 하고 있는 다른 일에도 부지런떨며 하게되어...

생활이 짜임새가 잡혀져...이래저래 흐뭇한 마음이다..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

이제서야 봤다...미안해라...

수업후..신부님과 회합을 갖고 나누다보니...늦어졌다..

 

뒤돌아보니..

모자르고 부족한 부분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 시간였지만...

내게 작은 행복을 안겨준 시간였던것 같다..

열심히 기도하고..열심히 준비하고..열심히 공부해서...

아이들에게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삶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수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감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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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 Garfunkle의 The Boxer~

팝의 클래식에 속하는...

나의 사이먼 앤 가펑클의 더 박서~

언젠가 '음악과 이야기'란에 올리겠지만...

이노래를 들으면 잊을수 없는 기억이 또하나 있다...

그 기억속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면....오늘은 이곡을 골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