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이야기

[음악&이야기 6] Roberta Flack과 CD 매장 아가씨...

pumpkinn 2010. 4. 3. 08:54

 

오늘...내가 고른 곡은...

전설적인 흑인 여가수 Roberta Flack의 녹아들듯 아름다운 곡...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이다...

 

너무나도 로만틱하고 달콤하여..

마치 노래 속에 녹아들것만 같은 이 노래와는 다르게...

나에겐 슬프기도하고 웃기기도 한 재밌는 기억이 하나 있다..

 

미국에서 공부할때...

차도 없고 돈두 없는 배고픈 유학생이라...

조금 멀리 나간다는건..쉽지가 않은 일이었다...

 

하루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늦은 유학으로...학교 친구들이 다들 한참 아래 동생들였다...)

 

"언니~ 나 오늘 Westwood에 가는데 같이 갈래..?"

 

"물론~!!" ^^;;

 

룰루랄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중의 하나 웨스트우드...^^

그곳은 젊음과 학구적인 분위기로 가득한 거리로...(물론 쇼핑 센터도 즐비하지만..^^;;)

싼타 모니카의 Promenade와 함께 그 곳에 가길 너무나도 좋아한다.

 

거기서 우리는 아이샤핑을 하다가...

참새가 방앗간 못지나가듯...

나도 레코드 가게는 '결코'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그때...^^

 

마침... 주머니에 있던 20...

혹시나.. 하여 씨디 샵엘 들어갔다...

로버타 플랙 씨디를 전부터 구하고 싶었던 것...

특히, 바로 이 음악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이 들은 씨디를...

몹시도 갖고 싶었던 것..

 

마침 앞에 있던 점원에게...

로버타 플랙 CD가 있느냐고 물었다...

 

못쉥긴 점원 대답~

 "What~??"

 

나는 그액가 못들었나 싶어..

다시 물었다...

 

" Where can I find 로버타 플랙's CD? "

 

그 폭탄처럼 생긴 점원 대답

" Who~?? What~?? "

 

그러기를 자그마치 세번...

 

우띠~!! 

~ 열받는 순간~

 

내 발음이... 아무리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이야 아니지만...

그래두 알아들을만 하구만...

이 못된 점원이 끝까지 모른척 하는 것이었다...

(쉬펄~ 거의 욕나오는 순간이다~ ~ 지송~^^;; 우아고매한 펌킨 아지메 입에서 이 어인 욕~?? ^^;;)

 

그 씨디를 꼭 구하겠단 일념하에...

끝까지..포기않고 물고 늘어지는 나에게...

급기야... 그 점원 왈~

 

"Can you sing a little bit ??"

 

(Would you please....두 아니구...Can you...란다...

예의없는 가시내  같으니라구...-_-;;)

 

그래서...

내가 어떡해 했게~??

 

.

 

.

 

.

 

......

앞에 한 소절...

시뻘개진 얼굴로............-_-;;

 

그때...그 점원 하는 말이...가관였다...

 

"오우~ 로버라 플랙~!!"

 

거의 욕나오는 순간~ -_-;;

'로버타 플랙'이나 '로버라 플랙'이나...

사실 정석발음으루 하자면 '로버타 플랙'이 맞는거 아닌감~?? -_-;;

 

암튼~

웅녀의 자손의 인내의 끈기로..

결국에 그 CD를 사가지고...의기양양 나왔고...

그 고생 끝에 산 CD는 아직도 내 CD 장에 우아~하게 꽂혀있다....

 

그때 같이 간 동생의 말~

"언니~근데 꼭 글케 노래까지 불러야만 했으~?? "

“(아뜨~^^;;)”

 

하하하하하하~ ^^;;

그럼 어캐~!! 꼭 사구 싶은걸~!! -_-;;

 

지금 생각하면...챙피하구...머쓱한 일인데...

그렇게 음악 구하는 덴 집념에 불타는 노처녀였으니...^^;;

 

그런데 가만 나를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게 없다..^^;;

지금도 내가 한번 찍은 음악은 지구 끝은 아녀도...

온 인터넷을 다 뒤져서라도 찾아내고.. 씨디를 구해내고 하니 말이다..

 

이 끈기와 집념으로 공부에 매달렸음...

하버드 수석 졸업쯤은 우스웠을겨~ 하하하하~ ^^;;

 

지금두 그래서...

이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면....

처음 이노래를 들었을때의 느낌과는 달리...

웃음부터 나온다...

그때 그기억에...

 

그후론... CD가게 절대 안갔다...

종업원 써비스가 영 황~ ^^

내가 주인였음 그 애는 이미 오래전에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 했을게다.. ^^;;

 

비가 올것 같은...

흐릿한 하늘...쌀쌀한 바람...

엘에이의 날씨와 참 많이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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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쯔음의 나.. 헐리우드 거리에서...

누구 이름 옆에서 찍은건지.. 기억이 안난다...

페트릭 스웨이지에게 미쳐 있었던 나.. 혹시 페트릭이었나....?

 

이 글을 쓰면서.. 참 많이 웃었다...

잠시 그때의 기억 속에 잠기기도 하면서...

 

참으로 열심히 살았던 시절이었다..

내 인생 가장 당당하고 가장 열심였고...가장 빛났던...

지금 죽어도 후회 없다고 생각했던 시절이었다...

 

나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함께 했던 노래..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당신의 노래로 부드럽게 죽여주세요.. 하하하하하하~

한국말루 하면 왠지 살떨리는 닭살스런 표현이다…^^;;

 

누가 내게 이렇게 말하면 나는 뭐라고 대답할까..??

걍 죽어~” 이럴것 같다.. 징그러버서.. 하하하하하~

 

.. 잘나가다가 발동하는 이 못말리는 장난끼…^^;;

그만 이쯤에서 멈춰야겠다..

기껏 써놓은 글 망치겠다…^^;;

 

 



 

 

Roberta Flack..

 

 

 

싱어 송라이터이자 소울(Soul) 가수인 로버타 플랙은 교회에서 올갠 연주를 하시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때 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성장하게 된다. 어린 시절 부터의 음악 교육은 성인이 될때 까지 영향을 미쳐 음악 장학금을 받고 미국 워싱턴 D. C. 있는 유명한 흑인 대학교인 하워드 대학교(Howard University) 진학하게 되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클럽가를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르던 로버타 플랙은 어느 날 재주 연주자 레스 맥캔(Les McCann) 눈에 띄어 그의 소개로 아틀란틱 레코드(Atlantic Records) 음반 계약을 맺고 1969년에 음반 First Take 발표하며 데뷔 하였다.

하지만 아직 무명 가수에 불과했던 Roberta Flack1971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하고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어둠속에 벨이 울릴때 (Play Misty For Me)' 사운드트랙으로 삽입된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를 불러 1972년에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 곡은 그녀의 데뷔 음반에 수록된 곡으로 영국 포크 음악의 거장 이완 맥콜(Ewan MacColl) 곡을 커버한 곡으로 그녀의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 곡은 로버타 플랙 특유의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듣는 이로하여금 절절한 사랑의 느낌 속으로 데려가는 감성적인 곡이다. 후에 조지 마이클도 이 곡을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를 일약 대스타덤으로 올려놓은 곡은 바로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으로 아주 재밌는 일화가 있다. 여성 싱어인 로리 리버만 (Lori Lieberman)은 어느 날 LA에 있는 클럽에서 한 무명 가수의 곡을 듣게 되는데, 그 곡이 너무나도 좋았던 터라 그 분위기에 사로 잡혀버린 그녀는 영감을 받아서 시를 한 편 쓰게 된다. ‘Killing me softly with his blues.’ 이것을 토대로 하여 작사와 작곡이 덧붙여 지고, 마침내 이 곡이 탄생하게 되는데, 가사를 보면, 딱 한 노래에 반해버린 이야기가 가슴 절절히 전해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은 오리지널 버젼으로 로리 리버만이  처음으로 1972 8월에 발표할 때만 해도 별로 성공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인연이 찾아온다. 로버타 플랙이 우연히 이 곡을 듣게 된 것. 로버타 플랙은 너무나 마음에 들어앴고, 1973년에 발표하게 되는데 그야 말로 대힛트를 한 것. 4주 연속 빌보트 1위를 비롯하여, 미국 전역에서 가낭 인기를 끈 노래가 된 것이다. 로버타와 이 곡은 1973년 그래미상에서 올해의 레코드상을 비롯하여 3개 부분ㄴ에서 상을 휩쓸었다. 한편 1996년에는 힙합 그룹 Fugges가 이 곡을 불러서 UK Singles Chart에서 5주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 후 로버타는 친구인 도니 해서 웨이와 ‘Where is the Love’을 듀엣으로 불러 주요 히트곡이 되었다. 도니 헤서웨이와 같이 활동하다 도니가 자살을 함으로 한동안 그녀의 활동이 중단 되었다가 1983년 피보 브라이슨과 Tonight I Celebrate My Love’를 발표하여 히스시켰는데, 특히 한국에서 크게 히트하였다.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비롯하여,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You’ve Got a Friend, Where Is The Love, Tonight I Celebrate My Love 등의 힛트곡이 있다.

로버타 플랙, 그녀를 떠올리면 늘 지난 날의 나의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는 재밌는 기억이 함께한다. 그렇게 그녀는 내 생애 가장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함께 했다. 그렇게 그녀는 나의 잊지 못할 추억 속에 그녀만의 자리 하나.. 그렇게 부드럽게게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슈퍼로봇대전 연구소, 짬짬이 읽는 팝의 역사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Strumming my pain with his fingers
Singing my life with his words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Telling my whole life with his words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I heard he sang a good song, I heard he had a style
And so I came to see him to listen for a while
And there he was this young boy, a stranger to my eyes

Strumming my pain with his fingers
Singing my life with his words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Telling my whole life with his words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I felt all flushed with fever, embarrassed by the crowd
I felt he found my letters and read each one out loud
I prayed that he would finish but he just kept right on

Strumming my pain with his fingers
Singing my life with his words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Telling my whole life with his words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He sang as if he knew me in all my dark despair
And then he looked right through me as if I wasn't there
But he just came to singing, singing clear and strong

Strumming my pain with his fingers
Singing my life with his words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Telling my whole life with his words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He was strumming, oh, he was singing my song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Telling my whole life with his words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With his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