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고 있는 X-Japan의 Ballad Collection..
그야 말로 이 콜렉션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은 The Best of the Best....
며칠 전 뜯은 교보 도서 박스..
오늘 올리는 음악 이야기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찾아보겠다는 마음에..
음악 정보에 관한 책을 그냥 한권 집어 들었다..
‘밥 딜런’을 읽을까..하다가...
그것은 시간을 가지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냥 손에 먼저 집히는 팝의 역사를 들척이는데..
문득 눈에 들어온 X-Japan...
그렇게 내눈에 ‘문득’ 뜨인 만큼이나..
‘문득’ 떠오르는 회색으로 가득했던 우울했던 지난 시간들...
잠시 기억 속에 잠기게 된다…
지난 날...
금방 눈물을 쏟아낼것 같은 흐린 회색 하늘 처럼...
그렇게 어두운 날들이 내게도 있었다..
‘희망’이란 단어가 내 안에도 존재하는걸까...싶었던...
그때 많이 들었던 음악이...
X-Japan의 음악이었다...
일본어 가사를 잘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음악이란게.. 굳이 무슨 내용인지 몰라도...
그 음악이 주는 분위기로...
그냥 그 음악과 내가 하나되어 그렇게 그 안에서 헐떡거리며 빠져들게 하는 것 아니던가...
그들의 음악은 절절하다 못해 처절하고...
처절하다 못해 절규가 느껴진다..
그 절규에 나도 같이 따라 절규하게 되는...
그렇게도 내 안에 가득했던 울부짖음들..
Say anything...
Endless Rain...
Tears...
Crucify My Love…
내가 참으로 좋아했던 곡들이다…
Black Sabbath의 분위기가 이럴까....?
X-JAPAN
요시키와 토시...
어린시절부터 친구였던 요시키와 토시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밴드 X를 조직하게 된다. 고등학교 졸업후 본격적인 프로 밴드로서 활동을 결심하고 동경 라이브 하우스를 기점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들 인디 레이블인 Dada 레코드를 통해 그들 최초의 기념비적인 First Single I’ll kill you를 발매하게 되고, 1987년 히데의 참가와 함께 그룹 X는 드럼의 요시키, 보컬의 토시, 기타의 파타, 베이스의 타이지 기타의 히데라는 라인업이 이루어지는데, 나중에 미국에 이미 X라는 그룹이 활동중임을 알게 되어 지금의 X-Japan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등록하게 된다.
요시키는 리더이면서 피아노와 드럼을 치고 X-Japan의 음악을 만드는 거의 X-Japan은 요시키의 그룹이라고 할 만큼 그의 음악성이 짙게 나타난다.
나는 개인적으로 요시키가 더 좋지만.. 요란한 복장에 진한 화장, 무대에서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는 기타리스트 히데가 팬들에겐 더 많은 인기를 누렸다. 유일하게 솔로로 활동하여 성공을 거둔 그는 그의 다양한 음악성을 보여주지만.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로 자살을 함으로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아무도 올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로 떠나 버린다.
토시는 요시키와 어렸을때부터 친구로 요시키와 X-Japan에서 호흡을 맞추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난 추억을 회상하는 듯한 요시키의 음악성에 결국 탈퇴를 선언하게 된다. 자신의 음악을 토시가 아니면 소화를 시킬수 없다는 결론아래 급기야 X-Japan은 해체를 하게 된다.. 1997년 9월 22일 동경 미나토구에 있는 호텔 토쿄에서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고, 그들은 12월 31알 도쿄 돔 라이브 ‘최후의 밤’을 긑으로 X-Japan을 해산한다는 내용을 발표하게 된다. 결국 토시의 탈퇴가 전설적인 록 그룹 엑스 재팬의 해체의 주원인이 된 것.
10년이란 긴 세월을 록 밴드로 활동한 것에 비하면 그들은 부른 곡은 적다고 느껴질 수 도 있으나, 긴 곡을 만드는 요시키에겐 당연한 결과일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의 음악은 보통 5~6분이며 길게는 30분이 넘는 곡도 있다. 어렸을때부터 피아노를 배워왔고, 고등학교 시절 클래식에 빠져 살았던 요시키의 음악에는 클래식한 분위기가 많이 묻어난다. 그의 감성적인 멜로디 아름다운 피아노 반주가 바로 요시키 발라드의 매력이다. 그 뿐 아니라 그의 드럼 실력은 과연 세계 최고라 말할 수 있을만큼 초스피트 실력을 자랑한다. 그러기에 때때로 너무 무리해서 공연 도중 쓰러지기도 하는 요시키..
사실 내가 ‘X-Japan 을 좋아한다’라는 표현보다는 어쩜 ‘요시키의 음악 세계를 좋아한다’ 는 표현이 더 옳은지도 모르겠다. 그의 음악을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감정의 폭풍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그와 함께 절규하고 있는 내가 느껴진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도저히 거부하지 못하게 하는 중독성마저 느껴지는 그의 음악 세계.. 어쩌면 요시키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인지도 모르겠다. 마치 만화 속 주인공같은 그런 섬세한 외모만큼이나 섬세한 감성을 지닌 요시키..
우리는 음악과 함께 지난 삶을 추억한다. 언젠가 로비 윌리암스가 공연중 자신의 음악과 함께 늙어가는 팬들에게 그대들이 나와 나의 음악과 함께 늙어가고 그런 당신들과 함께 할수 있음에 그러기에 내가 있음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자신의 음악과 함께 당신들과 함께 늙어가길 원한다며 사랑한다는 고백 속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힛트곡 ‘Angel’을 부르던 기억이 난다. 얼마나 감동이었던지.. 그것을 보면서 나도 함께 울었던 기억이 난다. 난 그의 팬도 아닌데도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영원히 나의 기억 속의 늙지 않는 나의 젊은 시절을 기억하고, 또 그들의 음악 속에 지금의 삶을 함께 나눈다. X-Japan 그들의 음악 속에 나의 지난 날의 어두웠던 기억을 떠올리고, 지금의 나를 느끼며 한방울 툭 떨어지는 눈물과 함께 나는 미소 지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지나고 나면 모든 기억은 아름다움으로 덧입혀지는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잊을 수 없는.. 잊고 싶지 않은 지난 아름다운 순간들인 것이다...
오늘은 그들의 음악 속에 밤이 새도록 묻혀있고 싶은 밤이다..
요시키의 피아노 전주가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운 곡.. Endless Rain...
X Japan - Endless Rain
I'm walking in the rain
난 빗속을 걷고있어요
行くあてもなく傷ついた身體濡らし
이꾸아떼모나꾸 기즈쯔이타카라다누라시
정처없이 상처받은 몸을 적시우며
絡みつく凍りのざわめき
가라미쯔꾸 고오리놋자와메끼
휘감겨붙은 얼음의 부서지는 소리
殺し續けて 彷徨ういつまでも
코로시쯔즈케테 사마요오 이쯔마데모
감정을 계속 삭이며 방황해요 언제까지라도
Until I can forget your love
내가 당신을 잊을 수 있는 그때까지
眠りは麻藥
네무리와마야끄
잠은 마약과 같이
途方にくれた心を靜かに溶かす
토호오니끄레타 고코로오 시즈카니 도카스
어찌할 바 모르는 마음을 평온히 가라앉혀요
舞い上がる愛を 踊らせて
마이아가르 아이오 오도라세테
날아오를 것만 같은 사랑을 춤추게 하고
ふるえる身體を 記憶の薔薇につつむ
후루에르 카라다오 기오쿠노 바라니쯔쯔무
떨리는 몸을 기억 속의 장미로 감싸줘요
I keep my love for you to myself
나만이 당신을 향한 사랑을 지켜가요
Endless rain, fall on my heart 心の傷に
Endless rain, fall on my heart 고코로노기즈니
끝없는 비, 나의 마음의 상처를 적시고
Let me forget all of the hate, all of the sadness
나에게서 모든 증오와 비애를 잊게해요
Days of joy, days of sadness slowly pass me by
As I try to hold you, you are vanishing before me
You're just an illusion
When I'm awken, my tears have dried in the sand of sleep
I'm a rose blooming in the desert
It's a dream. I'm in love with you
그것은 꿈이에요.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まどろみ抱きしめて
마도로미 다키시메테
꿈을 간직한 채...
Endless rain, fall on my heart 心の傷に
Endless rain, fall on my heart 고코로노기즈니
끝없는 비, 나의 마음의 상처를 적시고
Let me forget all of the hate, all of the sadness
나에게서 모든 증오와 비애를 잊게해요
I awake from my dream
I can't find my way without you
The dream is over
꿈은 사라졌어요
聲にならない言葉を繰り返しても
코에니나라나이 고또바오 꾸리카에시테모
될수없는 말을 되뇌여도
高すぎる灰色の壁は
다카스기르 하이이로노카베와
너무도 높은 잿빛 우울함의 벽은
過ぎ去った日の思いを夢に寫す
수기삿타히노 오모이오 유메니우츠스
지나간 날의 느낌을 꿈처럼 그려주어요
Until I can forget you love
내가 당신을 잊을 수 있을때까지
Endless rain, fall on my heart 心の傷に
Endless rain, fall on my heart 고코로노기즈니
끝없는 비, 나의 마음의 상처를 적시고
Let me forget all of the hate, all of the sadness
나에게서 모든 증오와 비애를 잊게해요
Endless rain, let me stay evermore in your heart
Let my heart take in your tears, take in your memories
Endless rain, fall on my heart 心の傷に
Endless rain, fall on my heart 고코로노기즈니
끝없는 비, 나의 마음의 상처를 적시고
Let me forget all of the hate, all of the sadness
나에게서 모든 증오와 비애를 잊게해요
.
.
도저히 그냥 지나 칠 수가 없어..
한 곡 더 올린다.. Say an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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