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이야기

[음악&이야기 11] Anak - Freddie Aguilar

pumpkinn 2010. 6. 19. 10:15

 

 

Anak.. 

내가 중학교 때였나 고등학교 때였나...

참으로 인기 있었던 곡이다...

 

TV에서든 라디오에서든..

서로 다투어 이 곡을 들려주기에 바빴고..

한국의 여러 가수들도 번역해서 불렀던 곡...

 

내게 이 곡이 더 기억이 남는 건...

아빠가 이 곡을 참 좋아하셨기 때문이다...

 

이 곡을 부른 가수가 Fraddie Aguilar인것도...

내용이 '아들'에 관한 노래라는 것도...

아빠로부터 듣고 알게 된 이야기...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언어로...

그 뜻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밤을 새고 들으며..발음으로 적어서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던...

그때의 기억들...

 

정말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데...

멜로디에서 느껴지는  뭔지 모를 미어지는 슬픔..

그래서 자꾸만 눈물 그렁대게 했던 곡...

 

역시.. 음악은..

내용을 몰라도 그냥 느낌으로 느껴지는 것...

 

Hearing이 안 좋아....

뭔소리 토킹 어바웃인지..당체 알아들을수가 없는데..-_-;;

어떤 언어를 막론하고 여유스럽게 노래를 따라 부르는 오빠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나두 좀 따라부르게 발음 좀 적어달라고 졸졸 쫓아다니며 때를 쓰는 나에게...

오빠의 늘 외쳐대는 말~

'공짜란 없는 법~'

노래 한곡에... 난 피같은 내 용돈을 갖다 바쳐야했다..

....~-_-;;

 

그렇게해서 어렵사리 구한 발음 적힌 종이를 부여잡고...

(가사 번역도 아닌.. 발음 써놓은...-_-;;)

노래 나올 때마다 꺼내선 따라 부르곤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외우는 거엔 자신 없는 나...

정말 눈물겹게 따라 불러댔던것 같다..-_-;;

'나두 안...' 티내고 싶었던 마음 알랑가 몰라~ ^^;;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내게도 노래 속엔 추억이 함께 묻어있다...

오늘은 내 기억 속에서...

아빠가 좋아하시던 노래.. Anak을 꺼내보았다...

 

 

   

Anak은 필리핀 타갈로그어로 자식이란 뜻으로 부모와 자식 간에 벌어지는 감정적인 갈등을 그린 노래로 프레디에게 세계적인 성공을 가져다 준 노래다. 가수의 꿈을 반대했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17살에 가출해 클럽을 전전했던 프레디. 어느 날 문득 밀려오는 향수병과 외로움에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들었던 노래가 바로 아낙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프레디가 세계적인 가수로 성공하는 것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다.

 

프레디 아길라는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가요제에서 아낙으로 데뷔하여 이 한 곡으로 일약 세계적인 가수가 된다. 세계 24개국에서 80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렸으며 홍콩의 알란탐, 세계적인 가수 나나무수꾸리, 그리고 한국의 이용복, 정윤선등.. 여러가수가 번안해서 부르기도 했다.


1983
년 아시아 가수로는 유일하게 미국에 진출하여 빌보트 싱클차트 5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그 당시의 1위는 마이클 잭슨이었으며 로라브래니건과 마돈나, 스티비 원더 같은 기라성 같은 세계적인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였다. 급기야 미국측에서 10년 계약에 밀리언 달러를 제시할 정도였는데, 순수한 프레디는 그것을 거절하고 필리핀으로 돌아온다.

 

KBS 수요 기획팀은 (2007 6 20) ‘프레디 아길라. 그를 기억하십니까를 통해, 70년대 세계를 사로잡았던 슈퍼 스타 프레디 아길라를 만나 노래처럼 감동적인 그의 삶을 만나봤다. 80년대 초 라이오넬 리치와 마이클 잭슨 등 팝의 황제들과 함께 당당히  빌보드 싱글 챠트 5위기록을 남긴 프레디 아길라가 지금 살아가는 곳은 마닐라에서도 가장 가난한 빈민가다.

 

그는 이곳에서 한 칸의 교실에서 이 지역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유일한 공부방 아낙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연필 한 자루까지 공연을 통한 수익금으로 채운다. 그가 가장 큰 성공을 누렸을 당시, 필리핀은 마르크스 독재에 신음했던 가혹한 시절이었다. 그때 프레디 아길라와 피리핀 전체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일대 사건이 벌어진다. 마르크스 독재를 피해 망명 중이던 니노이 아키노가 필리핀으로 돌아오던 중 공항에서 암살된 것. 분노한 미중은 거리로 나섰고, 독재에 항거했다. 프레디 아길라는 그들의 중심에 서서 그들의 숨결로 노래를 했다.

 

그때부터 그는 필리핀 민중의 삶을 노래하는 가수가 되었다. 자유를 외치는 곳,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곳에 항상 그가 있었다. 이제 그는 단지 가수가 아니라 사랑과 존경이 담긴 전설이 되었다.

항쟁의 시기는 끝났지만 프레디 아길라의 노래는 여전히 필리핀 사회를 보듬고 있다. 그는 여전히 술집여자, 해외 이주노동자, 감옥에 갇힌 이들의 아픈 삶을 노래하고 어루만진다. 그는 여전히 현역이다.

<도움 자료 출처: 하주 초등학교 4회 동기회 http://cafe.daum.net/haju4/KrSg, 중뜰 신우회 http://cafe.daum.net/sinou50>

 

 

Anak - Freddie Aguilar

Noong isilang ka sa mudong ito,
Laking tuwa ng magulang mo.
At ang kamay nila
ang iyong ilaw.
At ang nanay at tatay mo,
'Di malaman ang gagawin.
Minamasdan pati pagtulog mo.
Sa gabi napupuyat ang iyong nanay
Sa pagtimpla ng gatas mo.
At sa umaga nama'y kalong
Ka ng iyong amang tuwang-tuwa sa iyo.
Ngayon nga'y malaki ka na,
Nais mo'y maging malaya.
'Di man sila payag,
Walang magagawa.
Ikaw nga'y biglang nagbago,
Naging matigas ang iyong ulo.
At ang payo nila'y,
Sinuway mo.
Hindi mo man lang inisip
Na ang kanilang ginagawa'y para sa iyo.
Pagka't ang nais mo masunod ang layaw mo,
'Di mo sila pinapansin.
Nagdaan pa ang mga araw
At ang landas mo'y naligaw
Ikaw ay nalulon
sa masamang bisyo.
At ang una mong nilapitan
Ang iyong inang lumlumha.
At ang tanong,
"Anak, ba't ka nagkaganyan?"
At ang iyong mga mata'y biglang lumuha
Ng 'di mo napapansin
Pagsisisi ang sa isip mo,
Nalaman mong ika'y nagkamali.
Repeat last line until f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