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왜 그럴까..??

pumpkinn 2006. 9. 27. 08:19

요즘은 Brasil Cosmoprof 전시회가 있기 때문에...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정신없이 바빴다...

올해는 다른 전시회에 출전하는 관계로...

이 코스메틱쇼는 안나갔기에...

일은 좀 줄었으나...

그래도...전시회때마다 오는 손님들로...

정신없는 며칠였다...

 

그랬던 어제...

왠 동양 사람들이..와서 수첩을 가지고...

우리 물건들을 보며 이것저것 적곤 하는 것을 보고...

우리 일하는 아이중 한명이 내게 일러줬다..

보니..한국 분들였다...

아마도..시장조사를 나온 모양이었다...

도와드릴까요..?? 했더니...필요없단다...

 

뭐..어제 오늘 있는 일도 아니고...

시장조사를 나온 분들임에...이해를 하려고 하지만...

한편으론 좀 불쾌했다....

 

늘 느끼는거지만...

외국으로 시장 조사를 나올떄...

왜 한국 사람들만 저리 예의가 없는걸까...

내겐 커다란 의문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시장조사 오는 분들은...

먼저 양해를 구하고...정보를 얻는다...

나역시...

그들을 도와주지 않을 이유가 없는것...

우리가 직접 수입을 하는 물건이던 아니던...

서로 정보를 나누면...서로에게 그만큼 도움이 되는것이고...

 

물론...

경쟁시대기 때문에 조그만 우리 역시...

나름대로 조심하는 부분은 분명 있지만...

우리가 무슨 대단한 기업도 아녀서...

숨겨야할 특별한 기밀이 있는것도 아니고....

 

더우기...

우리 가게에 어울리지 않는 제품들은...

내가 아는 다른 회사들로 소개시켜주기도 한다...

그렇게해서...생각지도 않게 좋은 거래를 하게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유독 한국 사람들만은...

마치 도둑질(?)을 하듯...그렇게 눈치를 보며...시장조사를 한다...

직접 물으면 더욱 많은 정보를 더 쉽게 얻을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회사를 대표해서 나오는 사람들인데...

왜 당당하지 못한지...

꼭 그렇게 숨어서 해야 하는 건지...난 도대체 알수가 없다...

 

때때로 내가 한국 사람인줄 모르고...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있는걸 듣고 있노라면...

같은 한국 사람인게 챙피할 정도다...

 

난 내가 외국에 살면서...

한번도 내가 한국 사람이란걸 잊어본적 없다...

내가 한국인임에 대한 자부심을 잊어본적 없다...

그리고...

내 행동 하나하나가 나 개인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내 실수 하나로 '한국'이란 나라 전체의 이미지를 흐리는걸...

수없이 봐왔다...

 

그렇기 때문에..손님에게도 늘 웃으면서 친절하게...대하려고 노력한다...

조금이라도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싶은 내 작은 몸부림....

 

난 장사수완이 어떤건지도 모른다...

내가 할줄 아는건..늘 웃으면서 대하는것 뿐이다...

가격도 중요하고...

좋은 물건도 중요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건 친절임을 그동안의 경험에서 배웠다....

 

이곳 사람들의 대체적인 이미지가...

한국 사람들은 불친절하고 예의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웃으면서 대하는 한국 사람도 있구나...하며 좋아하는 손님들을 보며...

나역시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얘기가 옆으로 잠깐 샜지만...

한국 회사를 대표로 나오는 사람들...

자기들 행동 하나에 자신의 이미지와 회사의 이미지를 넘어서...

'한국'의 이미지가 그들에게 달려있음을 좀 인식했음 좋겠단 안타까움이 일었다..

 

나야 같은 한국인이니까...

같은 집안 얘기인거지만...

그들이 다른 곳엘 가서 같은 행동을 했을때...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보여줄것인지는...

누구말대로...안봐도 비디오....

 

물론 다들 그러신거 아닌거 안다...

걔중에는 안그런 분들도 더러 계셨다...

하지만 그 비율이 10%도 안된다는건...경악할만한 수치다...

(이 수치는 내 경험에 의한...)

 

좀 예의 있고 당당했음 좋겠단 생각...

안타까운 마음에...엉뚱한 곳에다 털어본다....

 

음...

오늘은 글 내용이 좀 그런 관계로...

같이 올릴 음악이 생각이 안난다....

.

.

 

근데...내가 괜한 열을 내고 있나...하는 생각도 든다...-_-;;

히구~

 

그냥 안타까운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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