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막내의 소풍 후유증....

pumpkinn 2006. 9. 28. 01:04

 

지난 주일에...

성당 주일학교에서...

유치부부터 4학년까지 동물농장으로 소풍이 있었다...

 

우리 성당에선...

가끔씩 꼬마들을 데리고...그곳엘 가는것이...

주인이 아주 마음이 넉넉한 분이시고...

온갖 동물들과 채소들...

심지어...빵을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먹고 놀수 있는 재밌는 공간들이 많아...

아이들이 맘껏 뛰놀고 즐길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첫째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고...

자기일에 누가 간섭하는걸 싫어하고...

침착한..맏딸다운 아이인 반면...

 

우리 막내는...

조용한듯 수줍은듯 하면서도...

자기 놀건 다 놀고..할건 다하는...

아주 재밌는 성격을 가졌다...

 

내숭형 개구장이~ <-- 이표현이 딱 어울린다~

얼굴만 봐선..개구진걸 아무두 못느끼기 때문...

언제나 그렇듯이...

하루종일 첫째가 엄마와 아빠랑 지내는 동안...

막내는 신난다고 소풍가선...

역시 신나하며 돌아왔는데...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무서워서 잠 못잔다는 거였다...

안쓰러워서...언니가 자고 있는 새에...

살짝 델구와서...우리가 델구 잤는데...

그 다음날...

일끝내고 돌아오니...

우리 마리아와 첫째가 웃겨 죽는다고 난리다...

 

왜그런가 했더니..

막내가...하루 종일 무섭다고...

가는 곳마다...예수님 상을 들고 다녔다는 것...

샤워하러 갈때도 예수님 상을...

방에 들어갈때도...

그리고..심지어는...

묵주를 팔에 둘둘이 칭칭 감고 다녔다는것...하하하하~

 

이유인 즉슨...

소풍을 가고 오는 길에...

버스안에서..선생님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무서운 얘기를 해주신 모양였다...

 

내 뒤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자기가 들은 얘기를 해주는데...

정말 웃기는 얘기들 뿐였구만...

어린 맘엔 그게 그렇게도 무서웠으니...

얼마나 웃기는지...

 

그래도 참 신통하고 기특한것이...

무서웠을때..예수님을 찾았다는것...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

보호받는다고 생각하는 그모습이...

그게 내눈엔 너무 이뻤다...

 

내가 힘들고 고통속에서 무서움에 떨고 있을때...

예수님을 찾고..그분으로부터 위로받는다는것을 아는것...

얼마나 감사한 일인건지...

 

앞으로도 우리 딸들이...

그렇게 예수님의 망또자락 안에서 보호받으며...의지하고...

그분을 찾을줄 아는 지혜로운 아이들로 자라나길 기도드린다...

.

.

 

위의 이미지의 꼬마 여자아이의 자는 모습이...

우리 막내랑 어찌나 닮았는지...^^

너무 귀여워서 냅다 올렸다...^^

 

장나라의 Sweet Dream...

실은...

F R Davis의 Words를 올리고 싶었는데...

아무래 돌아다녀도...

소스를 열어놓은 곳이 없어...

아쉬운대로...^^;;

위의 이미지의 꼬마들의 잠자는 모습과...

노래 제목이 참 잘어울린다...^^;;

 

몇년전 한국 갔을때...

가는 곳마다 이노래가 나왔어서...

이노래를 들으면..한국 생각이 난다...

 

아주 예쁘고 사랑스런 노래....^^

나도 이노래 가사 처럼...내이름이 싫은 적이 있었다...^^

지금은 너무나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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