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정말로 바쁜 한주였다...
가게 일도 그렇고..성당 일도 그렇고...
또...
우리 꼬마들 학교 옮기는 문제로...
일주일이 벅차게 지나갔다...
그런 가운데...
생각지도 못하게 놀라게 하는 일도 많아..
또 그로 인해 내게 주어진 모든것에...
감사한 일도 많았던 한주이기도 했다....
하루는..전화가 왔다...남편으로부터...
안드레 선생님이 많이 아프시다는 내용이었다...
갑자기 쓰러지셨다는 거였다...
순간...
난 안드레 선생님보다는...
스테파니 선생님이 걱정이 되었다...
그분의 부인...스테파니 선생님...
나와 자주 만나진 못해도...
한달에 한번 쯤은...부러 시간을 내어...만나는...
나보다 두살 어린....
삶의 때가 묻지 않은...아주 맑고 여린 내 친구이다...
우리 아이들의 피아노 선생님이셨고...
남편은 바이올리니스트로...
아이들 교육에 아주 열정적이신분...으로...
남편이...사업일로 외국 출장이 잦을때...
혼자 있는 나와 아이들을 정말 정성과 사랑으로 챙겨주시던 분들이라...
나는 그분들을 참 사랑하고 있었는데...
스테파니 선생님이...
어떻게 이 상황을 혼자 대처하실까 걱정하며...
그분께 전화드리는 내 목소리엔,...
벌써 울음이 배겨있었다...
전화 저쪽에서 들려오는 선생님의 목소리는...
내 염려와는 달리..무척 침착해 있었고...
내 걱정과는 달리...강하게 잘 해내고 있었다...
말로만 친구람서...
이제서야 전화하는 나의 미안해 하는 마음에...
그분역시...연락하지 못함에 미안해하면서....
토요일엔 이것저것 다 제쳐놓고 그분께로 달려갔다...
역시...
스테파니 선생님이 그렇게 굳건하게..해나갈수 있었던것은...
그분 말씀대로..자신의 힘이 아닌...바로 위에계신 그분의 도움였던것...
너무나도 애기처럼 예쁘게...하느님이 함께하심을 믿고..따르는...
그여린 선생님이...안그래도 예쁜 얼굴...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그러면서...
자신을 단련시키려고..그런 시험을 주신것에...
분명...이 시련뒤에 가슴벅찬 기쁨이 기다리고 있음을 확신하신다며...
웃음을 잃지않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한번 느꼈다...
얼마나 감사한지...
위로드리러 갔다가...
내가 위로받고 오는 느낌...
비록 같은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같은 하느님아래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모두 같이 한마음으로 기도하면 사랑인것을...
그분을 위해 미사를 넣어드려야 겠단 생각을 하며 돌아오는 내 발길은...
무척이나 가벼웠다...
그리고 어제...
막내가 주일학교에서 소풍을 가서...
저녁에 막내를 데리러 갔다가...
사돈 조카까지 픽업을 해서...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아는 언니의 딸냄이가 우리 딸들과 함께 있고 싶어해서...
고렇게 올망졸망 계집아이들 4명을 앉혀놓고 저녁을 먹는데....
너무 행복할수가 없었다....
밝게 웃으며..재잘대며...
자기들만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웃기는 이야기들...
제스춰까지 써가면 식사 내내 깔깔거리는 그애들을 보면서...
눈물마저 날뻔했다...
마치..하느님이 우리 가족에게 내려주시는 축복이...
비처럼 쏟아지는 은총이 내 눈에 보이는 듯했다...
남편도 같은 느낌였는지...
우리 어제 저녁을 먹고..한참 대화를 나눴다...
하느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에 대해....
남편은...
그렇게 오랜시간 미루던 고백 성사를 어제 보구선...
무척 좋았던것 같다...
그리고..어제 신부님과의 대화....
인정받는 느낌에...너무나도 행복했고....
기왕지사 해야할 봉사라면...
기쁜 마음으로..조금 부딪히는 일이 있어도...
조금 마음 상하는 일이 있어도...
인간이 아닌..하느님을 바라보며 하자며...
남편과 약속을 했다...
오늘은...
월요일이 늘 그렇듯이...바빠서 눈코뜰새 없음에...
짜증은 커녕...그것 역시 감사해서....
손님을 대하는 내 목소리엔...웃음 가득...
오늘은 왠지..
아침부터 가슴이 설레이는 하루다...
가볍게 떨리는 느낌이...기분좋게 느껴지는...그런 하루...
일주일 내내..이런 떨림이 계속 되어졌음...하는 바램....^^
.
.
오늘은...
Avalon의 Testify to love..을 올린다...
하느님을 찬양하는 그들의 음성...
가사 하나하나에 담긴...
불타는 사랑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아주 아름다운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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