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글라라와 프란치스코....

pumpkinn 2006. 9. 21. 03:33

 

                                                 < 토우님 작품 >

 

 

얼마전...

평소에는 이핑계 저핑계로 안가기도 하고 또 못가기도 하던...

평일미사엘 갔었다...

 

마침..그날이...

글라라 성녀의 축일...

더불어...'글라라'란 영세명을 가진 분들의 영명축일이었다....

 

신부님께서...

강론중에 글라라 성녀에 대해 말씀을 하시면서...

나는 너무나도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글라라 성녀와 바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Francisco de Asis 성인...두분이 연인 사이였다는 것...

 

나를 그렇게 사랑한다던 나의 프란치스코...

대체..'하느님'..그분은 어떤 분이시길래...

그토록 사랑한다던 나를 버리고 그분따라 간건가...

나도 그분에 대해 알고 싶다...하시며...

수도원에 들어가셨다는 글라라 성녀님...

 

그래서..프란치스코 성인은 수도원에서...

글라라 성녀는 수녀원에서....

열심히 하느님을 따르시다가...

나란히 성인 성녀 품에 오르셨다는...아름다운 이야기...

이렇게 로맨틱한 성인 성녀가 또 있을까..싶었다...

 

나 버리고 떠나신 님이 그리는 그분이 알고 싶어...

수녀원에 들어가셨다는 것이...

내겐..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과연..나라면 어땠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눈물로 세월을 보냈을까..??

아니면...남자란 너뿐이겠나...더 멋진 남자 만나리라...열심히 두리번 거렸을까...

아니면...당신만을 사랑하리라...평생 독신으로 살았을까.....

아니면...아니면.............

 

찰라의 시간동안...

내 머릿속은 너무나도 if 들로 정신없이 복잡했다...

 

그 수많은 이유와 상상중...

확실한것...하나....

나도 그분 '하느님'이 어떤분이신지 알고 싶어 수도원에 들어가진 않았을거란...거였다....

 

우리 글라라 성녀...

얼마나 마음이 곱고 아름다운 분이신지....

그랬기에...그 멋진 프란치스코 성인이...사랑에 빠지게 되신거겠지....

그럼..우리 하느님은 또 얼마나 멋지고 매력적인 분이신가...

그 곱고 아름다운 글라라 성녀를 뒤로하고 하느님을 쫓아가시게 했으니...

 

그분들의 십자가는...

인간의 사랑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거였을까....??

혼자..이런저런 생각.......

 

그분들의 십자가는...

인간의 사랑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거였을까......??

혼자 이런저런 상상을 하면서....

 

그분들 이야기를 듣고...

돌아오는 내 머릿속엔....

진작 알았음...하는 생각이 꽉 차 있었다...

 

진작 알았음...

내 영세명을 '글라라'라고 할걸......................

.

.

 

요즘 내가 푹 빠져있는 노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원곡...

'Dance towards spring'을 플룻 버젼으로 골라봤다...

어떤 버젼으로 들어도 좋은 곡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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