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논문을 마치고..

pumpkinn 2018. 12. 20. 10:32

 

 

 

 

 

 

 

드디어 논문 작업이 끝났다.

 

어제로 논문 발표 자료와 PPT 자료를 보내드렸다.

 

논문 심사는 21

 

 

 

교수님께서 피드백으로 보내주신 이멜을 받고는..

 

두려운 마음에 감히 열어보질 못하고 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이제야 용기를 내어 열어보았다.

 

 

 

읽다가 눈물이 그렁그렁..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하고 기뻤는지

 

 

 

발표 자료는 매우 우수한 결과물이었고..

 

PPT 는 완벽한 모습이라며..

 

공부를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졸업 후 대학원은 물론 박사과정까지 끝내면 좋겠다는 말씀

 

 

 

너무 감사했다.

 

교수님의 격려말씀은 내게 강렬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막연하게 혼자서만 생각

 

교수님 이멜을 읽고 읽고 또 읽었다.

 

남편에게도 보여주고,

 

애리와 리예에게 자랑하고

 

 

 

물론, 지도 교수님 입장에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지적도 잊지 않으셨다.

 

나중에 다시 논문을 쓸 때 내게 필요할 조언들

 

 

 

어쨌든, 교수님의 이멜은 나를 들뜨게 했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논문을 쓰겠다고 이멜로 지도 부탁드린다고 떼를 쓸 때는 언제고..

 

설문지 조사가 끝나고 막상 논문을 본격적으로 쓰게 되었을 때는..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아 막막함에 눈물을 흘리며

 

중간중간 벽에 부딪히는 듯한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교수님께 지도 해달라고 떼까지 써놓고 이제와 포기할 수가 없어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하나 풀어나가다 보니..

 

감이 잡히면서 무언가 눈에 들어오며 조금씩 시작할 수 가 있었다.

 

 

 

논문은 목표지점을 떠올리면 더 고통스럽고 엄두가 나지 않을거라는 말씀

 

정말 그랬다.

 

100m 앞도 보지 말고, 내 발만 바라보며 한 발자국씩 따라가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온 몸으로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한 줄도 시작 못했는데 논문 결과물을 떠올리니 엄두도 나지 않았건만...

 

그렇게 하나하나 하다보니 조금씩 형태가 잡히기 시작하고..

 

서론이니 이론적 배경이니 연구 방법이니 결과니..

 

각 카테고리가 하나하나 채워지기 시작하더니..

 

어설프지만 제법 논문의 형태를 갖춘 결과물이 나왔다.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명언이다. ^^

 

 

 

논문을 다 쓰고 이제 끝마쳤구나 했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발표 자료를 또 만들어야 했고..

 

발표 자료를 만들면서는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PPT 자료는 또 어떻고

 

PPT 작업이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릴 줄 몰랐다..-_-;;

 

논문을 다시 요약하여 정리하고,

 

눈에 쉽게 들어가도록 구성하여 넣고..

 

통계표 다시 정리하여 붙이고

 

하이고~

 

 

 

그런데 처음에 사용했던 템플릿이 마음에 안들어

 

Google에서 템플릿을 검색하니 마음에 드는 것은 모두 유로~ ^^;;

 

무료 템플릿 찾느라 또 시간 빼앗기고..

 

웅녀의 자손의 끈기로 마음에 드는 무료 템플릿을 찾아내어 다시 작업~

 

이렇게 하다보니..

 

반나절이면 끝날 줄 알았던 PPT 작업이 이틀이나 걸렸다..

 

 

발표자료는 또 어떻고

 

Edit 하는데 프로그램이 말썽이 생겨

 

밤을 꼬박 날로 새웠다.

 

우리 리예가 편집을 해주느라 밤을 꼬박 함께 새웠다.

 

논문 쓰는 사람은 엄만데, 리예가 그야말로 개고생~

 

그런데도 인상하나 쓰지 않고 도와주어 얼마나 고맙고 이뻤는지

 

 

 

그렇게 부랴부랴 교수님께 보내드리고 나니 오후 1시가 되어 있었다.

 

30시간을 꼬박 깨어 있었던 것

 

인간 승리다~

 

잠 많은 내가 그리 오래 깨어 있을 수 있었다니

 

리예도 그렇게 꼬박 밤새 작업을 하고는 곧바로 일하러 가고..

 

이렇게 어제는 완전 강렬한 아드레날리나 속에 보낸 하루였다.

 

 

 

그렇게 난리부르쓰를 속에 논문을 비롯한 모든 파일 작업이 끝났고,

 

교수님으로부터 좋은 말씀 가득한 피드백 이멜을 받고는

 

너무 기쁘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던 오늘이었다

 

 

 

인제 모든 것이 끝났다.

 

지난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좋아했던 강의를 들으며 행복해 했던 시간들

 

세월의 유수함을 너무나 잘 알지만, 너무나도 빨리 지나갔고..

 

종점에 다다른 것이다

 

 

 

마지막은 대상이 누가 되었고, 무엇이 되었건..

 

진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남긴다.

 

정말 얼마나 행복했는지

 

졸업하고 싶지 않을 만큼 그 안에서 온갖 지적 희열을 마음껏 누린 시간이었다.

 

그 안에서 너무나 행복했기에 이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은 크다.

 

 

 

여전히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있는 불경기 속에 심리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든 한 해였지만..

 

그런 가운데 한 해의 마지막 즈음에 내가 열렬히 사랑한 학업을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그저 감사하고 기쁘고 행복하기만 하다.

 

 

 

오늘은 남편과 나눈 그 많은 대화 중의 대부분은

 

교수님의 이멜 이야기, 논문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해도 해도 또 하고 싶은 이야기였고

 

남편은 그렇게 좋아라 하며 되새김질하듯 이야기 하는 내 이야기를 듣고 듣고 또 들어주었다. ^^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간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도와주었던 터라..

 

좋은 결과를 내니 보람이 느껴진다고 했다.

 

 

 

남편은 브라질로 오는 바람에 미국에서 끝내지 못한 공부로 늘 미안해 했다..

 

끝까지 가보라며 응원해주는 남편에게 고맙기만 하다.

 

애리와 리예도 좋아하고

 

어쩌다보니 온 가족이 공부 중이었다. ^^

 

 

 

내일 모레 한국에서는 발표가 있는 날이다.

 

비록 나는 참석은 못하지만, 그 시간에 내 마음은 그곳에 함께 앉아 있겠지

 

 

 

하승수 교수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교수님께서 길을 보여주시고 방향을 잡아주시며 격려해주신 덕분입니다.

 

덕분에 저에겐 잊을 수 없는 귀한 경험이었고,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님, 늘 건강하시고 축복 가득한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인제 내 삶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중요한 계획이 하나 마무리 되었으니..

 

내년 1년은 매장에 좀 더 열심히 임하고..

 

이상심리학 공부를 제대로 복습하고

 

또한 그동안 공부를 핑계로 읽지 못한 책들 속에 마음껏 파묻혀있고 싶다.

 

그런 다음 준비된 마음으로, 충전된 에너지를 가지고 대학원에 지원하고 싶다.

 

당연히 한양사이버대학..^^

 

 

 

정말이지 너무나도 힘들었던 올 한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마지막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행복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성모님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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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마치 긴 여행에서 돌아온 듯한 느낌...^^

이렇게 내게 따뜻한 휴식처가 되어주는 나의 공간...

떠났다가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은..

축복...

 

행복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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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경 음악은...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곡 콜렉션으로...^^

 

 
 
▼TRACK LIST▼
00:00 ; Amélie | Comptine d'un autre été: l'Après-midi - Yann Tiersen
02:28 ; Intouchables | Una Mattina - Ludovico Einaudi
05:52 ; Schindler's List | Theme from Schindler's List (Reprise) - John Williams
07:59 ; About Time | The About Time Theme - Nick Laird-Clow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