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장이 소녀들이 된 아름다운 그녀들~^^
누가 이 분들의 나이를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
세월에 정직하지 못한 얄미운 분들~
염장지르지 말고 우리 정직하게 삽시다~!! 하하하하~ ^^
‘아줌마들의 일탈 여행’
제목이 좀 거시기한가? ^^
‘아줌마들의 반란’ 정도로 하는게 더 좋았을라나..? 하하하~^^;;
이거였든 저거였든 ‘아줌마들끼리’의 나들이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 ^^
어느날 갑자기 “가자~” 했던 것이 일사천리로 계획이 잡히더니
여행 날짜가 훌쩍 앞으로 다가왔고,
그렇게 아줌마들 여섯이서 남편과 아이들을 뒤로하고 훌쩍 떠났다. ^___^
겨우 1박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아줌마들의 특유의 계획력으로 3박4일처럼 보냈던 시간~
오랜만에 수 많은 수다와 쉼으로 에너지 충전을 하고 돌아왔다.
사실, 떠나는 시기가 내게는 좀 애매한 날짜이긴 했다.
논문 준비도 그렇지만, 바로 중간 고사가 그 다음 주로 잡혀있어서
가슴이 콩닥거리는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난 것은,
정말이지 껌딱지처럼 철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불경기 속에
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컸던 때문이었다.
그런 와중에 떠나게 된 여행이니 마치 소풍가는 국민학생처럼 어찌나 마음이 들뜨던지..
푹쉬고 오라며 등 떠미는 남편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가득 안고 떠났다.
일하는 아줌마들의 일상이 그렇듯이..
일주일이 아니라 하루를 떠나도 준비해 놓아야 할 일들이 많다.
마침 금요일은 직원들 월급 날이라 전 날 미리 준비를 해놓아야 했고,
행여라도 내가 맡은 일이 남편에게 넘겨지지 않도록 해야 할 일을 해놓고 가려니
어찌나 정신이 없던지...
그렇게 떠나기 전 날 일들을 마무리 해놓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때 빼고 광 내고 연지곤지 바르고는 집을 나섰다. ^___^
아나스타시아 언니와 Higienopolis Shopping 앞에서 만나
소피아 언니와의 약속 장소인 오뚜기 슈퍼에 가서 우리의 군것질을 위한 과자를 사고
김밥까지 사고나니 완전 소풍이 따로 없다~ ^^
우리의 목적지는 Atibaia의 Recanto da Paz Fazenda Hotel~
우리 애리와 리예가 어렸을 때 자주 갔던 곳이라,
예약부터 원하는 Chalê까지 편하게 진행이 되었다.
아찌바이아 터미널에 내리니 호텔의 Eunice가 소개시켜준 택시 기사가 벌써 와있고..
예의있고 친절해서 또 기분이 띵호와~
어디 여행을 가고 싶어도 늘 차가 문제였는데,
소피아 언니의 아이디어로 이렇게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내려서
택시로 호텔까지 가는 방법은 아주 기발했다.
앞으로는 이렇게 여행을 종종 다니자며 언니들과 나는 룰루랄라~ ^^
호텔에 도착하고 조금 있으니 Campinas 팀이 도착했다.
리오바 언니와 마리아나 자매님, 그리고 막내 세실리아 자매님~
리오바 언니와는 여행을 몇 차례 다녀왔지만,
마리아나 자매님과 세실리아 자매님과는 처음이었는데..
다들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었다.
이렇게 예술적인 작품과 함께 디저트가 놓여있었다.
그렇게 코 앞에 디저트를 두고선, 옆방(?)에 가서 디저트를 찾았다는~
혹시나 하고 나를 졸졸 따라온 마리아나 자매님~ ^^;;
얼마나 깔깔대고 웃었는지~ ^___^
대체 안경은 왜 쓰고 다니는겨~? ^^;;
우리가 도착했을 즈음 호텔에는 한 팀이 있었는데,
금요일에 그 팀이 떠나고 나니 그 호젓한 호텔이 모두 우리 차지였다.
알고보니 우리 날짜가 아주 기막힌 타이밍으로 잡힌 것이었다.
지난 주에는 결혼식이 있어서 꽉 찼었고, 다음 주에는 연휴라 예약이 이미 Full이란다.
그런데 우리는 온갖 서비스를 다 받으면 온전히 우리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으니..
대박 중의 대박~
떠나는 날 점심으로 나온 브라질 전통 음식인 Feijoada~
담겨진 용기 색상과 함께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탄성이 절로 나왔다~
난 이 전통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는~ ^___^
음식은 또 얼마나 맛있는지..
이 마르코라는 친구가 어찌나 예의바르고 친절하게 서빙을 하던지..
그야말로 하루 종일 먹고 마시고 수다 떨기가 우리의 주 일상이었다.
점심먹고 수다 떨고~
저녁 먹고 수다 떨고~
밤을 새며 수다 떨고~
모닝커피 마시며 수다 떨고~
점심 먹으며 수다 떨고~
자쿠지에서 발 담그며 수다 떨고~ 하하하하하~
자쿠지에 발 담구고 나름 족욕~ ^^
날씨가 은근 추웠는데 따뜻한 물에 발을 담구고 수다를 더니 어찌나 좋던지~
대체 뭣때문에 저렇게 웃었던거지..? ^^
막내인 세실리아 자매님이 사진을 찍느라 사진에 함께 나오질 않아 아쉬웠다~
(우리 조선무 콘테스트 하는 거 아니에요~까르르르~ ^^;;)
마치 수다를 떨기 위해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난 여전사들 마냥
그렇게 전투적으로 수다를 떨었던 것 같다.
뒤돌아 생각하니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수다의 주제도 여러가지~ ^^
자신에 대한 이야기, 남편 이야기, 자녀들 이야기, 시부모님 이야기,
음식 이야기, 여행 이야기, 책 이야기, 가게 이야기 등등~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주제들이 우리들의 맛갈스런 반찬이 되어주었다. ^^
우리가 머물던 샬레에서 올라오며 한 컷~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라임색 자켓을 입고 한껏 멋을 부린..
아나스타시아 언니와 소피아 언니~ ^^
겨우 1박2일의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그리 진이 빠지고 피곤했음은..
아마도 우리의 끊임없이 이어진 전투적인 수다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하하~
우리 떠나는 날엔 비가 내렸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비까지 뿌려주니
얼마나 운치가 있던지...
그 분위기에 폭 빠져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한 켠에 살포시 올라오고...^^
1박2일을 마치 3박4일처럼 보냈던 즐거웠던 여행~
짧아서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그 아쉬움은 다음을 기약하는 행복한 기다림으로 이어지니..
그 또한 감사하게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렇게 웃고 즐기다보니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또 만나자며,
마치 견우 직녀의 이별처럼 그렇게 애틋한 마음으로 헤어졌다.
밤에 저렇게 마스카라 하구선 얼마나 웃어댔는지~ ^^
우리는 여행갈때마다 마스카라 붙이고는 장난치는게 의례 치러야하는 의식이 된 것 같다.
저렇게 붙이고 놀면 얼마나 웃기고 재밌는지..
이번엔 저러구선 무섭다고들 난리 부르쓰였다~ 큭큭~ ^^;;
소피아 언니의 기발함으로 상파울팀은 옷까지 맞춰입고서리~큭큭~ ^^
다음 여행 때는 깜삐나스팀은 어떤 유니폼으로 나오실까나~ ^^
왕언니로 언제나 따뜻하고 포근한 배경이 되어주시는 아나스타시아 언니~
카리스마 넘치는 추진력으로 우리 팀의 리더를 맡아주시는 똑뿌러지는 소피아 언니~
늘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시며 지혜롭게 분위기를 이끌어주시는 리오바 언니~
누군가 말할 때 깊은 관심으로 들어주시고 잔잔한 미소로 답해주시는 마리아나 자매님~
역시나 막내답게 대화 속에 통통 튀는 싱그러움을 안겨주는 세실리아 자매님~
펌킨탱이, 소피아 언니, 아나스타시아 언니, 세실리아 자매님, 마리아나 자매님, 그리고 리오바 언니~ ^^
함께해서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다음 여행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는요~ ^^
마치 오늘이 지나면 못 볼 사람들처럼 그렇게 순간순간을 만끽했던 여행~
함께 해서 넘 행복했고 귀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
다음 번엔 하루 더 늘려서 2박3일로 가도록 해요~ ^^
정원에서 아줌마들 이야기꽃이 한창일 때, 나타난 브라질의 명물인 Tucano~!!
생각지도 않게 이렇게 여기서 보다니~오우~!!
내 카메라로는 Zoom이 잘 잡히지 않아 속상했는데~
마리아나 자매님이 근사하게 나온 이 사진을 보내주셨다~ ^^
역시 카메라는 좋아야 해~ 하하하하~ ^^
.
.
자쿠지에서 발 담그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음악을 들으며 신청곡까지 함께 나눴던 우리들...
각자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돌아가며 들었고,
함께 들었던 노래들 중 올리고 싶은 곡들이 많지만...
요기는 내 공간이니 내가 좋아하는 곡으로 골랐다~ 호호호~
내가 무지무지무지 사랑하는 곡~
Jose Luis Perales & Mocedades의 Ay Amor을 올려본다.
그날 이 음악을 듣다가 너무 좋아 벅차오르는 감정으로
하마트면 눈물이 날 뻔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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