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오스트리아] 쉔부른 궁전에서의 모짜르트 연주회와 재밌는 만남~

pumpkinn 2015. 1. 6. 11:04

성스테판 성당 뒷쪽에서 한컷~!!

 

 

 

 

 

                                                                                                 2014 10 10 ()

 

비엔나에 도착한 우리는 우선 호텔에다 짐을 던져놓고 거리로 나갔다.

 

Hotel Pension Baron에 있었는데, 외모는 허름한테 무척 친절하고 깨끗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동하기 편리한 거리에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피자를 주문하고 기다리며 한 컷~ ^^ 오른쪽은 열심히 청소하는 직원들이다. 아주 친절해서 빈의 첫 인상이 덕분에 좋아졌다는..^^

 

 

우선은 우리가 있는 곳을 알아보기 위해 나갔는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배가 너무 고파 눈에 띄는 피자집으로 들어갔는데,아랍 사람들이 주인인듯했다. 어찌나 친절하고, 피자는 또 얼마나 맛있던지..

 

우리는 그렇게 응급 요기를 하고는 밖으로 나갔는데,허걱~!! 빈 대학 간판이 눈에 띄는게 

 

아닌가?

 

로고 테라피 이론의 내가 존경하는 빅터 프랭클과 차동엽 신부님이 공부하셨던 빈 대학~ 생각보다 캠퍼스가 작아서 좀 놀랐던~ ^^

 

   

 

 

빅터 프랭클이 공부했고, 차동엽 신부님이 공부하셨던.차동엽 신부님께서는 빅터 프랭클을 너무 존경하여 그가 공부한 곳에서 공부하고 싶어 빈 대학으로 유학을 결정하셨다는 그곳.우선은 빈대학 별관이 아니라 본대학을 보고 싶었던 덕에 우리는 한참을 걸어야했다.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는 않았고,지하로 내려가 대학내 이동하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애리 말이 만하임 대학도 그렇단다. 흐미~

시내로 나가니 어떤 웅장한 성당이 있었는데,

그 주위로 모짜르트가 입었을법한 전통 복장을 입은 남자들이 가득하다.

 

 

어딜가던 지도부터 꺼내드는 애리~ ^^ 덕분에 지하철과 버스를 타며 학생처럼 재밌게 다녔다~ ^^

 

 

 

대체 저 성당이 무슨 성당인데 저리 사람이 많을까?

궁금해서 봤던니 바로 그 성당이 성 스테판 성당~ ^^;;

 

아하~!!

 

얼떨결에 도착한 성 스테판 성당.

안에 들어가 안을 둘러보고 기도를 드리고 나왔다. ^^

 

 

성스테판 성당 내부...

 

 

 

성당에서 나오는데 모짜르트 복장을 한 남자들 중의 노란 옷을 입은 한남자가 우리에게 다가온다.

알고보니 그들은 모짜르트 연주회 입장권을 파는 판매원들이었던게다. 하하하~ ^^

나는 별 생각이 없어 거절을 했다.

 

바로 이 친구들이다. 모짜르트 연주회 티켓을 파는 모짜르트 복장을 한 친구들. ^^ 바로 오른쪽 사진의 노란 조끼를 입은 친구가 우리에게 "만약에 간다면~"을 외치며 티켓을 사게한 친구다~ ^^

 

   

 

 

힘들어서 돌의자에 앉아있는데 이번엔 빨간 옷을 입은 남자가 다가오더니 오퍼를 한다

우리는 처음번처럼 똑같이 거절을 했다.

그랬더니 그는 웃으면서, 안사도 괜찮단다. ^^

단지 오스트리아까지 왔으니 그 연주회가 어떤 것인지를 아는 것 좋지 않느냐며.

만약에, 연주회를 간다면 어느 자리에 앉고 싶겠느냐고 묻는게 아닌가?

(그는 만약에 간다면이란 표현을 강조했다. ^^)

 

그래서 나 역시 만약에 간다면을 강조하며, VIP석에 앉을 것이다 했더니..^^

그친구 말이 VIP석 보다 1등석이 더 좋다는게다. 가격도 훨씬 싸지만,

고개가 안아프기 때문에 자기는 1등석을 권하고 싶다는게다.

그러더니 애리를 보더니 학생이냐며, 그러면 디스카운트가 된다는게 아닌가?

원래 1등석이 96 Euro인데 디스카운트해서, 성인인 나는 68 Euro, 학생 28 Euro, 해서 Total 96 Euro.

그러니 만약 연주회에 간다면자기가 이렇게 좋은 가격에 표를 줄 수 있다는게다.

이번 연주회은 쉔부른 왕궁에서 있을 것인데, 이번에 연주하는 곳은 연회장인데

그곳에서 연주회는 잘 열지 않는다고. 그리고 바로 지하철 앞이라며 교통도 좋다는 것.

 

그는 계속 만약에 간다면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그의 상술임을 알면서도,

강요당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설명을 해주니 마음이 동했다.

밤에 특별히 할 것도 없는데, 연주회에 가볼까?

그의 말대로 오스트리아까지 와서 모짜르트 연주회를 보지 않고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

뭐 이렇게 내 생각이 바뀌면서 나는 덜컥 연주회 티켓을 사버리고야 말았다. 아이고야~ 하하~^^;;

 

연주회가 시작하기 전까지 아직 시간도 있고해서.

우리는 쌀스부르크에서 두번이나 퇴짜맞은 모짜르트 하우스엘 들렸다.

바로 성 스테파노 성당 뒤쪽으로 있이서 이동 거리도 짧았고,

신나서 갔는데내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 현대적이어서

괴테하우스에서 느꼈던 것 같은 깊은 감동은 못받았다.

기념품 스토어만 좋았다. ^^;;

그렇게 나오면서 기념품 선물을 사고는, 짐도 놔두고 잠시 쉴겸 부랴부랴 호텔로 향했다.

그러고는 혹시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좀 일찍 나와 쉔부른 궁전으로 향했다.

 

 

성스테판 성당 옆으로 여행객들의 시내투어를 유혹하는 마차가 줄 서있는 곳. 옆에서 한컷~ ^^

 

 

 

지하철에서 나오니 정말 바로 앞이 쉔부른 궁전...

우리는 오른쪽이 입구인줄 알고 가다보니 왼쪽이란다~ 큭큭~^^;;

잔뜩 멋을 부리고 온 분들도 계시고,

우리처럼 스포티한 차림의 여행객들도 많았다.

 

Hall로 들어서는데 드레스를 입은 예쁜 안내원들이 어찌나 친절하게 안내하는지...

기분이 무척 좋았다. 역시 다르군...^^

 

재밌는 것은,

들어가는 입구에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코트를 맡기는 곳이 있었는데, 한 사람당 2 Euro.

나는 꼭 맡겨야 하는건줄 알고 잠바를 맡기고 갔는데,

꼭 맡겨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왔다.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를때는 눈치껏 남이 하는대로 따라하는 나. ^^;;

 

안에 들어가니 와인과 샴페인이 준비되어있고..

나는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팜플렛을 사러 갔다.

좀 있으니 입장할거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우리는 일찍 간 덕분에 제법 앞줄에 서있었다.

 

들어가니 생각보다 작은 공간이었는데,

빨간 장식이 아주 귀엽고 귀족적인 느낌이 들었다.

들어가서 보니 그 판매원 친구가 VIP석보다 1등석이 더 좋을거란 말이 이해가 갔다.

VIP석이 너무 앞으로 당겨져 있음이었다.

 

쉔부른 궁전의 연회장. 바로 이곳에서 모짜르트 음악 연주회가 있었다. ^^ 자그마하면서도 아늑하고 아주 이뻤다...

 

 

 

암튼, 우린 가장 중앙으로 가서 앉았고,

공연 시간이 되자, 카메라를 다 꺼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해서 아쉽게도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그러고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들어오는데, 오우~ 이렇게 가까이 보기는 처음이다.

단원들의 입장과 함께 박수가 터져나오고.

맨 나중에 한 남자가 들어오자 박수 소리는 더 커졌다.

우리는 그가 지휘자인줄 알았던 때문. ^^

그런데 알고 보니 살짝 입장이 늦었던 심벌즈를 치는 단원이었다.

그는 우리들의 착각(?)을 눈치채고, 웃으면서 다시 일어나 인사를 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지.

나의 웃음이 터지는 동안, 청중들의 우뢰같은 박수도 함께 터졌다는..^^

 

그러고 좀 있으니 진짜 지휘자가 나왔다.

그렇게 웃음과 함께 연주회는 시작이 되었다.

모짜르트의 음악만 연주가 된 것이 아니라, 단막으로 뮤지컬과 발레,

그리고 오페라도 함께 아주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이어졌다.

 

나는 그들이 아마츄어치고 참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팜플렛을 읽어보니 그들은 쉔부른 왕실 오케스트라였고,

성악가들도 국립이나 왕립 전속인 실력있는 성악가들이었다는 것.

 

아주 인상 깊었던 사람은 바로 지휘자였는데,

얼마나 재밌는지,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지휘할때는 앞에서 노래하는 성악가들을 보면서

지휘를 하며 자기도 입을 벌리며 노래를 하는게 아닌가~ ^^;;

물론 입만 벙긋 거린거지만, 그 모습이 어찌나 열정적이었는지~

앞에서 노래하고 있는 성악가보다 지휘자가 더 성악가 같았던 분위기~ 하하하~

보는 우리도 웃음이 터지고~ 그를 보며 연주를 하는 단원들도 웃으면서 하고~

완전 대박이었다~ ^^

 

그렇게 연주회의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니 어찌나 아쉬운지~

우리의 앵콜을 두 번을 받았는데~ (사실 계속 이어지긴 했지만 그들은 더 나오지 않았다~~ -_-;;)

마지막에 나온 그는 우리 청중들에게 자기의 제스츄어에 따라 박수 치기를 시켰는데,

아휴~ 그만 내가 두번이나 실수를 한게 아닌가~

박수를 치지 말아야하는 부분에서 나 혼자 박수를 쳐서 지휘자한테 눈총(? ^^;;)을 받았다는~

그래도 실수한 덕분에 눈 한번 맞췄삼~!! 하하하~ ^^

 

그렇게 재미난 일이 생길때마다 나의 큰 웃음은 터지고~

그런데 내 옆에 있던 외국 아주머니 웃음도 장난이 아닌게다~

우리는 쳐다보면서 깔깔대며 그렇게 연주회를 보았다.

 

그렇게 공연은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함 속에 끝났다.

안왔으면 정말이지 무지하게 억울할뻔했다.

 

암튼, 연주회가 끝나고,

나는 애리는 함께 깔깔대며 공연을 본 옆에 앉은 두 부부는 나가질 않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두시간을 함께 쳐다보고 깔깔대고 나니 서로에게 호감이 생긴 것.

알고보니 그분들은 스위스에서 온 부부 (Lilian & Roland)로 우리는 통성명을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당신들은 휴가차 주말 여행으로 비엔나엘 온거란다.

나는 나대로 한국 사람이고 브라질에서 살며 딸래미가 독일에서 공부하기에

겸사겸사 여행온거라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남편은 사업하시는 분으로 애리가 공부하는 전고에 관심을 보였고,

그렇게 남편분과 애리가 이야기하는 동안, 나는 Lilian이랑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한 20분쯤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함께 사진을 찍자하여 인증샷까지 찍고는 좋은 인연까지 만들고 나선 공연이었다.

여행을 하면서 여행에서 즐겁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 중의 가장 최고의 즐거움은,

아마도 여행지에서 우연찮게 만나지는 사람들과의 재밌는 에피소드일게다.

오늘 Lilian Roland과의 만남이 그랬다.

물론 앞으로 다시 볼 기회는 없겠지만, 그래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행복했던 만남.

 

Lilian과 Roland와 함께~ 즐거웠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 Lilian의 웃음소리도 내 웃음소리 못지않아 내가 아주 편하게 마음대로 크게 웃을수 있었다는...^^ 애리가 어쩜 그렇게 웃음 소리 큰 두 아줌마가 함께 앉았는지 넘 웃겼단다~ ^^

 

 

 

 

 

그리고 호텔로 돌아오는데 어찌나 행복하던지...

정말 참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밤이었다.

우리에게 만약에~”라는 기법으로 입장권을 사게한 그 친구가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오스트리아에 가는 분들께 꼭 권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

쉔부른 궁전에서의 모짜르트 연주회에 꼭 가세요~!! ^______^

티켓은 성스테판 성당 앞에 모짜르트 옷을 입은 청년들이 팔아요~!! 하하하하~

.

.

 

The Very Best of Moza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