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공신습관달력과 함께하는 습관화 연습~

pumpkinn 2018. 7. 14. 10:30

오늘까지 예쁜 무당벌레 스티커가 25개 붙여졌다~ ^____^

일단은 1단계 승리~ ^__^


 

공신 강성태 강의를 듣던 중..

연구발표에 의하면 약간의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무엇이든 습관화가 되기 위해서는 66 정도가 걸린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쏠렸다.

습관화를 위한 달력까지 만들어 사이트에 올려놓았으니 Free Download 가능하다는

솔깃한 귀뜸에 당장에 들어가서 공신달력을 다운 받았다.

 

그렇게 나의 습관화 훈련은 공신달력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성공하자는 다짐과 함께.

그렇게 굳게 다짐을 하면서도 조심스러움을 떨쳐버릴 수는 없었다.

그런 다짐을 어디 두번 했는가 말이다.

 

그래도, 이번에 해내지 못하면 내 남은 생이 쓸데없는 낭비의 시간이 될거란..

뭔지 모를 단호한 결의가 생겼고...

그런 결심아래 좀 더 강렬하게 나의 결심을 이끌어내고자 그의 강의도 여러번 반복하여 듣고..

습관화나 반복에 관한 다른 분들의 강연을 여러 차례 검색하여 들었더니..

진지하게 안에 각인되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번의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던 운동을 대표 타이틀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공신달력을 나의 보드에다가 붙여놓고

매일 매일 운동을 다녀올 때마다 스티커를 붙였다.


매번 같은 말이지만 나에게 있어 운동이라는 것은 특별한게 아니라

그저 공원을 바퀴도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운동이라는 표현을 쓸때는 괜히 거창해 보여서

살짝 부풀리는 느낌이 들어 자꾸 이렇게 설명을 덧붙이게 된다. ^^;;

도둑놈이 지발 저리는 느낌이랄까~ ^^

 

암튼,

그렇게 나의 걷기 운동 계획은 시작되었다.

오늘 25일째 성공이다. 

1단계인 22일을 넘겼으니 초기 습관화가 시작되었다.

공신습관달력에 그렇게 써있다. ^^;;

 

공신습관달력이 재밌는 이유는..

일주일 단위나, 한 달 단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66일을 열 하루로 나누어 22일씩 3단계로 그려져 있다.


- 습관화 시작

- 조금만 더

- 습관 완성

 

그러니 언제 시작해도 날짜와 상관 없이 시도할 수 있는 행동력을 안겨주는 것.

그렇다고 날짜를 모르겠는 것은 아니나,

평소 일상적인 것에서 살짝 다르게 그려져 있다는 것이

그저 오늘 집중케 하고 긴장케 하니..

운동을 갈까말까 하는 갈등이 아예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조건 나가게 되는 것이다.

갈까 말까생각할 여유가 주어지지 않으니

예전에 비해 쉽게 현관문을 열게 되는 같다.

 

아파트 문밖에만 나가면 성공이라고들 하지만,

아파트 문까지 갈 것도 없다. 그저 현관문만 열고 나가기가면 하면 성공인게다..

그러니 거실과 붙어 있는 가까운 현관문까지가 내겐 가장 멀게 느껴졌던 거리였던 ~

 

어쨌거나,

이제 25일이 지났으니..

조금 있으면 중간단계 도달이다~

이렇게 단계별로 해놓은 것도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어 동기부여가 되다니 

신기방기~

 

중간에 번은 저녁 모임 때문에 공원을 걷지 못했다.

대신, 다른 운동으로 대체했다.

우리 아파트가 있는 13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갔고,

다른 한번은 집에 있는 스텝으로 30 스텝을 밟았다. (이게 힘듦~ ^^;;)


남편도 그런 내가 놀라운지..

첨엔 '저러다 또 그만두겠지' 못 믿는 눈치더니 인제는 살짝 놀라는 분위기~ *흠흠~^^*


어제까지만해도 얼마나 추웠는지...

오늘도 운동가면서 파카에 목도리에 둘둘말구 나갔는데..

한 바퀴를 돌다보니 더워서 한꺼풀씩 벗어나갔다.

무슨 양파껍질 벗기는 것도 아니고,

첨엔 잠바를 벗어서 허리에 두르더니..

두바퀴채 돌때는 목도리를 벗어서 팔에다 둘둘말아 붙이고..

그렇게 해서 오늘은 기분이 나는지라 평소보다 한 바퀴를 더 돌아 4바퀴를 돌았다. ^^


오늘까지는 성공이다~ ^^

*흐뭇~!!*

.

.


공원을 도는데 Sportify에서 흘러나오는 

Pink Floyd의 Wish You Were Here~


목덜미를 스치는 차가운 바람 때문이었을까~

살아있는 전설 핑크 플로이드의 찬란한 열정이 느껴져서였을까...

울컥하면서 코끝 찡함과 함께 눈물이 핑 돌았다~



몇 년 전, 핑크 플로이드가 브라질에 왔을 때..

이전에 살던 아파트 바로 앞 공연장에서 쇼가 있었더랬다..

당연하게도 그들의 공연 티켓을 초단위로 마감이 되었고...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우리 아파트에 정원에서

담벽 너머로 들리는 그들의 노래를 따라부르던 모습이 떠올랐다.

아마도 우리 아파트 단지에 사는 누군가의 친구들이었을게다.


이 곡이 흘러나오자 함성을 지르며 따라부르던 그들...

내려다보니 하나같이 담벼락에 달라붙어 팔을 흔들면서 모두들 목을 놓아 따라부르던..

그들의 열정~

그때 마침 시험 기간이었던 나는, 베란다에 매달려 그들을 내려다보며

그들이 가진 젊음과 청춘과 열정에 또 한번 그렇게 눈물을 글썽거려야 했다.

온 세상에 존재하는 자유는 온통 그들의 것인듯 느껴졌다...


Do you think you can tell...

Did they get you to trade...

드럼과 함께 들어가는 부분은 늘 머리카락이 삐죽 서는 전율이 타고 오른다...


책이든 음악이든 역시...고전은 고전이다..

언제 들어도 처음 그때의 그느낌 그 감동으로 와닿으니 말이다...

생명력이 있는 음악은 세대를 뛰어넘어 열렬하고 격렬한 사랑을 받는 거구나...

온 몸으로 느끼게 된다...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강렬한 감동...


오늘 문득 그 열정에 사로잡혀 

그렇게 혼자 공원을 돌면서 눈물을 콕콕 찍어대며 감동의 도가니 속에 빠졌더랬다.

우리의 학창시절을 같이 했던 핑크 플로이드...


그래서, 오늘은 당연히 핑크 플로이드 곡을 올릴 수 밖에...


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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