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연습장~

pumpkinn 2018. 7. 12. 05:26

넘 맘에 드는 연습장~ ^^

3권은 스프링을 왼쪽에 달았고, 한 권은 위에 달았다.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위든 아래든 사용도와는 무관하지만..

공책 분위기가 다르면 때론 기분도 새로워지니까~ ^^;;



 

연습장을 만들었다.

연습장이라고 제목까지 붙여서...

밑에는 열공하는 호박탱이'라고 열렬 닉넴까지 붙였다~^^;;

 

호박탱이가 열공할지 할지야 두고볼 일이지만..

얼마나 흐뭇했는지~ ^^

 

사실 연습장이래야 A4 용지를 묶어서 만든 것이니..

유난 일도 아니지만..

괜히 좋아서 히죽히죽 웃음이 났던 것은

마치 내가 학창시절로 되돌아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이렇게 하얗고 좋은 A4 용지는 아껴두었던 종이고..

우리는 주로 거무죽죽하고 얇은 시험지로 묶어진 노트를 썼었다.

조금 날카로운 샤프로 공부하다보면 찢어지기가 일쑤였던 시험지..

페이지 앞뒤로 빼곡히 빈틈 하나 보일새라 깨알같이 써가며 공부했었다.

어디 나만 그랬나, 그때의 우리는 모두가 그렇게 공부를 했던 것 같다.

100장짜리 시험지 연습장 노트를 쓰고 나면 흐뭇해서 모아놓고는 했던 그때...

볼거 있다고 그리 모아놓았었는지...

 

얼마 , 성향상 복습하기를 축으라고 싫어하는 나를 바꿔보고 싶어

강성태의 프로그램을 보다가

그의 복습 방법이 마음에 들어 시도해보았는데 의외로 적응이 복습 테크닉

문득 학창시절의 연습장이 떠올랐다.


갑자기 신이 난 나~

제목을 붙이고 닉넴까지 만들어서 두근대며 프린트하며~

*룰루랄라~ 룰루랄라~* ^^

*흥얼~흥얼~*


지금 생각하니 강렬하게 복습장이라고 제목을 달걸 그랬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호박탱이가 아니라 펌킨탱이가 더 정겹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공~^^;;


암튼,

다행히 가까운 곳에서 커버를 만들어주는 곳이 있어

뭔가 떠오르면 당장 하고 싶어지는 나의 욕구를 충실히 만족시켜주었다.

내친김에 0.9mm 샤프까지 샀다. '0.7mm' 너무 가늘어서 이유였다~^^;;

 

A4용지 500장을 대충 나눠서 4권을 만들었는데,

남편이 달랜다. -_-;;

살짝쿵 째려봄서 감춰놓는 얄미운 펌킨탱이~ ^^;;

 

이렇듯 장비는 넘치게 준비되었는데

과연 나는 히말라야를 정복할 것인지~^^

 

순간의 기쁨 너무 컸던지라~

이렇게 느낌 잡아 기록하는 펌킨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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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sion - Helen Jane L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