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 애리에게 배달되어져 온 100송이 장미꽃 다발~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놀란 애리는 눈물을 흘리고~
전에는 I Love You 도장을 애리가 다니는 길에 온통 찍어놓아 감동을 시키더니..(엄마인 나까지 울게 만들었던..)
이번엔 100송이 장미꽃이라니..
이렇게 애리를 아껴주고 이뻐하니 우리 눈에도 애리 남자친구가 이뻐보일 수 밖에...
2018년 2월 14일 수요일
애리가 사진을 보내왔다.
100송이 장미 다발을 들고 좋아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웬 장미꽃?
남자친구가 서프라이즈로 회사에 보내온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란다.
‘아~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였구나…’ ^^;;
남자친구가 브라질에 교환 학생으로 왔을 때 만나
석사과정 때문에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야 해서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 예쁘게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지금처럼 예쁘게 이어가기를…
남편 말이 재밌다.
“이렇게 애리를 이뻐하고 잘해주는데, 내가 어떻게 Oth를 이뻐하지 않을 수 있겠어~”
글게말이야.. 부모 마음이란 다 그런거...
남자친구가 서프라이즈로 보내온 장미 선물을 받고 좋아라하는 애리~^^
얼마나 행복했을까~ ^^
애리의 발렌타인 데이라고 받은 빨간 장미 다발을 보니,
미국에 있을 때 나의 발렌타인 데이가 떠올라 웃음이 났다.
발렌타인 데이가 되니,
캠퍼스엔 얼굴에 미소 한 가득 머금고 장미 꽃 송이를 들고 다니는 여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히구~ 한창 좋을 때다~”
이 노처녀 아가씨에게 누가 장미 꽃을 바치랴~
뭐 꼭 받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장미 꽃을 받은 친구들이 부러웠던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절대 안 받고 싶은 것은 아니어서…
누군가 장미꽃을 준다면야 굳이 마다하진 않았을텐데…. *쫑알쫑알~*궁시렁궁시렁~*
그야말로 이것도 아닌 것이, 저것도 아닌~
뭐 그런 요상한 감정 속에 있었는데…
버스를 타고 가다가 문득,
왜 꼭 누군가로부터 장미 꽃을 받으려 하지. 내가 사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내친김에 꽃집에 들어가 노란 장미 12 송이를 샀다.
나의 발렌타인이 되어준 내 자신~ ^^
얼마나 행복하던지..
그 상황이 어찌나 코믹하게 느껴지던지…
‘내가 지금 뭔짓을 하는겨~’ 하는 갸우뚱거림 속에 웃음도 나오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내가 사랑하는 이로부터 장미꽃다발을 받았다고 생각하는지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길에서 마주친 멕시칸 청년은 “축하합니다” 인사를 건네고~
무슨 축하를 받아야하는지는 나 역시 몰랐지만..
“Gracias~” 감사를 건네고~ ^^
내 마음은 마치 풍선을 타고 뭉게 구름위를 날을 듯 즐거워져
집으로 가는 길에 나는 거의 투스텝으로 걸을 뻔 했다. 하하하~^^
그렇게 장난스럽게 나에게 선사한 노란 장미 꽃 다발은
내게 색다른 기쁨을 안겨주었다.
지금까지도 장미 꽃다발을 보면 그때 기억에 혼자서 쿡쿡 웃음을 터뜨리게 되고~
우리의 젊은 시절은 그렇게 빛났던 것 같다.
소소한 모든 것에 의미가 부여되는..^^
그래서 행복하다 느껴지는 개구진 일상~
애리가 보낸 장미 사진에 리예가 던진 한 마디~
"Eu ganhei um vomito da sunny pra limpar "
(나는 써니 오바이트를 선물로 받고 청소해야 했어)
우리 써니가 뭘 많이 먹었는지 써니가 오바이트를 했구나~ 까르르르르~^^;;
애리의 발렌타인~
덕분에 온 가족이 덩달아 행복해지는 하루였다. ^^
.
.
귀엽고 예뻤던 영화~
휴 그랜트와 드루베리모어 주연의 Music & Lyrics~
The Way Back to Love~
오늘 곡으로 올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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