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9일 남았다~

pumpkinn 2018. 1. 21. 06:45

 

써니와 함께 행복한 리예~^^

 

 

 

인제 9일만 있으면 리예가 돌아온다.

아마도, 리예는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가장 보고 싶었던 이는

엄마도 아빠도 아닌, 써니 였을 같다. ^^;;

 

시시 때때로 써니 보고 싶다며 사진 보내달라 동영상 보내달라 주문이 많았다.

방학과 함께 브라질로 돌아오기 전에 마지막 여행이라며 로마로 떠났다.

엊그제 떠난 같았는데 벌써 6개월이 지났다..

 

리예를 보내면서, 애기같은 녀석을 어떻게 혼자 떠나보낼지...

마음 구석에 구멍이 뚫린 시렸다.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에 뽑히기 위해 조마조마 하던 시간들...

원하는 대학에서 받아줄지..

승인이 떨어지고 나니, 그때부턴 현실적인 문제와 씨름~

숙소를 찾느라고 조마해하고~

그동안의 걱정이 무색할만큼 좋은 주인을 만나고..

 

드디어 비행기표를 예약하고나니...

우리 가족은 또 다시 걱정걱정~

비행기는 제대로 갈아탈까.. 짐은 어쩌나...

리스본에 도착해서 까스뗄로 브랑꼬까지 1시간을 기차타고 가야하는데..

짐들을 어떻게 가지고 갈지...

도착해서 자기 숙소를 제대로 찾을까...

해도해도 끝이 나지 않던 걱정들...

 

 

 

아이스크림을 먹다가~개구진 리예 표정~ ^^

엄마 눈에 넘 이쁜 막내...*^^*

 

 

지금 생각하면 그저 웃음만 나온다.

우리 가족의 모든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얼마나 해내고 재밌게 보냈는지...

짧은 시간이지만, 과정 속에 리예가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느껴져 흐뭇하기만 하다...

그래서 자식들을 품에 두지 말고 떠나보내란 말이 이런건가 싶고...

 

로마엘 가면서 친구과 서로 다른 비행기를 탔단다.

비행기 아끼려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암튼, 도착하는 공항이 달라 호스텔에서 만나기로 했다니..

은근 걱정이 되었다. 숙소가 2시간 거리라니..

어떻게 가냐고 물으니

오에~ 엄마~ 버스도 있고 기차도 있고 지하철도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너무 황당하다는 대답하는 리예...

 

글게 말이다.

버스도 있고, 기차도 있고 지하철도 있는데 뭐가 걱정이람~

모두 수준으로 생각하는게 문젠거지..^^;;

혼자 유럽엘 가면 버스를 탈줄 알겠나, 지하철을 탈줄 알겟나, 버스를 탈줄 알겠나..-_-;;

 

 

 

절친 Cath와 함께,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 준비를 하며..

리예 넌 뭐했냐니까 자기는 빵을 잘랐단다~ 까르르륵~^^;;

 

 

오늘 연락이 왔다.

빨리 브라질 오고 싶다고..^^

그러면서 덧붙인 말이 우리 써니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는 거였다. 큭큭~^^;;

가시내~

 

인제 우리 리예가 온다...

오면 이번 학기는 엄청 바쁠 것이다.

우주가 보내는 신호를 받아서 주일학교 선생님도 하기로 했고.. ^^;;

아르바이트도 시작해야 할테고,

논문도 써야 하고...^^

 

처음에 자기에게 우주가 신호를 보내오는 같다고 해서 어찌나 웃었는지..

누가 엄마의 아니랄까봐...^^;;

주일학교 교사를 하고 벌써부터 전부터 수녀님이 귀에 따갑게 말씀하셨는데

도망을 다니다가 (실은 학교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서..)

논문을 아이들과 건축에 관한 주제로 쓰고 싶단 생각을 하고 후부터

여행을 나라마다 만나는 이들이 유치원 선생님이나

숲속에 지어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자연 환경 교육을 가르치는 선생님..

심지어 호스텔에서 만난 한국에서 어느 분까지 학교 선생님이었다며..

이건 아무래도 자기에게 선생님하라고 우주에서 보내는 신호가 맞는 같다고 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우주의 신호에 응답한 리예.. 

오는 다음 부터 강의가 시작되고...

올해는 리예에겐 바쁜 해가 것이다...

 

리예가 오면 집이 얼마나 시끄러울까~

리예가 없으니 집이 어찌나 조용하던지..^^;;

 

조용하고 내성적이던 애리도 교환학생 얼마나 당당하고 활발하게 변해서 돌아왔는지...

리예는 애기티를 벗고 많이 성숙해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그랬으면 좋겠다..^^

 

우리 리예 오는 날 29일...

이제 9 남았다. ^^

.

.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

얼마 전 선물받은 씨디에 들어있던 곡인데..

참 이뻐서 요 며칠 즐겨들었다.

우리 리예가 참 좋아할 것 같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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