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호호~
*룰루랄라~ 룰루랄라~*
*덩실덩실~ 까닥까닥~*
시간되면 오는 것을 뭐가 그리도 혼자 급했는지..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기만 했다.
사실 7월이 들어서면서부터 인터넷 검색을 했다. 혹시나 나왔을까..
하지만 번번이 기대감은 씁쓸함으로 이어졌고,
10월이 되어서야 내가 원하는 제품이 올려졌다.
2018년 플래너 속지~!! 하하하하하~ ^^
아날로그형인 나는 스마트폰이나 구글 스캐줄 프로그램을 쓰기보다는,
프랭클린 플래너를 좋아한다.
종이 위에 쓰여질 때 느껴지는 그 느낌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월간 계획란에 채워지는 시험 날짜, 시간, 과목들, 만남, 약속, 등등...
주간 계획란에 요일별로 쓰여지는 그날 그날의 일상들과 잊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일들..
읽고 싶은 책, 공부해야 하는 차시등등...
그리고 노트 란에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이나 앞으로의 계획들이 무질서하게 적혀진다...
일상이 단순한 나는 플래너에 적혀지는 내용들도 가벼운 것들이긴 하지만..
오랜시간 사용하고 있는 습관이다보니, 내가 어딜가든 플래너는 나와 함께 하는 그림자같은 존재다.
그러니 한 해가 저물 즈음이 되면 늘 속지를 구하는 게 문제였다.
수없이 많이 올려져 있는 속지들이 해외배송이 되질 않아 참 난감했는데...
작년부터 G마켓을 통해 속지를 구할 수 있게 되었으니,
역시, 나의 짐작이 맞았다.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해외배송이 될거라는 나의 뜬금없는 믿음..
올해는 조금 더 욕심을 부려 다른 악세서리까지 구했다.
Wide lined Note, Weekly Navigation, Bookmark, Address & Telephone Refill에 이어 심지어
Index Tab까지 브라질 배송이 되었다. 하하하하~
전에는 프랑클린 플래너 속지를 썼지만, 프랭클린 플래너 호환용인 Innoworks 제품을 선호한다.
프랭클린 플래너 속지보다 칸이 넓어 글씨 쓰기가 편하고, 좀 단정해보인다는 것이 내가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다.
또한, 종이 질도 더 마음에 들고 연한 아이보리 빛이 나는 것이 더 우아하고 품위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속지 하나를 두고 우아와 품위까지 운운하며 좋아라 하는 내가 우습지만..
어쨌든, 사람들은 모두 주관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좋아라 하는거 아닌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플래너 속지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은 내게 기쁨을 안겨준다.
내친김에 미술치료 강의 때 보았던 파스넷이라는 흥미로운 크레파스도 주문했다.
크레용인데 물과 함께 쓰면 부드럽게 퍼지는 신기한 제품~
주리애 교수님이 그림도구를 설명하면서 보여주셨던 파스넷에 완전 홀딱 반해버렸다는…
물론, 내가 쓸지 안 쓸지는 나도 알 수 없다.
미술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고, 작업을 즐기는 나도 아니니..
하지만, 그래도 그 질감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래서 두근거리는 기대감을 구입을 했다.
교수님 강의를 듣다가 또 필을 받아 쓰고 싶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 리예가 보면 당장 탐을 낼텐데, 다행히(?) 유학중이다~ 큭큭~ (나 엄마 맞어..? ^^;;)
하얀 싸인펜은 선물로 왔다. ^^
교보는 그렇게 많이 책을 사도 사은 품은 가벼운 종이조각 하나 해외로 보내지는 적이 없는데..
몇 개 사지도 않은 이노웍스에선 싸인펜이 선물로 왔다.
작은 손길에 따뜻한 감사가 느껴졌다.
나의 긴 기다림은 끝났고,
지금 나는 그 기쁨을 맘껏 누리고 있다.
그래서 또 인터넷에 감사해지는 오늘....^^
Oh~ Happy Day~!! ^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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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on Neville - Oh Happ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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