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나의 롤모델 주리애 교수님~

pumpkinn 2017. 7. 17. 03:52

밝게 웃고 계시는 주리애 교수님~

<출처: 한양 사이버대학 http://portal.hanyangcyber.ac.kr/Webzine/2009/Article/view.asp?BOOK=201505&DisGubun=40&PKID=6019>



 

이번 여름 계절학기는 미술치료상담 학과의 과목을 선택해서 들었다.

미술치료개론

주리애 교수님의 강의였는데,

개론 과목답게 교수님은 미술치료의 전반적 개요와 역사와

미술치료사의 역할 등에 대해 보여주셨는데..

특히, 나의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직접 재료로 작품을 보여주시는 시간이었다.

 

재료 하나하나 어떻게 쓰이는지 직접 설명해주시며

재료와 내담자의 심리 상태가 어떻게 연계되는지

작품 안에 우리의 무의식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두루 흝어 보여주셨는데..

그러면서 계속 강조하셨던 것은 중요한 것은 작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부분이었다.

그것을 잊지 말라는 신신당부의 말씀~

 

나는, 미술치료사를 목표로 공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술이나 음악 같은 예술이 상담과 어떻게 접목되는지 궁금하여 듣게 된 과목이었다..

그러다보니 점점 더 미술 치료에 대한 깊은 관심이 생겨

<색채 심리와 색채치료><미술 치료 평가법> 강의를 2학기 수강 신청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어쩄든, 오늘 새벽(? 아이구야~^^;;) 시험을 끝으로 미술 치료 개론과목은 끝이났는데..

계절학기라 한달에 끝나는 intensive한 강의였지만,

오히려 매일같이 강의를 듣게 되니 한 호흡, 한 흐름으로 쭉 이어 들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것 같다.

 

7차시 수업 중, 자신을 상징하는 그림 그리기 부분에서..

주리애 교수님은 까만 하늘에 비치는 밤바다에 별이 하나 떠있는 작품을 그리셨는데

그에 대한 설명이 참 인상적이었고, 내 정체성과 일치가 되어 깊은 감동이 일었다.

 

내가 좋아하는 모습은,

사람들이 알아봐주건 알아봐주지 않건.

그냥 일관되게 내가 추구하고 있는 것,

걸어가고자 하는 길을 묵묵히 일관되는 걸어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싫어하는 모습은,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혼란스러움을 겪을 때,

그럴 때 나의 모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혼란스럽기도 하고,

감정적으로도 차분하게 아니라 붕 뜬다 그럴까..

그런 느낌이 들 때, 그래서 진정성이 떨어지는 나의 모습,

그런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말씀 하나하나, 어느 한토막 떼내거나 덧붙일 것 없이

바로 내 마음이었다.

 

그렇게 자신이 추구하는 길을 묵묵히 가시면서..

Marquis Who’s Who 인명 사전에 등록될 만큼

한국의 미술치료사의 권위자임을 느끼게 해주는 타이틀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지만,

그것으로 그분을 한계 짓지는 못한다.

그것은 능력이나 업적을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그 분의 성품까지 아우르지는 못하는 거니까..

 

그렇다. 롤 모델이 생겼다.

......

 

나도 주리애 교수님처럼..

따뜻하면서도 편안함을 안겨주는 상담가..

진정 내담자를 위해 노력하는 치료사...

능력 있는 전문가..

내가 추구하는 그것을 묵묵히 해내며 내 길을 가는 나로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 역시 나 만의 색깔을 지키며 나만의 속도로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조금은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적어도 그러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고 두 손을 입에 모아 조그맣게 말할 수는 있지 않을까..

하지만, 좀 더 전문성이 있어야 하겠고,

좀 더 깊이가 있어야 할 것이다.

나 혼자만의 앎으로 갖고 있을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면 말이다.

 

오늘 미사를 드리면서 눈물이 났던 이유였다.

뿌얘서 보이지 않던….

그래서 그저 막연하게만 느끼고 있던 내 소명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게 된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가슴에 뜨거운 감동이 북받쳐 올라오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던 시간..

내게 주어진 기회에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했던 시간이었는지..

 

그리고 약속드렸다. 쉬운 길로 가지 않겠다고..

논문을 쓰며 제대로 공부하겠다고 말이다.

지난 몇 달 논문이 아닌 졸업시험으로 대체할까 갈등이 있었다.

좀 쉽게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에서 논문을 써봐야 대학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고,

또 누가 알겠나..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열정으로

좀 더 심오한 공부를 하게 될지..

 

일찍 일어나 졸리기도 하고 시험 핑계로 미사를 빠질까 생각하다가 간 오늘이었는데..

너무나도 은혜스런 미사의 감동과 내 가슴에 뜨겁게 와닿은 감사함

오랜만에 느껴본 미사의 감동이었다.

 

롤 모델도 생기고...

앞으로 내 공부에 대한 자세도 정립되고..

목적 있는 꿈이 구체적으로 다가왔던 오늘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가슴이 넘치도록 벅찬 하루였다.

.

.


내가 너무나 사랑한 뮤지컬 영화 Mamma Mia 중에서... 

Amanda Seyfried의 I have a Dream으로 골랐다...


언젠가 그리스로 떠나게 될 또 하나의 꿈을 꾸면서...



'공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강 신청 기간이 되면…  (0) 2017.08.09
노인상담론 수업 후기..  (0) 2017.07.22
미술치료개론과 주제별 작업..  (0) 2017.06.29
한 학기를 마치며...   (0) 2017.06.16
나에게 있어 행복이란...  (0) 201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