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열광으로 몰아넣는 <혁신의 과학사?와 <즐거운 동화 읽기> 강의~

pumpkinn 2017. 3. 24. 06:06


                                                                                                    <출처: 구글>


 

요즘은 목요일이 기다려진다.

목요일이 되면 새로운 다음 차시 강의가 올려지기 때문이다.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남영 교수님의 <혁신의 과학사> 강의와

강민경 교수님의 <즐거운 동화읽기>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느 강의부터 먼저 들어야할지 갈등마저 들고..


 

혁신의 과학사~


남영 교수님의 <혁신의 과학사>강의는 정말이지 완전 대박이다.

남영 교수님의 차분하면서 깔꼼한 강의.

전체적인 흐름을 옛날이야기처럼 들려주시는 강의는 토씨하나도 놓지고 싶지 않게 만든다.

그렇다보니 내 강의노트는 온 사방 구석구석 적어놓은 설명으로 가득하다.

 

어떻게 그렇게 전체적인 그림을 마치 사진이 찍히듯 쉽게 그려주시고 보여주시는지..

오죽하면 교수님은 어떤 방법으로 책을 읽으시는지 여쭈어보았을 정도다.

설마 무례했던건 아니겠지..? ^^;;

 

암튼, 첫 강의를 듣고 흥분해서 느낌을 올리기도 했지만,

그 느낌은 첫 강의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리스 로의 자연철학으로 시작되어 헬레니즘 시대를 건너고

중세 시대를 거쳐서 코페르니쿠스까지 오는 동안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알면 알수록 호기심은 만발했고, 흥미진진함은 거기에 곱하기 Infinite를 해야만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지적 욕심 가득한 이 못말리는 호박탱이의 지적 사치까지 만족시켜주니

한 차씩 넘어갈때마다 놀라움과 행복 속에 끼야아아~ 소리를 지르게 되지만,

그와 함께 슬픔과 아쉬움이 함께 들기도 한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이 강의도 끝날 테니 말이다.

 

우짜문 좋아~

과를 바꿔~? 하하하하하~ 아이구야~ ^^;;


 

즐거운 동화 읽기~

 

그런가 하면, 강민경 교수님의 <즐거운 동화 읽기> 역시 신세계의 경험이다.

역시 첫 강의를 들으며 너무 재밌어서 배꼽을 잡고 웃다가 놓치고 싶지 않은 느낌 한 토막을

내 공간에 올리기도 했지만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동화들이 샤를 뻬로에 의해 민담에서 각색되어져 전해진 것도 있고,

그림 형제처럼 민담 그대로 구연동화로 이어진 것도 있다는 것도 내겐 새로운 배움이었다.

나에게 있어서 동화는 처음부터 동화로 쓰여졌다고 생각했는데,

동화라는 것이 지금의 형태로 나타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오리지널 민담 속의 이야기는 참으로 잔인하여 그림형제 같은 경우는 그것을 7번씩이나 각색했다는 이야기며..

샤를 뻬로의 작품과 그림 형제의 작품이 비슷한 내용이면서도 왜 결말이 다르게 묘사되었는지..

어떤 과정 속에 어떤 의도로 달라지게 되었는지를 아는 것은

정말이지 완전 신세계를 맛보는 탄성을 자아내게하는 경이로움이었다.

 

역시나 그렇듯이 동화도 작가의 자라온 환경과 성장 배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것.

샤를 빼로의 작품이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

현대 표현으로 금수저, 아니 다이아몬드 수저로 태어난 샤를 뻬로가

가난한 이들의 삶을 반영하고 그려내기란, 어쩜 애초부터 불가능한 이야기였는지도 모르겠다.

 

재밌었던 것은..

강민경 교수님께서도 언급하셨지만, ‘그림 동화’ ‘그림 형제등등의 표현이

내가 생각하는 그림이 아니라 ‘Grimm’이란 독일 성을 뜻하는 것인지 이제야 알았다는 것이다.

우짜자고 이리 무식이 통통 튀는지..

그래서 나는 그림 동화하면, 그림이 그려진 동화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Grimm이 쓴 동화란 이야기였던 것..

 

그래서 교수님도 어렸을 때 그리 생각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 같은 학생을 위한 위로 차원의 말씀이었는지는 몰라도..^^)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하하하하~ ^^

 

난 인제 알아요~!!

그림 형제가 Grimm 형제임을~ 하하하하~ ^^

 

오늘 사무실에서 강의안을 프린트 하면서 얼마나 행복헀는지..

집에 가면 강의를 들을 생각에 가슴이 살짝 설렐 정도였다.


그런데 이렇게 교양 과목엔 미쳐서 열광하면서,

전공 과목엔 좀 들뜸이 없으니.. 큭큭~^^;;

전공 과목은 내 전공이니 사실 임하는 자세가 다르긴 하다.

아무래도 좀 더 진지하게 다가서게 되고,

진중하고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쩌면 그런 마음가짐에서 즐거움이라는 것과 살짝 거리가 생기는 건지도 모르겠다.

 

암튼~!!

뭐부터 하지..?

혁신의 과학사?

즐거운 동화읽기?

 

행복한 고민이다~ ^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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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걸을 때 자주 듣는 곡이다.

Soul의 여왕 저읨의 허스키 보이스 Randy 목소리와 Gimenez의 목소리의 화음이

정수리까지 번개가 지나가는 듯 하다..

영어와 스페니쉬의 절묘한 하모니~


꼭 내 마음 같아~

I have fallen for you~~~~


Randy Crawford & Sole Gimenez - Fal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