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즐거운 동화책 읽기’ 첫 강의를 열광 속에 듣고...

pumpkinn 2017. 2. 28. 11:24



 

드디어 오늘, 수업이 시작되었다.

벌써 3학년이라는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바로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2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 3학년이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학기를 맞이할 때마다 마치 신입생 때처럼

약간의 긴장이 함께하는 행복한 설렘과 두근거림은 여전히 나를 떨림으로 몰아넣는다.

 

내가 가장 먼저 들은 강의는 강민경 교수님의 즐거운 동화책 읽기였다.

즐거운 동화책 읽기 1학년때부터 듣고 싶었던 강의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이제서야 듣게 되었는데...

강민경 교수님은 어찌나 맛갈스럽게 강의를 주시는지

강의가 아니라 마치 스토리텔링을 해주시는 듯한 느낌이었다.

진지하게 듣다가 시도때도 없이 웃음이 터지고~ ^^

내가 하두 웃어대니까 잠시긴 했지만, 남편도 함께 들을 정도였다.

 

그림 동화책..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으로 시작된 강의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림 동화책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은

그저 재밌게 보라고 그려져 있는 건줄 알았는데

그렇게 심오한 의미가 담겨있었다니, 정말이지 완전 새로운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어디 그림뿐인가..?

책의 표지가 양장인지 비양장인지도 의미가 담겨있으며

세로가 긴 책인지 가로가 긴 책인지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가로가 긴 책은 배경이 중요시되고 움직임이 있는 동적인 반면,

세로가 긴 책은 인물이 중시되고, 고정된 장면이 많은 정적인 책이라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책의 크기만으로도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큰 책은 자유롭고 활력이 있는 내용이라면,

작은 책은 여리고 섬세하고 단순한 내용임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겉표지 속표지에도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그야말로 그림 동화책은 그 무엇 하나 허투로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

 

강민경 교수님이 첫 수업에서 보여주신 여러 편의 동화책은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책들이었지만,

아주 짧은 내용에도 뭉클함과 깊은 공감이 느껴지는 재밌는 책들이었다.

소개해주신 모든 동화책을 다 사서 읽고 싶을 정도로...

 

교수님께서 일러주신 대로,

그림 동화책은 어린이읽는 것이 아닌, 어린이읽는 책이고,

유아읽는 책이며, 심지어 영아읽을 수 있는 책이다.

결론은 우리 어른들읽는 책이라는 것이다.

 

역시, 내가 왜 이 강의가 그토록 듣고 싶었는지,

오늘 첫 강의를 들으며 내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신나는 시간이었다.

 

강의 중에 내 마음을 깊이 파고 들어온 한 말씀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삶을 산다는 것이다.

즉 생명이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존 위치의 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를 설명해주시며 하신 말씀이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삶을 사는 것이고, 삶을 잘 사는 것은 좋은 책을 읽는 것과 같다는 것.

 

가슴에 깊이 파고드는 말씀이었다.

좋은 책도 많이 읽고, 그래서 삶에 잘 적용하여 좋은 삶을 사는 그런 내가 되어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앞으로의 강의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어쩜 그렇게 재미나게 강의를 하시는지...

2차시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

.


슈렉 OST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곡인지~ ^^


이곡을 치고 싶어서 아주 잠깐이지만 드럼을 배웠던 적도 있다. 하하하~ ^^ 

Joseph Arther의 You're So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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