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중립성과 공정성

pumpkinn 2016. 12. 31. 01:58




언론의 중립과 공정성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이다.

언론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당연히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렇다면, 중립성과 공정성이 충돌한다면, 언론은 과연 무엇을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하는걸까..?

 

방송법 제1 5:

상대적으로 소수이거나 이익추구의 실현에 불리한 집단이나 계층의 이익을 충실하게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언론은 중립을 지켜야할 대상이 아니라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대상임을 보여준다.

한 번도 객관성과 공정성의 충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에

내게는 놀라움으로 다가온 부분이었다.

 

물론 중립적인 객관성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는 모든 사안에 있어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중립은 상당히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를 동반한다. 대립하는 양측의 관점을 모두 수용해서 그 호불호, 장단점, 미덕과 악덕을 헤아려서 판단하고 평가하는 과정이다. 이때 쉽사리 객관성을 잃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신성환 교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공감 동감한다.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가지 않을 수는 없겠으나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공정성을 추구하는 내 자신..

그러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임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유하고 배워

적어도 무지로 인한 부도덕을 행하는, 진실을 왜곡하는 그런 사고를 가진 내가 되지는 말자고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한다.


오늘 강의 중 4대강에 관한 다큐와 아름다운 강들이 어떻게 생명을 잃고 파괴되어가는지..

그리고 존재 자체로 역사와 추억이 살아있는 동네와 건물들이 사라지는지..

그 모든 우선순위에는 '사람'이 아닌 '권력'과 '돈'이 자리하고 있다.


가지지 못한 자는 늘 가진 자의 희생양이 되는 현실을 가까이 들여다 봄으로..

또한,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주려고 노력하는이들에게 마치 빚을 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또 다시 나를 바라보게 하고..

늘 내가 중심인 삶을 사는 내 자신...


자신들의 동네를 지키고자 Let it be를 개사하여 '냅둬유'를 합창하는 어린 아이들과 부모님들..

동영상 다큐를 보면서 내 눈에는 눈물이 그렁대고 있었다.

왜 거대한 손들에 의해 우리는 보금자리까지 빼앗겨야 하는건가..?

'우리가 당신들에게 피해를 준 적이 있나요..?'

'그냥 이렇게 살게 냅둬유'를 외치는 아이들 영상뒤로 흐르는..

눈밭에서 미끄럼 타고 노는 아이들이 모습이 나온다..


모든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지닌다고 한다. 

그래서 플라톤은 시니컬하게 외쳤는지도 모른다.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의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움찔하게 하는 호된 호통이다.


이번 '논리적 사고와 글쓰기' 강의는, 참으로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자극하며

잠시 멈추어 주제에 대해 찬찬히 들여다보고 생각하게 하고,

그것을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내 삶과 연결시켜 들여다보게 하는..

때로는 감동 속에, 때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이기적인 삶이 그대로 드러나 통증을 느끼게 하는..

비판적인 시간이 되고 있다. 


우리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작은 몸짓이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질거란 희망을 가져본다.

나는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삶에 충실히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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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 Gerrad - Now We are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