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드디어 플래너 속지를 받았다~^____^

pumpkinn 2016. 12. 27. 09:59


 


나는 15년 가까이 플래너를 쓰고 있다.

첨엔 Classic을 썼는데 한 10년전쯤부터 CEO형을 쓰고 있다.

사실, 플래너를 나의 비젼을 위해서가 아닌 To do list 정도로밖에 사용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젠 나의 일부가 되어 그림자처럼 떨어질 수 없는, 나와 함께하는 물건이기도 하다.

 

그런데 연말이 되면 속지 때문에 늘 마음을 졸이곤 한다.

물론 인터넷에서 플래너 속지 구입이 가능하다.

그런데, 속상하게도 해외배송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말만 되면 속지를 못구해 발을 동동굴렀는데..

남편이 몇 년 전 한국에 나가면서 Undated 속지를 5년정도 분량을 사다주었다.

그래서 그동안 별 걱정없이 흐뭇하게 연말을 맞았는데..

올해로 속지를 다 쓰게 된 것.. -_-;;

다시 속지 때문에 발을 동동구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_-;;

 

다시 인터넷 뒤지기가 시작되었다.

교보에도 들어가보고, 프랭클린 한국 지사에도 들어가보고..

역시나.. 다들 해외배송이 되지 않았다.

히구~ 요즘 같은 세상에 어쩌자고 국내판매만 하는지..

세계 변화에 같이 발맞춰서 좀 업그레이드 내지는 업데이트 되야하는거 아닌가..?

괜히 애꿎은 남의 사업 시스템에 궁시렁대다가 G마켓에 들어갔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모두 해외배송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쉽게 포기할 내가 아니다.

몇일을 샅샅이 하나하나 다 클릭해가며 구석구석 뒤졌다.

역시나 보람이 있었다.

더큐브라는 곳에서 해외배송이 되는게 아닌가..? 오호호호~

세상에~

얼마나 고마웠는지~

인제 더 큐브회사는 확실한 손님 하나 얻었다~

내가 얼마나 충실한 손님일지 세월이 말해줄게다~ 큭큭~ ^^

 

기쁜 마음에 곧바로 주문을 하고는

주문배송 추적을 같이 따라가는데, 얼마나 빨리 보내주는지

완전 대박이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A felicidade de pobre dura pouco~!! (가난한 이의 행복은 짧다)

브라질 속담이다.

 

내가 너무 좋아했나..?

모든게 순조롭게 이어지나 했더니 브라질에서 문제가 생겼다.

연말이고, 한국에서 오는거다보니 세관으로 넘어가 근 한달을 넘게 붙잡혀있었던게다.

아마도 상자 사이즈로 볼 때 핸드폰인줄 알았던 모양~ -_-;;

 

뭐 급한건 없었다.

어차피 2017년이나 되야 쓸 수 있는 것이니 내겐 한달이란 기간이 있었으니..

단지 빨리 받고 싶었던 성질급한 내게 인내심이 좀 필요했을뿐.

 

기다리다 살짝 약이 오르기도 했는데..

한편으론 요리조리 검사해보고 세금을 못 매기게되면 얼마나 약오를까나..

고롷게 생각하니 아주 꼬소왔다. 쌤통이야~ 하하하하~

심통은~ ^^;;

 

살짝 조바심이 일긴 했지만, 그래도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렸더니..

오늘 드디어 내 품으로 날아왔다~ ^^

게다가 화장품 샘플까지 같이 보내왔다.

완전 감동~

 

교보문고에서는 그렇게 책을 많이 주문해도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경품조차도 보내주지 않는데..

(무게도 나가지 않는 마우스패드 하나 보내주지 않는다..)

겨우 그 싸구려 속지 하나 구입했는데 썬블록 크림 샘플이랑 크림 팩이랑 넣어 보내준게다..

감동하는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된다~!!

완전 충성하겠다고 두주먹 불끈쥐고 결심하고~

더 큐브 회사는 영원히 번창하고 성장하시라고 화살기도 쏘아대고~!! ^_________^

 

프랭클린 플래너 속지가 아닌 호환형이 이노웍스로 구입했다.

프랭클린 플래너 속지는 구할수도 없거니와.

이노웍스가 종이 질도 더 좋고, 라인 간격이 좀 더 넓어서 내가 더 선호하는 제품이다.

그리고 약간 아이보리 색을 띄는 것이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기도 하고.. ^^

 

그리고 이번에는 Daily가 아닌 Weekly로 구입을 했다.

일주일 단위로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에.

사실 스티븐 코비는 매일 단위보다는 주간단위로 계획을 짜는 것을 효과적이라고 했다.

To do list가 아닌 비젼으로 이어지는 플랜으로 사용해보겠다는 야무진 마음이긴 한데..

그동안의 습관이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일단 시도해봐야지..

 

이노웍스는 참 지혜롭게도 새해 속지가 12 26일부터다.

완전 한센스했다~ ^^

 

이래저래 오늘 더 큐브에서 보내준 이노웍스 플래너 속지로 감동하고 행복했던 하루였다.

우리 회사도 이렇게 고객감동을 이끌어내는 그런 회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야지..

내일부터 온라인 주문을 보낼 떄는 봉봉 초콜렛이라도 넣어서 보내라고 해야겠다. 하하하~ ^^

.

.


어제 저녁 모임에서 빙고를 하는데

신부님께서 배경음악으로 '새들처럼'이 틀어놓으신게 아닌가..? 

내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기 때문에 노래 따라하랴~

빙고 숫자 찾으랴~

아주 혼자 무지 바빴다~ 하하하~


그래서 빙고가 잘 안됐나..? ^^;;

상품 하나도 못 타서 나중에 상 하나도 못탄 사람에게 주는 상품을 받아서 왔다~ 

작년 빙고때는 모든 상을 휩쓸었는데~

어제는 영 안맞았다는~ ^^;;


그래도 많이 웃고 즐거웠던 모임~ ^^


어제 나의 정신을 흐트러놓은~

변진섭의 '새들처럼~ '






'펌킨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기쁨을 안겨주는 Q&A 다이어리~  (0) 2017.01.07
집이 텅 비었다~  (0) 2016.12.31
2016년 펌킨의 10대 뉴스  (0) 2016.12.22
올 한해를 돌아보며...  (0) 2016.12.15
졸업 축하 디너~  (0) 2016.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