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짜릿했던 '사회과학 고전읽기' 첫 수업~

pumpkinn 2016. 8. 31. 08:53


 

드디어 개강이다~ ^^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마도 지난 1학기 때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가 많았던 터라

계절학기를 신청하지 않았기에 기다림이 컸던 것 같다. ^^

 

2학년 2학기 개강을 기다리는 내마음은

마치 1학년 처음 입학해서 수업일을 기다리던 새내기의 그것이었다.

설레임, 두근거림, 긴장감, 기대감등이 섞여있는

이 느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_____^

 

이번 학기에 신청한 과목은 다섯 과목이다.

-       김중철 교수님의 문학으로 세상읽기

-       김신영 교수님의 사회과학 고전읽기

-       김향숙 교수님의 미술의 이해와 감상 2’

-       황성훈 교수님의 임상심리학

-       박형생 교수님의 인지심리학

 

임상심리학과 인지심리학은 전공 과목이라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고,

나머지 세 과목은 교양 과목으로 당연히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과목을 선택했다.

 

이번 학기에 신청한 과목 중에 가장 관심가는 과목은 김신영 교수님의 사회과학 고전읽기.

그저 이런저런 책에서 자주 언급되어 이름만 익숙할 뿐,

한번도 접하지 않은 여러 사상가들과 사회학자들의 책을 읽게 되는 수업은 얼마나 긴장되고 동시에 흥미로운지..


-       장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       에밀 뒤르껭의 자살론

-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

-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       엔서니 기든스의 3의 길

이 여섯 권을 수업 중에 공부하게 된다.

 

오늘 김신영 교수님의 첫 수업을 들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진지한 주제이긴 하나 너무나도 흥미로웠고 참으로 재밌었다.

사실 첫 수업이라 강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었다.

 

나의 흥미를 끌었던 것은 객관식이나 단답식이 아닌 서술형 시험이라는 것이었다.

사실 온라인 사이버 대학이다 보니 여러가지 상황상 객관식이나 단답형 시험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뭔가 깊이 책을 파고 들며 나의 사고를 확장하고,

틀리더라도 나의 의견을 정립하여 풀어가는 작업이 아니라,

맞춤형이고, 또한 점수에 초점을 맞추며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얕은 공부가 되었는데 (안그럴려고 해도 말이다)

이렇게 서술형이 되면, 읽어야 하고 사고해야 하고 논리적으로 풀어가야 하는

좀 더 고차원적인 학습 방법이 요구되니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은 것.

 

문학 수업을 주시는 김중철 교수님의 수업을 좋아하는 것도

교수님의 차분한 강의 속에 느껴지는 맑고 순수한 열정이 전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제를 놓고 서술하는 과제가 매력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간고사도 기말고사도 실시간 객관식이 아니라,

충분히 사고할 시간이 주어지는 과제형 서술문제라는 부분을 들으면서

내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하버드 대학의 공부 벌레들이었다. ^^

도서관에서 죽치고 앉아 읽고 파고들고 토론하는 모습..

내가 그리는 대학의 분위기 아니겠나..

물론 사이버라 그건 안되지만..

그래도 뭔가 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끽하게 될 한 학기가 될 듯~ ^^

 

강의 중에 나의 귀를 쫑긋 세우게 했던 부분은

사회 명목론과 사회 실재론에 관한 부분과 사회학적 사고에 관한 부분이었다.

참으로 당연해서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호흡했던 것들을

이렇게 콕 찝어내어 분석하고 풀어내는 것에 완전 전율했다.

 

간단히 요점을 정리하자면,


1. 사회명목론

사회명목론은 사회는 개인의 총합에 불과하다는 이론이다. 단순한 Sum. 더하기에 불과하다는 것. 그래서 사회를 알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인간만 알면 된다고 주장한다. 고로 결론은, 사회라는 것은 명목상 존재할 뿐 실재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2. 사회 실재론

사회 실재론은 개인이 모여서 사회를 이루고 있지만 이 사회는 이 안에 속해 있는 개인들의 속성의 합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분명히 다른 것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그래서 사회는 그 사회를 이루고 있는 개인을 떠나서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

 

3. 사회과학적으로 사고 한다는 것

사회 과학적으로 사고 한다는 것은 어떤 현상에 대해서 우리가 사고를 하는 것으로, 그 현상이 무엇인지, 저 현상은 정확하게 무엇이고(What,) 저 현상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Meaning), 원인이 무엇인지, 저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은 무엇인지(Cause). 엄밀한 관찰과 논리적인 인과관계를 통해 원인을 찾아가는 것이다.

 

교수님은 재차 강조하신다.

강의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이 바로 강의안이라고.

공부하는 학생답게 책을 수업 전에 미리 읽어오라는 말씀에

지난 일주일 첫 수업 도서인 사회계약론을 팔에 끼고 다니며 끙끙거리던 내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

 

어쩜 그렇게 진도가 안나가지는지~ ^^;;

마치 모래알을 씹듯 입안에서 서걱거리며 도대체 넘어가지 않는 문장들..

문장들은 마치 아무런 감정도 느낌도 색깔도 없이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나열되어있는

글자들의 집합 같았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고전임을 볼 때 이건 분명 문제는 나에게 있는 것. ^^;;

두번째 수업이 시작되기까지 열심히 읽어야겠다.

그래야 수업을 제대로 따라 잡을 수 있을 테니..^^

 

그나저나 벌써 첫 과제가 주어졌다. 아이구야~ ^^;;

어떤 현상을 사회과학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햐여 개인의 견해를 서술하시오.’

이 낯설은 주제를 어떻게 나는 풀어내야 할까..?

긴장되는 순간이다.

 

이미 쉽지 않은 책들임을 알고 시작한 수업이니 새삼 겁날 것은 없다.

단지, 내겐 또 한번의 도전이 되는 수업이 될게다.

이런 긴장감이 좋다. 잘하든 못하든 자극이 되니까..

이 자극은 내가 나태해지지 않도록 꺠어있게 해주니 고마운 친구다.

 

^^

강의가 시작되긴 했구나..

이리도 수다가 긴걸 보니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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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학창시절은 Frank Mills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게다.

(물론 리챠드 클레이더만과 페트릭 쥬베, 폴 모리아 악단도 빼놓을 수는 없다. )

그의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잠 못이루는 밤을 하얗게 지새우던 기억들..

피아노를 칠줄 몰라도 그의 곡을 치겠다고 악보를 사러 다니고..

그의 주옥같은 음악 안에는 우리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The Poet and I..

The Music Box Dancer

Spanish Coffee

The Peter Piper Theme

The Happy Song 등등..


오늘은 The Peter Piper Theme을 골라보았다.

들으면 괜히 너무 행복해져서 자꾸만 눈물나는 곡...


Frank Mills의 The Peter Piper The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