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수업 중에 만난 '있는 자'로서의 하느님~

pumpkinn 2016. 5. 7. 08:44





내 이름은 있는 자로다

 

- Helen Mallicoat –

 

나는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내 이름은 있는 자로다.” (I am)

 

주님은 잠시 말을 멈추셨다.

나는 주님의 다음 말씀을 기다렸다.

주님께서 말을 이으셨다.

 

네가 과거를 살아갈 때

과거의 실수와 후회 속에서 살아 갈 때

너의 삶은 참으로 힘들다.

 

내가 그 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나는 있었던 자로다” (I was)기 아니기 때문이다.

 

네가 미래를 살아갈 때

미래의 문제와 두려움으로 살아갈 때

네 삶은 참으로 힘들다.

 

내가 그 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나는 있을 자로다(I will be)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가 이 순간을 살아갈 때

너의 삶은 그렇게 힘들지 않다.

 

내가 여기 있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나는 있는 자로다(I am)”이기 때문이다.


 

김윤주 교수님의 상담의 이론과 실재중 게슈탈트 심리학을 공부를 하는 중

교수님께서 읊어주신 시.

듣다가 울컥하며 치유가 되는 느낌..

잠시 스톱 버튼을 눌렀다.

 

지금 여기 바로 이곳을 강조하는 게슈탈트 심리학과 연계성이 있는 시 이기에

교수님께서 응용을 하신 것이겠지만,

바로 지금 이순간의 경직되어있고 긴장되어있는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며 위로와 함께 평온함을 안겨주었는지

공부를 하면서 치유가 되는 이 느낌..

참으로 감사했다.

 

김윤주 교수님은 이런저런 심리학 이론을 강의하시면서

서로 다른 이론을 떠나서 공통적으로 자주 강조하시는 말씀은 자기 실현이다.

교수님의 자기 실현자에 관한 말씀을 반복해서 듣다보면..

내가 삶 속에 진정 원하는 나의 자아상이 자기 실현을 이룬 사람에 가까움을 발견하게 된다.

 

무언가 간절히 바라고 꿈 꾸는 것은,

바로 그것이 되지 못하고, 갖기 못하기 때문인 아니겠나..

그렇게 온전히 자유로운 내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스스로 부닥끼는 과정인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성숙하고 너그러워지기는커녕 점점 더 고집스럽게 변하고.

깨어있으려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중심적이 되는 나를 느낄 때 기운이 빠진다.

시쳇말로 쌔가 빠지게 공부하고 책을 읽고 해도,

머리만 키울 뿐, 성품에 변화가 느껴지지 않고 제자리인 나를 보면 허무함이 엄습하고..

 

게다가 손을 펴지 못하고 움켜쥐려 하니 두려움과 불안은 점점 커지기만 한다.

어제와 내일이 나의 오늘을 꽉 채우고 있으니..

있는 자로서의 하느님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나.

그러다보니 삶이 힘들게 느껴지고..

감사할 일이 투성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I was의 하느님이 아닌

I will be의 하느님이 아닌

I am의 하느님을 느끼며 사는

그래서 두려움과 불안에서 자유로운 나였으면 좋겠다.

 

..

울컥하네

.

.


'있는 자'로서의 하느님 안에 쉼을 찾은 나...


마음에 평온함을 안겨주는...

나무엔의 '쉼'을 함께 올린다..


다 내게로 오라

모두 나에게 나오라

그 무거운 짐 내려놓아라

내 너를 지키니..

너를 쉬게 하리니...

너의 영혼을 편케 하리니....


무거운 짐진 사람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의 멍에는 메기 쉬우니

너의 영혼이 쉼을 얻으리.....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

영광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