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갑자기 터진 공부 복~

pumpkinn 2016. 3. 6. 00:49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 나를 살짝 들뜨게 한다.

마치, 계절이 바뀌는 문턱에서 차가운 바람이 목 깃을 스칠 때 느끼게 되는..

입가에 미소 짓게 하는 뭔지 모를 기분 좋은 떨림..

그 느낌을 나는 얼마나 사랑하는지.. ^^

 

사이버 대학이라 일단 학기가 시작되면,

조금의 숨을 돌릴 틈도 없이 꼬박꼬박 강의가 올려진다.

그렇게 한 치의 여유도 주지 않고 올려지는 강의는 온전히 나의 몫이다.

열심히 하던지 말던지..

 

이번 학기에는 악명(?) 높은 과목이 두 개나 있어..

전공 필수라 피해갈 수 없는 이상 심리학심리 통계’.

그렇기에 사실 느껴지는 긴장의 강도가 조금 크긴 하다.

하지만 미리 겁먹을 일은 아니다.

누군가에게 어렵다는 것이 모두에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쉽다는 것이 모두에게 쉬운 것도 아닌 것..

결국 나 하기에 딸린 것이니까..

 

재밌는 것은,

이렇게 학기가 시작함으로 갑자기 계획에 없던 다른 공부들이 마구 들이닥쳤다는 것이다. ^^;;

신부님의 강의로 이뤄지는 봉사자 교육이 그렇고

우연히 굴러 들어온 박 넝쿨 ‘고대 그리스 역사와 문학 강의가 그렇다.

그 모두 같은 주에 시작이 되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의아스러운지~ ^^

그 모두 내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공부들로..

내 시간을 잘 조절하여 임해야 제대로 즐기는 배움의 만남으로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2주 후에 있을 강의까지 준비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잠시도 마음을 느슨하게 풀게 되면 리듬을 놓치게 되고 후회할 결과를 맞게 될 것은 뻔한 사실..

운동화 끈을 꽁꽁 다시 잘 매어야 한다. 제대로 잘 뛰기 위해서.

암울한 결과를 미리 상상하며 불안해 하지는 않는다.

단지, 내 시간을 잘 조절하여 좀 더 철저히 성실히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자 함이다.

 

어쨌든, 정신 바짝 차리고 임해야 하는 한 학기다.

심리학 강의, 고대 그리스 역사 & 문학 공부, 봉사자 교육이 모두 이번 한 학기 내내 이어질 테니.

 

하긴, 느슨한 스케쥴보다는, 살짝 쪼이는 듯한 일상이 내겐 늘 더 생산적인 결과를 안겨주었다.

방학 내내 그리 띵가띵가 놀더니, 인제 찬물 한 바가지 뒤집어 쓴 듯 정신이 번쩍 든다. ^^

열심히 해보자. 즐기면서..

즐겁지 않은 상황에선 난 제대로 하질 못한다.

즐겁고 재밌게 해보자. ^^

 

~ 중간 보고~!!

오늘로써 루카 복음 쓰기를 끝냈다.

2 5일에 시작했으니 고 몇 장 쓰는데 한 달이 걸린 셈~^^;;

중요한 것은 얼만큼 걸렸고, 얼만큼 많이 썼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처음의 약속대로 매일매일 한 단락이라도 썼느냐는 것.

딱 하루 빠뜨렸다~ ^^

 

인제 요한복음으로 들어간다.

사순절 시기에 요한 복음을 쓰게 되었다는 것은 내겐 의미 있는 작업이다.

지금처럼 큰 성과 바래지 말고, 큰 바램 갖지 말고,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욕심부리지 말고 해나가자.

그러다 보면, 내 때가 오면 하느님께서 내게 깨달음을 주실 터이니..

 

인제 요이땅~!! 해야 하는 시간이다.

오늘 해야 할 과제..

- 이상 심리학 2차시 - 정신분열증

- 이상 심리학 2차시 - 쪽지 과제..

- 그리스 역사 첫 번째 강의

.

.


카나발이 끝나니 거짓말처럼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계절이 바뀌는 문턱에 서면 뭔지 모를 여린 떨림이 느껴지고..

지난 날들 속의 그리운 추억들이 하나 둘 떠오르곤 한다.


추억 속의 잊을 수 없는 노래...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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