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영화 'Once'와 아일랜드 문화..

pumpkinn 2015. 9. 28. 04:26

 

 

영화 속의 세계문화 - 'Once와 아일랜드 문화...'

 

오늘 배운 영화 속의 세계문화에서는 영화 Once를 다뤘다. 아직 보지 않았다. My favorite list에만 넣어놓고는 강의를 먼저 들었다. 강의를 먼저 듣고 영화를 보면 자칫 놓칠 수 있는 섬세한 디테일들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훨씬 더 깊이 풍요롭게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Onnce 영화와 함께 배운 캘트족의 나라 아일랜드의 문화. 역시 사람의 느낌은 틀리지 않는다. 왜 캘트 음악을 들으면 어떤 한이나 슬픔이 느껴지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묘한 감정.. 이제 알겠는게다. 한국처럼 많은 침략의 역사를 가진 나라, 우리나라가 일본의 치하에서 고통을 받았듯이, 영국의 치하에서 지독한 고통을 받았던 그들의 삶 안에 어떻게 고통과 슬픔을 떼어놓을 수 있었을까? 1840년대 대기근으로 백만 명이 죽고, 백만 명이 나라를 떠나야 했다는 이야기 소름이 돋았다. 내 사랑하는 자녀들이, 부모들이 내 눈 앞에서 배고픔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그 잔인한 고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영국의 치하에 있으면서 벌어진 일이고 보면 IRA가 그토록 영국에 테러를 일으키는 그 반영 감정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남쪽의 아일랜드는 아일랜드 공화국으로 독립하였지만, 북 아일랜드는 아직 영국령이니 그들이 독립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

왜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곳곳에는 하프 그림이 들어가는지 그 이유가 내겐 짠했다. 오랜 시간 식민지로 살면서 한도 많고 슬픔이 많은 그들이기에 종교로 카톨릭을 믿게 되면서 천국을 알게 되었고 천국에 들어가길 원했다는 게다. 너무 순수함이 묻어나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천국에는 천사들이 하프를 켜는데, 그러면 자기들도 하프를 제대로 킬 줄 알아야 한다는 어린 아이 같은 꿈. 그래서 하프가 아일랜드의 상징이 되었다는 이야기. 참으로 맑고 순수지만 가슴 아픈 스토리였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그룹 U2가 그렇게 사회적인 문제나 종교분쟁 또는 인권과 반핵 등의 테마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은 그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란 그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음악 안에 묻어났을 것이다.

암튼, ‘버스커라 불리는 거리의 악사들이 자신들의 삶을 노래하는 그래프턴 스트리트에 대해 배우며, 나는 LA에 있는 산타 모니카의 Promenade거리를 떠올렸다. 너무나도 흡사한 분위기. 데미안 라이스가 아일랜드 사람인 것에 놀라지 않았음은 아마도 그의 노래에 스며있는 우울한 분위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가 부른 The Blower's Daughter는 브라질에서도 É isso aí 란 곡으로 불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기도 하다. 더블린에 가면 꼭 그래프턴 스트릿에 가보고 싶다.

음악을 했던 감독과 아일랜드의 실력파 인디밴드 The Frames의 리드 보컬 글렌 한사드와 체코 소녀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엮어가는 모노톤으로 이어가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깊은 여운을 안겨주는 영화 속에서 만나는 아일랜드 문화시간. 나 역시 잔잔함 감동 속에 강의 속에 빠져 들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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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Slowly...

주연을 맡았던 글랜 한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아름다운 듀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