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브라질 한인본당 50주년 기념 소공동체 성가 합창대회

pumpkinn 2015. 8. 2. 02:58


우리 7공동체..^^ 

의상까지 예쁘게 준비를 하시고, 깔꼼과 세련의 극치를 보여준 우리 구역~ 호호호~ ^^

함께하지 못해 죄송했지만~ 소리 지르고 박수치는 기쁨조도 필요한 법~!!

펌킨탱이 나름 역할에 충실했숨돠~!! ^^


2015 7 28일 화요일

 

내가 속한 브라질 한인 본당은 브라질에 자리한지 50주년을 맞아 50주년 역사책 편찬과 함께

여러 가지 많은 행사가 축제처럼 열리고 있다.

한국어와 포어로 전 신자 성경쓰기가 있었고,

(Sé)주교좌 성당에서 돈 오질로 추기경님의 집전 아래 미사가 있었으며,

어가행렬을 비롯한 효도 잔치가 행해졌고,

소공동체 성가 합창대회와 열린 음악회 등등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

 

우리 브라질 한인 본당의 50주년 행사를 축하해주시기 위해

대전 교구 유흥식 주교님을 비롯하여 우리 성당을 지으신 김 종국 바르나바 신부님과

우리 브라질 본당 신부님이셨던 우희수 신부님과 이경렬 신부님,

그리고 베네딕도 수녀회의 원장 수녀님께서 브라질에서 봉사를 하신 많은 수녀님들을 대표하시여

브라질에 오셨다.

이렇듯, 지금 우리 브라질 한인성당은 50주년 축하 행사로 완전 축제분위기다.

 

오늘은 행사 중에 가장 하일라이트로 꼽을 수 있는 소공동체 성가 합창대회가 있었다.

얼마나 감동이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만약 나의 게으름으로 오지 않았더라면... 아쉬움이 얼마나 컸을까..?

온 교우들이 함께 하나가 되어 이루어내는 아름다운 하머니는 벅찬 감동으로 이어졌고,

그 벅찬 감동은 때때로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다.

 

그 아름다운 경연대회를 보면서 시와 그림의 임재가 떠올랐다.

하늘의 문을 여소서. 이 곳을 주목하소서

주를 향한 노래가 꺼지지 않으니 하늘을 열고 보소서.

 

그랬다. 하늘에 대고 외치고 싶었다.

하느님, 하늘의 문을 여시고 이곳을 주목하소서~

저희들의 찬양이 끊이지 않으니 이곳에 오시어 이곳에 앉아

저희가 드리는 찬미를 받으소서~” 외치고 싶었다.

 

이번 성가 경연대회가 주는 가장 큰 의미는 누가 제일 잘 불렀고 제일 많이 모였냐가 아니었다.

바로 우리 브라질 한인 본당 신자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하느님께 영광을 올렸다는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기적과 치유가 일어나고

더더욱 놀라웠던 것은,

냉담하시던 분들이 함께 참여를 하시며 신앙생활을 다시 하시게 되었다는 것이다.

구역장님들께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했을지 과연 무슨 설명이 필요가 있을까?

하느님의 현존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번에 1등을 차지하신 2공동체...

권소피아 언니가 구역장으로 계시는 곳인데 얼마나 열심히 하셨는지...

냉담하시던 분들이 성당엘 나오게 되시는 기적을 보여주시고...

지휘자가 없어 구역장이 지휘까지 하시는 모습... 

'아름다운 공동체란 바로 이런 거구나...'를 우리에게 보여준 공동체다... 

축하드려요~!! ^^


 

소공동체 성가 합창경연대회는 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그 사이사이 지난 50년 동안 우리 성당을 다녀가신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의 축하 말씀이 영상으로 방영되었는데,

얼마나 많은 반가운 분들이 나오셨는지, 우리는 그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응답을 했다.

그 가운데 내게 엄마같으셨던 마리스텔라 수녀님의 영상이 나왔는데,

순간 뜨거운 눈물이 앞을 가려 멘붕 상태였다.

너무나 찰라적으로 지나간 순간이라 사진 한장 건지질 못하고...

얼마나 많은 기억이 그 순간 동안 스쳐지나갔는지...

아마도 우리 신자들은 그렇게 특별한 인연의 신부님, 수녀님들로 눈시울을 붉히셨을께다.

 

모든 경연대회가 끝나자 그동안 구역별로 연습하는 장면들이 영상으로 나왔는데..

완전 압권이었다.

원하는 대로 곡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 속상해하시는 지휘자님들..

연습이 제대로 안되서 혼나는(?) 어르신들큭큭~ ^^

어느 구역은 너무 열띈 지휘자님의 설교(?)대체 연습은 언제..?’ 이라는 자막으로

우리를 완전 배꼽잡게 했다.

 

대체 그 모든 자막들을 대체 누가 쓴겨?

적재적소에 깔끔하면서도 맛깔스럽게 나오는 멘트들은

보는 우리들을 완전 데굴데굴 구르게 했다. (혹시 무도작가 초빙? ^^)

정말 완전 대박이었다. ^^

전체 프로그램을 진행을 했던 청년 사회자들도 프로급이었고..

 

내가 성당을 다니면서 그 일원으로 함께함에 행복했다고 느껴졌던 날이 아니었나 싶다.

나만 그렇게 느꼈나..?

아니었다. 모든 신자들이 그렇게 한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뿜어내는 아름다운 시너지 속에

황홀감과 감동을 느꼈다.

보는 우리가 그랬을 진대.. 직접 참여하신 분들은 어때셨을까?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그리고 특히 구역장님들과 함께 참여하여 성가를 부르신 신자 분들의 감회는 남달랐을 것이다.

그런가운데 이어진 이윤제 베드로 신부님께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는 말씀은 완전 뭉클이었다.

이런저런 행사를 구상하시고 이끄시면서 마음 고생도 많으셨을 터..

그러셨던 만큼 오늘의 감동과 감격은 정말이지 특별하셨을 게다.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너무 행복해하시는 모습...^^

우리 성당의 50주년을 축하해주시러 이 먼 곳까지 오신 주교님..^^

늘 해맑으신 웃음으로 우리에게 순수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주교님~

넘 감사드려요~ ^^




성가 경연대회가 끝난 후,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셨다면 감동에 벅찬 소감을 고백(?) 중이신 이윤제 베드로 신부님~ ^^

큰 행사를 준비히사느라 마음 고생이 많으셨음을 너무 잘 아는지라,

신부님께서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우리도 덩달아 함께 행복했더랬다.. 

정말 너무 수고 많셨어요 신부님... ^^

 

 

너무나도 행복한 밤이었다.

몇 년 전 이경렬 베드로 신부님 계실 때 연령별로 미사를 드리지 않고,

어린이 주일학교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 함께 성탄절 미사를 드린 적이 있었다.

얼마나 아름다운 성탄절이었는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성탄미사라고 글을 올렸던 기억이 있다.

 

바로 그 느낌이었다.

하나가 되었을 때 느껴지는 포근함, 따뜻함,

그래서 저 가슴 깊이부터 치고 올라오는 넘치는 감동...

그 느낌은 나 혼자서는 느낄 수 없는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나가 되어 찬양을 드릴때만 느낄 수 있는 주어지는 은총 속의 기쁨이다.

 

이럴 때는 반성이 인다.

특별히 더 하는 일은 없어도, 적어도 있어달라는 그 자리에는 있어드리자.. 하는

나름의 소박한 다짐

 

이 아름다운 공동체에 함께하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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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함께 들었던 우리 7구역이 불렀던 성가..

'아무것도 너를'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의 기도를 오늘 배경으로 골랐다. 


아무것도 너를 - Polyphony Ensemble

시와 그림의 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