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웨이

데이빗 가렛의 브라질 공연~

pumpkinn 2015. 7. 27. 12:02




 

2015 7 25 (토요일)

 

데이빗이 브라질에 왔다. ^^

데이빗 가렛이 브라질에 오기를 기다리다 지쳐 애리 방문을 핑계로 독일로 날라갔던 작년...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정말이지 내가 제대로 미쳤었고, 그 미침을 온전히 만끽하며 짜릿한 행복을 느꼈던 순간...

그렇게 나에게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게 했던 데이빗 가렛이 브라질에 온게다.

 

데이빗이 브라질에 온다는 이 기쁜 소식을 들었던 시기가 마침 시험 때라..

딴 생각을 못하고는 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려 티켓을 구매했다.

그 느긋함이라니..^^;;

독일에서 그의 공연을 보지 못했더라면 시험이고 뭐고 혹시나 자리를 놓칠까봐 난리 부르쓰였겠지..

 

지가 뭐 하나 좋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침이 마르도록 귀가 따갑게 이야기 하는 나

그러다보면 나의 열광에 전염되는 분들이 종종 계신다.  

어떤 덜 떨어진 애가 데이빗 가렛 공연본다고 독일까지 날아가는 걸 보았던 소피아 언니와 아나스타시아 언니

언니들도 나만큼이나 그를 기다렸더랬다.

 

Espaço Americana...

만하임의 Arena에 비하면 작은 공간이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역시나 정확한 시간에 공연은 시작되었고,

역시나 그는 청중들 사이를 뚫고 연주를 하며 무대로 올라왔다.

 

첫 시작부터 감동의 도가니였다.

역시 브라질이다. 점잖은 독일인들과는 비교가 안되게 호응도가 달랐다..

우리는 그의 연주 속에 파묻혀 열광했고, 또 열광했다.

 

그 안에 함께 묻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흥분하며 어쩔줄 몰라하는 나...

독일에서의 내 모습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독일에서는 고대고대하던 그의 첫 공연에서는 벅차 오르는 감동을 어쩌질 못하고

공연을 보는 내내 눈물을 흘렸던 나지만...

이번에는 함께 흔들며 즐기면서 그들과 함께했다.

역시 나의 브라지우우우우우~!!!!!

 

그렇게 신나서 난리 부르쓰였지만

안드레아 보첼리의 보컬과 함께 연주된  Ma Dove Sei가 나올때는 또 그렇게 눈물이 흐르고야 말았다.

역시 모짜르트의 레퀴엠 Lacrimosa는 나의 Favorite 연주였고………

 

미칠 것만 같았다.

너무 행복해서….



 

언제나 너무나도 온 혼신을 다해 연주하는 데이빗..

그런 그의 연주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에 뜨거운 것이 끓어오른다.

그의 연주는 우리의 영혼을 터치하고, 우리의 감성을 보듬기도 하며 열정 속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데이빗 가렛은 브라질 사람들의 뜨겁게 열광하는 모습에 감동이었던 것 같다.

언젠가 불러주면 또 오겠다고 싶다고..

공연이 끝나자 청중들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발을 굴러대기 시작했다.

결국 데이빗 가렛과 밴드들은 다시 나와 연주를 했고..

그들은 윌리 넬슨의 You are always on my mind를 연주를 했다.

 

참으로 이상하기도 하지..

이 노래가 그렇게 가슴이 미어지는 곡이었었나..

그렇게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했나...

 

눈물이 난다...

 

요즘 얼마나 감정이 메마른 상태 속에 지내고 있는 나였는지...

감정이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헐떡대며 힘들어할 때는 언제고,

인제는 저만치 멀리 가버린 잃어버린 감성이 그리워지게 했다..

 

언제 또 그의 공연을 보게될까..?

그때는 또 지금의 감동과는 색깔이 다르겠지...

그때는 독일에서였으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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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데이빗 가렛에게 푹 빠지게 했던 곡은 바로 

Coldplay의 Viva la Vida였다...

이번 공연에서 그가 Viva la Vida를 연주했을 때 우리는 완전히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였다..

그렇게 아티스트와 음악과 청중이 하나가 될 수가 있을까?

함께 하나가 되어 뿜어내는 시너지는 마치 화산폭발처럼 강렬했다...


오늘은 나를 처음 그에게 빠지게 했던 바로 그 곡...

Viva la Vida를 배경음악으로 골랐다..^^


데이빗...

늘 그렇게 그자리에 있어주길...

Viva Dav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