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2%의 모자름...

pumpkinn 2015. 7. 9. 09:42




오늘 학교 페이지에 들어가 성적란에 들어가보니,

성적과 함께 평점이 나와 있었다.

1학기에 신청한 6과목 중 5과목이 A+. 그리고 한 과목이 B+이었고 

평점 4.33으로 한 학기를 마쳤다.

All A+ 였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한 과목이 태클을 걸었다.

아마도 겸손하게 임하라는 뜻이겠지.

 

결과만 보면 살짝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난 과정들을 잘 살펴보면 그리 아쉬운 일은 아니다.

깊이 알고자 했던 마음과는 달리 따라가기 급급했던 1학기...

내가 공부한 것을 보면 점수가 더 잘 나와준 것은 아닐까 싶다.

따라가기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A+을 다섯개나 받았으니 아쉽기는 커녕 감사할 일이다.

 

이번 성적을 보면서

좋은 결과를 받았을 때, 당당하게 그 결과를 기뻐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도록

성실하고 충실하게 배움에 임하자는 마음이 더 굳게 다져 본다.


재밌는 것은,

늘 그렇듯이 끝나고 나면 좀 더 열과 성을 다 할 수 있었는데 덜 한 듯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외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공부했는데...’ 자책감도 살짝 들고... 

하긴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공간, 또는 숨을 쉬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공간을 놓아두는 것은

나의 무의식적 습관때문일게다.


최선을 다함의 영역 안에 들어가지 못한, ‘2%의 모자름의 공간’..

그것은 내게 기회로, 여유로, 가능성, 또는 쉼터로 느껴지게 한다.

그래서 나는 늘 2%의 모자름을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이정도면 됐어..’ 하는 식의,

내가 ..’을 다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합당한 변명...

 

암튼,

다음 주면 계절학기 시험이다.

성실히 준비하고 있기도 하지만,

좀 더 심리학도다운 깊이 있는 앎을 내것으로 만드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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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때 참으로 좋아했던 곡이다..

Journey - Open Ar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