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깊어가는데..
정신은 점점 더 맑아지고...
잠을 자려니 괜히 억을한 듯한 느낌...
하긴 아직 오늘 끝내기로 한 할당량이 조금 남아 있긴 하다.
강의는 짧은데 따로 정해주신 교재를 같이 병행해서 공부를 하니
역시나 시간이 많이 잡힌다..
이렇게 하나하나 차분히 알아가는 정신병리들..
그 안에 나도 보이고, 오빠도 보이고, 그리고 내가 아는 몇 몇 주윗 분들도 보이고...
오늘 공부 주제는 ‘신경발달 장애’였는데...
유아동들에게 나타나는 자폐증 스펙트럼과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 장애 부분을 공부하면서는
부모님들의 고통이 느껴져 마음에 싸한 통증이 일었다.
이럴때는 감사함이 가득 인다.
나의 두 딸들이 이런저런 잔병 치레를 하긴 하지만,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주고 있음이...
나의 공부가 그저 ‘공부’로만 끝날지, 아니면 심리 치료사로 임하게 될지 알 수는 없으나,
수 없이 많이 나오는 여러 정신병리들을 공부하면서 과연 내가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한다.
그분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 자기 안에서 빠져 나오게 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꼬마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그들의 낮은 자존심을 어떻게 보담아 줄 수 있을까..?
그리고,
궁극적으로 때때로 내 개인 감정이 앞섬을 잘 조절하고 나는 잘 들어줄 수 있을까..? 하는..
나는 어떤 스타일의 상담자이고 싶은지...
내담자들이 믿고 신뢰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따뜻하고 신뢰가는 상담자일 수 있을지..
이제 시작이면서 이런 상상을 하는 내가 너무 섣부른 듯하여 우습기도 하지만,
누구에겐가 도움이 되고 싶어 시작한 공부라면...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물론, 그 책임감과 의무감에 눌려 내 즐거움이 사라지게 할 수는 없지만,
배우는 즐거움 + 행복 + 책임감이 보태어진다면 재미와 진지함이 적절하게 버무러져
바람직한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에고...
벌써 2시가 되어간다...
잠시 쉴겸 블로그에 들어왔다가 짤막한 단상 하나 끄적거려봤다.
다시 열공 모드로~
.
.
Where I Be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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