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공부 방이 생겼다. ^___^

pumpkinn 2015. 6. 10. 06:27

내가 사랑하는 나만의 공간~ ^^

얼마나 많은 행복한 추억을 만들게 될지...^^




공부 방이 생겼다.


학생시절에도 없었던 공부 방이 생겼다~ 룰루랄라~ ^___^


 


오직 나만의 공간~


오직 나만의 다락방~


오직 나만의 Cantinho~


 


내 집 한켠에 나만의 다락방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하루를 마감하며 눈을 감는 바로 그 순간까지 내가 있는 곳...


하루를 시작하며 눈을 뜨고 가장 먼저 찿는 곳...


나의 정겨운 뜨락이다...


 


생각지도 않게 나의 공간이 생긴 것은...


역시나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에서였다.


언젠가 글로도 올렸지만,


내가 아끼던 소니 랩탑이 너무 오래되어 성능이 떨어져 강의를 듣기가 어려웠고,


해서 데스크탑을 하나 구입했는데,


마땅히 놓을 공간이 없어 거실의 디너 테이블에 얹어 놓고 공부를 했더랬다.


 


그냥 그렇게 컴퓨터만 놓으면 좋았을 걸..


늘 그렇듯이 살림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강의록을 파일로 만들어 놓으니 바인더가 필요했고,


바인더가 생기니 바인더를 가지런히 꽂아야할 바인더 꽂이가 필요했고,


그 옆에 포스트잇이며 색연필이며 마커등등을 놓을 사무용품들이 하나 둘 늘어가니..


인제는 디너 테이블이 완전 내 책상이 되어버린 게다...


물론, 나쁘진 않았다. 적어도 내게는..^^;;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었다..^^;;


현관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게 거실 테이블인데...


늘 너저분~~하게 책이 널려있고, 해드폰이 아무렇게 놓여져 있으니


스트레스였던게다.


 


인제 이사와서 좀 깔꼼하게 사나부다...했더니 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 것..큭큭큭~^^;;


하루는 뭔가를 골몰히 생각하는 듯하더니...


거실의 구석자리 공간을 내 공부방으로 하면 어떻겠느냐며,


공간이 조그마니 집중도 잘 될거고, 완전 다락방 분위기라는 것...


그럼서, 내가 너무 좋아할 것 같다면서 꼬시는게 아닌가?


 


갑자기 이게 웬떡~?


왜 그생각을 진작 하지 못했을까..?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빨리 내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서...


 


문제는 책상이었다. 공간이 작으니 싸이즈가 잘 맞아야했다.


쇼핑에 가서 이미 만들어진 책상들을 보니, 비싸기만하고 너무 크지 않으면 너무 작은 것..


해서 책상을 내가 원하는 싸이즈로 만들어달라 부탁하고,


벽에는 이집트에서 사온 최후의 심판그림을 떼고,


메모판을 달았더니 완벽하게 나만의 공부 방으로 변신을 한 게다...


 


얼마나 행복한지...


너무너무 좋아서 집에가면 가방을 던져놓고 옷을 갈아입고는 내 공간으로 달려간다. ^^


베란다가 내 공간이 될 줄 알았는데,


거기엔 잘 앉지도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


인제 굳이 스타벅스를 찿지 않아도,


굳이 분위기 좋은 까페를 찿아나서지 않는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가 사랑하는 공간이 생겼으니 말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요자리에 너무 앉아 있으니 안그래도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나의 베둘레헴이


그 두께와 평수가 더해간다는 것이다~ 아이구야~


운동은 어쩜 이리도 친해지기가 힘든지~ 살과의 전쟁을 벌여야 할 판이다~ -_-;;


시험이 끝나면 아파트 안이라도 좀 걷자...^^;;


.

.


몇 년 전,

나를 열광 속으로 몰아 넣었던 곡...

Celine Dion의 A new day has come...


라디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이 곡을 듣는 순간...

내 심장은 터질 것 같았고...

가게 문을 닫고는 나는 빠울리스따로 뛰쳐나갔다...

괜히 흥분해서, 괜히 신나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터질 것 같아 어찌할 수 없었던 감동...


그 감동을 어쩌지 못하고는 기껏 내가 한 일은.....

꿀뚜라 서점에 들러 읽지도 않을 책을 잔뜩 사들고 온 거였다...

뭐가 그리도 좋았을까..? ^^


그때의 기억에 살포시 미소가 지어진다...^^


Celine Dion - A New Day Has 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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