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베니스의 상인'...

pumpkinn 2015. 5. 11. 08:25

 

 

베니스의 상인을 수업을 듣고..

 

베니스의 상인은 이미 어렸을 때부터 영화로도 자주 접했고, 책으로도 읽었던 터라 느긋하게 수업에 임했는데, 등장 인물의 성격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배운 오늘의 수업은 완전 반전이었다.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왜 나는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을까? 완전 패러다임이 Shift 되는 순간이었다.

바사니오, 포샤, 안토니오, 샤일록, 등등 그들 모두 양면성을 지니고 있었다. 물론 돈 많은 상속녀와 결혼하기 위해 친구 안토니오에게 돈을 빌리는 바사니오의 행동은 현대를 살고 있는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긴 했다. 하지만, 포샤의 인종차별적인 이중성이나, 희생양 콤플렉스를 가진 안토니오의 인격을 보지 못했고, 샤일록은 스토리 전체에 걸쳐 피눈물도 없는 수전노 유태인으로 나오지만, 만약 내가 샤일록의 입장에 있었더라면.. 글쎄.. 나는 스스로를 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성녀도 아니어서 태어날 때부터 무시와 멸시 속에서 자랐다면, 나의 행동은 어땠을까?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과연 나는 피 끓는 복수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암튼, 이번 수업은 다시 한번 인간의 양면성과 절대 악과 절대 선은 없음을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 새로운 시선으로 임하게 된 베니스의 상인’. 시간이 되면 다시 읽으며 그들의 심리를 느껴봐야겠다.

.

.

얼마만에 들어보는 노랜지..^^

이 시니컬하고 도도한 보이스는 듣는 이로 하여금 웃음이 나오게한다...^^

 

베니스의 상인의 배경이 이탈리아라 깐소네로 골라봤다..^^

Toto Cotugno - L'italiano..

 

 

'펌킨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부 방이 생겼다. ^___^  (0) 2015.06.10
스타일 구긴 하루~  (0) 2015.05.19
페르조나와 일상속의 자기실현...  (0) 2015.05.06
Dove 쵸콜렛과 나…  (0) 2015.04.28
시험이 빨리 끝나기를 바랬던 이유..  (0) 201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