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언제나 매력적인 줄리어스 씨이저...

pumpkinn 2015. 6. 3. 10:26



줄리어스 씨이저 강의를 듣고...

 

 줄리어스 씨이저하면 Rex Harrison자동적으로 떠오른다. 그만큼 씨어저 역에 잘 어울렸던 배우는 없는 것 같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줄리어스 씨이저라는 이름이 지니는 지적이고 남성적인 매력을 고루 갖추었으면서 품위있으며,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한 차분한 듯 위엄있으면서도 강렬한 눈빛을 지닌 씨이저. 그 역에 어울리는 사람은 역시 렉스 해리슨 뿐이지 않을까 싶다.

늘 느끼는 거지만, 씨이저가 죽지 않았더라면, 부르투스가 케시우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음흉한 암살 계획에 넘어가지만 않았더라면, 과연 로마는 어떻게 변했을까? 물론 그랬다면 아우구스투스의 시대는 어쩌면 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오긴 왔겠지. 단지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했겠다.

부르투스가 씨저를 사랑하지만, 로마를 더 사랑하기에 그를 죽여야 했다는 연설을 교수님께서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이론과 비교하여 보여주셨다. 그 부분은 무조건 부르투스를 나쁜놈으로만 생각했던 나의 관점을 다시 바라보게 했다. 황제의 독재정치를 걱정했던 부르투스의 걱정은 바로 민주 정치를 사랑했던 로마시민으로서의 정신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었고, 이상주의자 부르투스가 로마시민들에게 고백한 로마에 대한 사랑은 결코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 시키고자 했던 거짓 사랑 고백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을 용서해주고 더 없는 신뢰를 가득 부으며 사랑했던 씨이저를 죽인 것은 과연 정의로운 일이었는가? 역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로마나 그리스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나는 늘 흥분한다. 완전 로마 울렁증이고 그리스 설렘증이다. 이렇게 쓰고보니 그리스인 이야기를 읽으며 역자 김태균 교수가 느꼈던 애증마저 느껴진다. 그리스에 미친 저자 앙드레 보나르와 그리스에 미친 역자 김태균 교수, 그리고 그리스에 미친 독자의 하머니. 갑자기 그때가 그리워진다. 방학이 되면 로마인 이야기 다 읽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Ancient Rome은 꼭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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