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3차시 - 열받는 ‘햄릿’

pumpkinn 2015. 3. 24. 11:38

 

 

셰익스피어 심리학 3차시 '햄릿' 수업을 듣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모두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내가 읽은 몇 안되는 작품 중 가장 마음에 안드는 인물이 햄릿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작품성이 아니다. 내가 감히 어떻게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한 평을 하겠는가? 그저 작품 속 인물의 성격으로 드러나는 호감도를 말하고 싶은게다.

햄릿을 읽으면서 많은이들이 햄릿을 안타까워하거나 그 스토리에 푹 빠졌음을 익히알지만놀랍게도 나는 열불이 터져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물론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햄릿이 고민과 갈등 속에 방황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게다. 독사에 물려서 돌아가신줄 알았던 아버지는 삼촌에 의해 독살되었고, 엄마는 마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금방 삼촌과 결혼하고, 엉뚱하게도 자신이 한때 사랑했던 여인의 아버지를 왕인줄 알고 죽이게되고, 자신의 처남이 될뻔한 레아티즈와 결투하다 역시 죽이고, 오필리아는 미쳐서 강물에 빠져 죽고, 엄마는 독주를 마셔 죽고 삼촌은 자신이 죽이고, 등등, 피바다가된 비극의 상황 속에서 우유분단하게 행동하는 햄릿의 모습이 남자로서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그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아주 이기적인 인간상. 나는 마치 이세상의 모든 짐을 자신이 다 진듯 그렇게 우거지상을 하고 다니며 자기 연민 속에서 헤매는 인간들을 아주 싫어한다. 바로 햄릿같은 스타일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려놓은 상황 속에서 자신들은 아주 불행하고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드러내며 동정을 받으며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인간들이다. 물론 햄릿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고 볼 수도 있으나. 얼마든지 다른 선택은 있었다. 남자답게 삼촌을 죽이든지, 아니면 떠나든지, 반란을 일으키든지, 등등. 물론 현실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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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과 안 어울리긴 하지만...^^;;

내맘이니까 뭐~ ^____^

Marianne Faithfull 버젼으로 들어보는... 

As Tears Go By... 

Rolling Stones가 부르는 그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