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우여곡절 끝에 수강한 ‘심리학의 이해’..

pumpkinn 2015. 3. 9. 10:59



                                                                                                                2015년 3월 6일 금요일


욕심을 부려 6과목을 신청했기에 월, , , , , 토까지 수강 일정이 빡빡하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며 뒷감당이 되지 않을터. 그러니 부지런을 떨어야 할 수 밖에...

 

물론 나중에 고생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그날 그날 강의를 들으며 배우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다. 이 얼마나 귀하게 다가오 감사한 기회인가 말이다. 정말이지 맛있게, 아주 재미나게 공부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누리고 싶었다.

 

해서, 계획대로 월요일에 말과 글강의를 들었고, 화요일에 셰익스피어 심리학을 들었다. 특히, ‘셰익스피어 심리학강의를 들을때는 너무나도 재밌고 행복해서 눈물이 날뻔했다. 감성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교수님의 강의는 마치 내가 줄리엣이라도 된 듯, 그렇게 로미오의 한마디 한마디에 가슴이 떨렸고, 줄리엣 시신(?) 앞에서 고통속에 울며서 사랑을 고백하는 로미오를 보면서 함께 눈물을 흘렸다... 마치 내가 문학학도, 내지는 연극학도라도 된 듯한 느낌..

 

어쨌든 그렇게 화요일까지는 순조롭게 이어졌다. 그리고 수요일에 듣기로 계획한 과목은 심리학의 이해’... 어쩐지 너무 순조롭게 수강이 되는게 이상했다. 강의실엔 무사히 들어가졌는데, 웬걸~ 수업 동영상이 돌아가질 않는게다. 혼자서 난리부르쓰 추다가 나중에는 급기야 한국에 전화해서 원격 조정을 받으려는데, 컴이 어찌나 늦게 돌아가는지, 결국은 그날은 원격 지원을 포기해야했다. 그러는 동안 새벽 1시가 넘어갔고, 잠을 자야했기 때문,

 

그리고 목요일 내 노트북이 문제가 생겨 애리 노트북으로 하는데, 역시 같은 문제. 다른 강의는 다 들어가지는데 유독 심리학의 이해만 동영상이 안되고, 이번엔 고민할 것도 없이 한국에 전화해서 원격 지원을 받았다. 그런데 재부팅하라고 해서 했더니 이번엔 애리 노트북이 말썽. 화면이 4개로 나오는게 아닌가. 대체 이 무슨 운명같은 장난이...

 

그렇게 해서 또 하루를 넘겨야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이틀을 소비하고 난 금요일이 되어서야 심리학의 이해를 들을 수가 있었다는. 정말이지 난감한 이틀이었다.

 

그렇게해서 듣게된 심리학의 이해얼마나 재미나고 알찬 수업이었는지 모른다. ‘심리학을 전체적을 총괄하여 아우르며 심리학이 무엇인지 전체 그림을 보여준 시간. 한마디로, 어렴풋이 알고 있던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어떤 것인지 좀 더 또렷한 그림으로 볼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성과였다.

유성진 교수님은 강의 내내 강조하셨다. 심리학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와 연결되어있는 학문인지. 임상, 또는 상당 심리학을 하는 우리로서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지. 제대로된 응용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순수가 기반되어야 한다는 것.

, 임상/상담은 반드시 순수심리학, 과학적 심리학에서 토출된 과학적인 지식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 , 다양한 이론과 깊은 지식이 바탕이 되어 깊고 많이 알고 있어야 상담에도 임상에도 제대로 응용될 수 있다는 말씀..

 

심리학의 흐름은 정신 분석 à 행동 심리학 à 인지 심리학으로 옮겨가고 있고, 현재는 긍정/행복 심리학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것은 시대가 보여주는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정신 분석하면 프로이트고, 그의 연구는 세계 대전때 활발히 연구 되었던 것으로, 그 대상이 한계적이었고 마음만 다루었다는 것에서 그에 반기(?)를 들고 마음은 볼 수도 없고 측정할 수 없음으로 측정 가능하고 볼 수 있는 행동 심리학에 대한 연구가 일어나게 된다. 스키너의 심리상자는 우리에게도 이미 익히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심리학이 마음행동을 연구하는 경험 과학이라는 취지에서 보면, 그들이 심리학의 세계에 미친 지대한 성과를 결코 부인할 수는 없으나 마음만 연구한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도 행동만 연구한 파블로프, 스키너, 반두라의 행동 심리학도, 심리학의 정신에 불충분한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그 후에 생겨난 인지 심리학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운 시대가 오고, 의식주의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로부터 자유로운 시대가 오자, 우리는 좀 더 삶의 깊은 의미를 찿게되고,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그것이 인지 심리학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게된 동기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공부하면서 또 너무 속이 시원했던 부분은 바로 분야의 구분 부분이었다. 사실 나는 왜 심리학이 과학부분으로 구분되는지 늘 의문이었고, 철학, 신학, 문학, 종교학, 또는 예술학등이 왜 인문학이 아닌 인문과학으로 분류되는지 무척 궁금했는데, 유성진 교수님의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설명으로 이해가 되었음에 정말 목에 걸려있던 가시가 뽑혀지는 듯한 시원함을 느꼈다. 인문 과학, 사회 과학, 자연 과학을 아우르는 그 교집합의 영역에 들어가있는 심리학은 그 영역이 얼마나 넓은지, 그만큼 공부해야할 것도 많지만, 그만큼 다양한 분야를 접함으로써 미지의 세계를 접할 수 있음은 심리학이 주는 선물일게다.

교수님께서 재차 강조하셨듯, 이론과 깊고 다양한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제대로 응용하여 상담/임상에 적용할 수 있음을 깊이 마음에 담아두며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강의 내내 나와 함께했다. 앞으로 얼만 재밌는 내용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넘 기대된다. ^^

.

.


들을때마다 울먹거리게하는 울림을 안겨주는... 

Lighthouse Family- Free..